종합자료실

2011.4.28 아름다운 쉼터(꽃다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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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1-04-28 ㅣ No.653

꽃다발

강의가서 받은 꽃다발

성 목요일,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셨다고 해서 ‘사제의 날’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본당 교우들은 이 날 본당 신부님들께 축하를 드립니다. 특히 성유축성미사 때 보면 많은 교우들이 자기 본당 신부님을 찾으면서 축하의 박수도 쳐드리고, 또 꽃다발도 드립니다.

그런데 어떤 본당신부님께서는 꽃다발 받는 것을 너무나도 싫어하신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꽃다발 받을 때에는 보기 좋지만, 조금만 지나도 시들어버리는 모습이 보기 싫다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꽃다발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아깝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부님의 모습에, 그 본당 교우들이 안타깝다고 말하더군요. 즉, 다른 본당 신부님은 많은 꽃다발을 들고 계신데, 자기 본당 신부님은 아무 것도 들고 있지 않아서 보기에 좋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세요.

“우리들에게 사랑을 주시는 것도 좋지만, 우리들의 정성을 받아주시는 것도 사랑이 아닐까요?”

하긴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한 법이라고 말하지요. 그렇다면 상대방이 행복할 수 있도록 받아주는 역할을 담당할 사람도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신부님께서는 받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도 엄격해서 힘들다는 것입니다.

주는 데에 최선을 다하는 것, 중요합니다. 그런데 받는 것에도 익숙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그저께 강의에 가서 받은 꽃다발을 바라보면서 문득 들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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