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5동성당 게시판

이제서야 생각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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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원 [hying728] 쪽지 캡슐

2001-02-21 ㅣ No.1471

2월 19일.월요일 화요일. 새벽5시45분. 상도동성당.

본당 성전 전기공사 관계로 함세웅 신부님과 보좌신부님께서 함께 봉헌하는 새벽미사를 다녀왔습니다. (1구역 형님들 모시고.)

그 이른 시간대 그 큰성당에 그 많은 사람들이 매일미사 참례하는것과,

두분의(어떤때는 세분이)신부님과 네명의 복사단이 제단에 자리해

꽉~ 찬듯한 든든함으로 정성스런 미사를 다녀오는길엔....

성당 마당에 신부님들 수녀님들이 나란히 서서 어두컴컴한 새벽에 일일이 기쁨과 평화의 인사로 새아침을 축복해 주었습니다.

 

웬지...가난한 제가 부유한 남에 잔치집 갔다오는듯함은...뭔지요.

 

문득. 먼 나라에 계신 이성국(바오로)신부님이 생각 났습니다.

구월에, 성당을 떠나실때는...고생고생하여 성당을 다 지어놓은 다음 이사온 탓인지 개별적으로 깊은정을 못 느끼어...그래서 그냥 이제껏 알아왔던 사제 한분 뿐이셨기에... 남들처럼 떠나신다고 아쉬워 동동거리며 눈물짓던 섭섭함이...정말로...없 었 었 는 데...그냥. 좋은곳 가셔서 훌륭한 사제 되시길... 기도 했었는데...

 

요즈음, 또다시 일년여만에 떠나신다는 누갈다 테클라수녀님 때문에 조금씩은 그 이별의 아쉬움에 본당 분위기가 분분한데...

   ...각자의 삶에 최선을 위하여 준비되고 떠날준비를 하는것...

이라면서...마음이 무덤덤히 유별떨지 않고 있는데...

 

믄득, 미사 끝내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달빛 별빛아래...가시던 그 전날도... 성당 대문가에서서 다소곳 미소 지으며 고개숙여  주시던... 멋지게 검정색 흰색수단 입으시고... 함초롬히?...

서 계시던 이성국 바오로 신부님이....생각납니다. 그립고요...이제야... 이제사 생각하니 그 모습은 느낌만으로 편안하고 보기좋은 사제 모습 이었습니다.

 

먼 나라에 계신 바오로 신부님!

늘 건강하시고 평범한 사제가 아닌 훌륭한 사제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하고 따뜻한 사제가 되어 주세요. 화이팅!

바오로 신부님께 하느님의 평화와 사랑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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