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자료실

2011.5.2 아름다운 쉼터(가족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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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1-05-02 ㅣ No.655

가족회의

우리집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뽕 트로피

저희 집은 한 달에 한 번 가족회의를 합니다. 벌써 27년째 매달 가족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 가족회의를 한다고 했을 때, 할 말이 뭐가 있나 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가족과의 만남을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특히 가족이기에 모두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가족회의를 통해 몰랐던 모습을 종종 발견하게 됩니다. 즉,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몰랐던 것들을 이 회의를 통해서 알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족이 함께 만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기쁨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회의가 끝나면 가족이 함께 모여서 게임을 합니다. 화투를 가지고 하는 ‘뽕’이라는 게임이지요. 도박처럼 돈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아니고, 가족별 토너먼트 대회를 열어 우승팀에게는 우리 가족에게만 있는 상패와 상품이 돌아가지요(어제 우승팀은 부모님이 차지했고, 준우승은 제가 했습니다).

형수나 매형은 처음에 이러한 우리 집 문화에 상당히 낯설었다고 합니다. 회의를 하는 것도 낯선데, 회의가 끝난 뒤에 하는 가족 모두가 참석하는 뽕 대회는 더욱 더 낯설 수밖에 없었지요(그래서 신혼 때, 둘이 앉아서 뽕을 연습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저희의 가족모임을 소개하면서, 우선은 가족이 함께 만나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만나봐야 무슨 말을 해?’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만나야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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