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눈 내린 다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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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0 ㅣ No.12905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눈 내린 다음 날

/ 하석(2015. 1. 19)


어제 저녁 늦게까지 눈이 내리더니

날 밝은 이 아침이 하얀 눈빛으로 환하네.

우울한 겨울이 산뜻한 눈옷으로 갈아입었다.


예봉산 정상이 엷은 안개 속에 빛을 발하네.

쌓인 눈에 어울린 하얀 상고대의 반사 빛 같다.

온 누리가 맑고 하얀 눈으로 덮이니 새하얀 세상.


강아지도 아이도 하얀 눈 내리면 즐겁다 뛰논다.

얼어붙은 강에도 하얀 눈, 건너편 산에도 하얀 눈.

내 마음 골짜기에도 어느새 하얀 눈이 쌓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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