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요한묵시록 3장 1절-9장 21절

인쇄

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11-06 ㅣ No.556

사르디스 교회에 보내는 말씀

 

3¶사르디스 교회의 천사에게 이 글을 써서 보내어라. 하느님의 일곱 영신과 일곱 별을 가지신 분이 말씀하신다.    "나는 네가 한 일을 잘 알고 있다. 네가 살아 있다는 말이 있지만 실상 너는 죽었다. 그러므로 깨어나거라. 너에게 아직 남아 있는 것이 완전히 숨지기 전에 힘을 북돋아 주어라. 나는 네가 하는 일이 내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완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네가 그 가르침을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를 되새겨 그것을 굳게 지켜라. 그리고 네 잘못을 뉘우쳐라. 만일 네가 깨어 있지 않으면 내가 도둑처럼 너에게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사르디스에는 자기 옷을 더럽히지 않은 사람이 몇 있다. 그들은 하얀 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니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는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 승리하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며 나는 생명의 책에서 그의 이름을 결코 지워 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의 아버지와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귀 있는 자는 성령께서 여러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들어야 한다.

 

 

필라델피아 교회에 보내는 말씀

 

  필라델피아 교회의 천사에게 이 글을 써서 보내어라.

        거룩하신 분, 참되신 분,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분,

        여시면 닫을 자가 없고,

        닫으시면 열 자가 없는 분이 말씀하신다.

   ’나는 네가 한 일을 잘 알고 있다. 네 힘은 비록 미약하지만 내 말을 잘 지켰으며 나를 모른다고 부인한 일이 없다.그러므로 나는 이제 너를 위해서 문을 열어 놓았다. 그리고 아무도 그 문을 닫을 수 없다. 사탄의 무리에 속하는 자들이 자칭 유다인이라고 떠들어 대지만, 그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들로 하여금 너에게 나와서 네 발 앞에 엎드려 너를 경배하게 하겠으며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하겠다. 참고 견디라는 내 명령을 너는 잘 지켰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을 시험하기 위해서 앞으로 온 세계에 환난이 닥쳐 올 때에 나는 너를 보호해 주겠다. 내가 곧 갈터이니 너는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지켜 아무에게도 네 월계관을 빼앗기지 않도록 하여라. 나는 승리하는 자를 내 하느님의 성전기둥으로 삼을 것이며. 그가 다시는 그 성전을 떠나지 않게 될 것이다. 나는 내 하느님의 이름과 내 하느님의 도성의 이름, 곧 하늘에서 내 하느님께로부터 내려 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로운 이름을 그 이기는 자 위에 새기겠다. 귀 있는 자는 성령께서 여러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들어야 한다.

 

 

라오디에이아 교회에 보내는 말씀

 

  라오디게이아 교회의 천상게 이 글을 써서 보내어라. 아멘이시며 진실하시고 참되신 증인이시며 하느님의 창조의 시작이신 분이 말씀하신다.  ’나는 네가 한 일을 잘 알고 있다. 너는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 차라리 차든지, 아니면 뜨겁든지 하다면 얼마나 좋겠느냐!  그러나 너는 이렇게 뜨겁지도 않고 미지근하기만 하니 나는 너를 입에서 뱉어 버리겠다. 너는 스스로 부자라고 하며 풍족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네 자신이 비참하고 불쌍하고 가난하고 눈멀고 벌거벗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너에게 권고한다. 너는 나에게서 불로 단련된 금을 사서 부자가 되고 나에게서 흰 옷을 사서 네 벌거벗은 수치를 가리우고 또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눈을 떠라. 나는 네가 사랑하는 자일수록 책망도 하고 징계도 한다. 그러므로 너는 열심히 노력하고 네 잘못을 뉘우쳐라. 들어라. 내가 문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 집에 들어 가서 그와 함께 먹고, 그도 나와 함께 먹게 될 것이다. 승리하는 자는 마치 내가 승리한 후에 내 아버지와 함께 아버지의 옥좌에 앉은 것이며 나와 함께 내 옥좌에 앉게 해 주겠다. 귀 있는 자는 성령께서 여러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들어야 한다.’"

 

 

하늘나라의 예배

 

4¶그 뒤에 나는 하늘에 문이 하나 열려 있는 것을 보았읍니다. 그리고 처음에 내가 들었던 음성, 곧 나에게 말씀하시던 나팔소리 같은 그 음성이 나에게    "이리로 오너라. 이후에 반드시 일어날 일들을 보여 주겠다"  하고 말씀하셨읍니다.  그러자 곧  나는 성령의 감동을 받았읍니다. 그리고 보니  하늘에는 옥좌가 있고 그 옥좌에는 어떤 분이 한 분 앉아 계셨읍니다. 그분의 모습은 벽옥과 같았으며 그 옥좌 둘레에는 비취와 같은 무지개가 걸려 있었읍니다. 옥좌 둘레에는 또 높은 좌석이 스물 네 개 있었으며, 거기에는 흰 옷을 입고 머리에 금관을 쓴 원로 스물 네 명이 앉아 있었읍니다. 그 옥좌에서는 번개가 번쩍였고 요란한 소리와 천둥소리가 터져 나왔읍니다. 그리고 옥좌 앞에서는 일곱 횃불이 훨훨 타고 있었읍니다. 그 일곱 횃불은 하느님의 일곱 영신이십니다. 옥좌 앞은 유리바다 같았고 수정처럼 맑았읍니다.

  ¶그리고 옥좌 한 가운데와 그 둘레에는 앞 뒤에 눈이 가득 박힌 생물이 네 마리 도사리고 있었읍니다. 첫째 생물은 사자와 같았고 둘째 생물은 송아지와 같았으며 세째 생물은 얼굴이 사람의 얼굴과 같았고 네째 생물은 날아 다니는 독수리와 같았읍니다. 그 네 생물은 각각 날개를 여섯 개씩 가졌고, 그 몸에는 앞 뒤에 눈이 가득 박혀 있었읍니다.  그리고 그들은 밤낮 쉬지 않고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고

        장차 오실 분이시로다!"

하고 외치고 있었읍니다. 옥좌에 앉으시고 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신 그분에게 그 생물들이 영광과 영예와 감사를 드리고 있을 때 스물 네 원로는 옥좌에 앉아 계신 그분 앞에 엎드려 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신 그분에게 경배를 드리고 있었읍니다. 그리고 자기들의 금관을 벗어서 옥좌 앞에 내놓으며,

        "주님이신 우리 하느님

        하느님의 영광과 영예와 권능을 누리실 만한 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창조하셨고

        만물이 주님의 뜻에 의해서 생겨났고 또 존재합니다"

하고 찬양했읍니다.

 

 

두루마리와 어린 양

 

5¶나는 또 옥좌에 앉으신 그분이 오른손에 두루마리 하나를 들고 계신 것을 보았읍니다. 안팎에 글이 기록돼 있는 그 두루마리는 일곱인을 찍어 봉하여 놓은 것이었읍니다. 그리고 나는 힘센 천사 하나가 큰 소리로     "이 봉인을 떼고 두루마리를 펼 자격이 있는 자가 누구인가?" 하고 외치는 것을 보았읍니다. 그러나 그 두루마리를 펴고 그것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자는 하늘에도 없고 땅 아래도 없었읍니다. 그 두루마리를 펴고 그것을 들여다 볼 자격이 있는 자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슬피 울었읍니다.  그러나 원로들 가운데 하나가 나에게    "울지 마시오. 유다 자파에서 난 사자, 곧 다윗의 뿌리가 승리하였으니 그분이 이 일곱 봉인을 떼시고 두루마리를 펴실 수 있으니다" 하고 말했읍니다.

  나는 또 그 옥좌와 네 생물과 원로들 가운데 어린 양 하나가 서 있는 것을 보았읍니다. 그 어린 양은 아미 죽임을 당한 것 같았으며 일곱 뿔과 일곱 눈을 가지고 있었읍니다. 그의 눈은 하느님께서 온 땅에 보내신 일곱 영신이십니다. 그 어린 양이 나와 옥좌에 앉으신 분의 오른손에서 그 두루마리를 받아 들었읍니다. 그 어린 양이 두루마리를 받아들자 네 생물과 스물 네 원로는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들 담긴 금대접을 가지고 어린 양 앞에 엎드렸읍니다. 그 향은 곧 성도들의 기도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음과 같은 새로운 노래를 불렀읍니다.

        "당신은 두루마리를 받으실 자격이 있고

        봉인을 때실 자격이 있읍니다.

        당신은 죽임을 당하셨고

        당신의 피로 값을 치러

        모든 민족과 언어와 백성과 나라로부터

        사람들을 구해 내셔서

        하느님께 바치셨읍니다.

        당신은 그들로 하여금

        우리 하느님을 위하여

        한 왕국을 이루게 하셨고

        사제들이 되게 하셨으니

        그들은 땅 위에서 왕노릇할 것입니다."

   나는 또 그 옥좌를 둘러 선 많은 천사들과 생물들과 원로들을 보았읍고 그들의 음성도 들었읍니다. 그들이 수효는 수천 수만이었읍니다. 그들은 큰 소리로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권능과 부귀와 지혜와 힘과 영예와 영광과

        찬양을 받으실 자격이 있으십니다"

하고 외치고 있었읍니다. 그리고 나는 하늘과 땅과 땅 아래와 바다에 있는 모든 피조물 곧 온 우주 안에 있는 만물이,

        "옥좌에 앉으신 분과 어린 양께서

        찬양과 영예와 영광과 권능을

        영원무궁토록 받으소서!"

하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읍니다. 그러자 네 생물은   "아멘" 하고 화답했으며 원로들을 경배했읍니다.

 

 

일곱 봉인

 

6¶나는 어린 양이 그 일곱 봉인 중의 하나를 떼새는 것을 보았읍니다. 그리고 네 생물 중의하나가 우뢰 같은 소리로    "나오너라" 하고 외치는 음성을 들었읍니다. 그리고 보니 흰 말 한 필이 있고 그 위에 탄 사람은 활을 들고 있었읍니다. 그는 승리자로서 월계관을 받아 썼고, 또 더 큰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 나아갔읍니다.

  ¶어린 양이 둘째 봉인을 떼셨을 때에 나는 둘째 생물이    "나오너라" 하고 외치는 음성을 들었읍니다. 그러자 다른 말 한 필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붉은 말이었읍니다. 그리고 그 위에 탄 사람은 세상에서 평화를 없애 버리고 사람들로 하여금 서로 죽이게 하는 권한을 받았읍니다. 곧 큰 칼을 받은 것입니다.

  ¶어린 양이 세째 봉인을 떼셨을 때에 나는 세째 생물이    "나오너라" 하고 외치는 음성을 들었읍니다. 그리고 보니 검은 말 한 필이 있고 그 위에 탄 사람은 손에 저울을 들고 있었읍니다. 그러자    "하루 품삯으로 고작 밀 한 되, 아니면 보리 석 되를 살 뿐이다. 올리브 기름이나 포도주는 아예 생각하지도 말아라" 하는 소리가 들려 왔읍니다. 그것은 네 생물 한가운데서 들려 오는 듯했읍니다.

  ¶어린 양이 네째 봉인을 떼셨을 때에 나는 네째 생물이    "나오너라" 하고 외치는 음성을 들었읍니다. 그리고 보니 푸르스름한 말 한 필이 있고 그 위에 탄 사람은 죽음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었읍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지옥이 따르고 있었읍니다.

  그들에게는 땅의 사분의 일을 지배하는 곧 칼과 기근과 죽음, 그리고 땅의 짐승들을 가지고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주어졌읍니다.

  ¶어린 양이 다섯째 봉인을 떼셨을 때에 나는 하느님의 말씀 때문에 그리고 그 말씀을 증언했기 때문에 죽임을 당한 사람들의 영혼이 제단 아래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보았읍니다. 그들은 큰 소리로   "거룩하시고 진실하신 대왕님, 우리가 얼마나 더 오래 기다려야 땅 위에 사는 자들을 심판하시고 또 우리가 흘린 피의 원수를 갚아 주시겠읍니까?"  하고 부르짖었읍니다. 또 그들은 흰 두루마가 한 벌씩을 받았읍니다. 그리고 그들처럼 죽임을 당하기로 되어 있는 동료 종들과 형제들이 다 죽어서 그 수가 찰 때까지 잠시 쉬라는 분부를 받았읍니다.

  ¶어린 양이 여섯째 봉인을 떼셨을 때에 내가 보니 큰 지진이 일어나고 해는 검은 머리털로 짠 천처럼 검게 변하고 달은 온통 피빛으로 변하였읍니다. 그리고 별들은 마치 거센 바람에 흔들려서 무화과나무의 설익은 열매가 떨어지듯 땅에 떨어졌읍니다. 하늘은 두루마리가 말리듯이 사라져 버렸고 제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는 산이나 섬은 하나도 없었읍니다. 그러자  세상의 왕들과 고관들과 장성들과 부자들과 세력자들과 모든 노예와 자유인들이 동굴과 산의 바위 틈에 숨어서 산과 바위를 향하여    "우리 위에 무너져 내려서 옥좌에 앉으신 분의 눈을 피할 수 있도록 우리를 숨겨 다오. 그리고 어린 양의 진노를 면하게 해 다오. 그들의 큰 진노의 날이 닥쳐 왔다. 누가 그것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   하고 부르짖었읍니다.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뽑힌 십 사만 사천 명

 

7¶그 뒤에 내가 보니 땅 네 모퉁이에 천사가 하나씩 서서 땅의 네 바람을 제지하여 땅에나 바다에나 어떤 나무에도 불지 못하게 하고 있었읍니다. 또 보니 다른 천사 하나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도장을 가지고 해 돋는 쪽에서 올라 오고 있었읍니다. 그는 땅과 바다를 해칠 수 있는 권한을 받은 네 천사에게 큰 소리로     "우리가  우리 하느님의 종들의 이마에 이 도장을 찍을 때까지는 땅이나 바다나 나무들을 해치지 말아라" 하고 외쳤읍니다. 그리고 내가 들은 바로는 도장을 받은 자들의 수효가 십 사만 사천 명이었읍니다. 이와 같이 아마에 도장을 받은 자들은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지파에서 나온 사람들이었읍니다.

   도장 받은 자는

        유다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르우벤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가드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아셀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납달리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므나쎄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시므온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레위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이싸갈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즈불룬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요셉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베냐민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이었읍니다.

 

 

모든 나라에서 온 군중

 

 ¶그 뒤에 나는 아무도 그 수효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인 군중을 보았읍니다. 그들은 모든 나라와 민족과 백성과 언어에서 나온 자들로서 흰 두루마기를 입고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서 옥좌와 어린 양 앞에 서 있었읍니다. 그리고 그들은 큰 소리로   "구원을 주시는 분은 옥좌에 앉아 계시는 우리 하느님과 어린 양이십니다"  하고 외쳤읍니다. 그러자 천사들은 모두 옥좌와 원로들과 네 생물을 둘러 서 있다가 옥좌 앞에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아멘, 우리 하느님께 영원무궁토록 찬양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세력을 누리시를 빕니다. 아멘" 하고 외쳤읍니다.

  ¶그 때 그 원로들 가운데 하나가    "흰 두루마기를 입은 이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이며 또 어디에서 왔읍니까?"  하고 나에게 물었읍니다.    "어른께서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하고 내가 대답했더니 그는 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읍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어린 양이 흘리신 피에 자기들의 두루마리를 빨아 희게 만들었읍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느님의 옥좌 앞에 있으며

        하느님의 성전에서 밤낮으로 그분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옥좌에 앉으신 분이 그들을 가리워 주실 것입니다.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며

        태양이나 어떤 뜨거운 열도 그들을 괴롭히지 못할 것이요,

        그들을 생명의 샘터로 인도하실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실 것입니다."

 

 

일곱째 봉인과 금향로

 

8¶어린 양이 일곱째 봉인을 떼셨을 대에 약 반 시간 동안 하늘에는 침묵이 흘렀읍니다. 그리고 나는 하느님 앞에 서 있는 동안 일곱 천사를 보았는데 그들은 나팔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읍니다.

  ¶다른 천사 하나가 금향로를 들고 제단 앞에 와 섰읍니다. 그 천사는 모든 성도들의 기도를 향에 섞어서 옥좌 앞에 있는 황금제단에 드리려고 많은 향을 받아 들었읍니다. 그러자 그 천사의 손으로부터 향의 연기가 성도들의 기도와 함게 하느님 앞으로 올라 갔읍니다. 그 뒤에 그 천사는 향로를 가져다가 거기에 제단의 불을 가득히 담아서 땅에 던졌읍니다. 그러자 천둥과 요란한 소리와 번개와 지진이 일어났읍니다.

 

 

나 팔

 

  ¶그 때 나팔을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을 불 채비를 차렸읍니다.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읍니다. 그러자 우박과 불덩어리가 피범벅이 되어서 땅에 던져져 땅의 삼분의 일이 타고 나무의 삼분의 일이 탔으며 푸른 풀이 모두 타 버렸읍니다.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읍니다. 그러자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져서 바닷물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바다 속에 사는 피조물의 삼분의 일이 죽고 모든 선박의 삼분의 일이 산산조각이 났읍니다.

  ¶세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읍니다. 그러자 하늘로부터 큰 별 하나가 횃불처럼 타면서 떨어져 모든 강의 삼분의 일과 샘물들을 덮쳤읍니다. 그 별의 이름은 쑥이라고 합니다. 그 바람에 물의 삼분의 일이 쑥이 되고 많은 사람이 그 쓴 물을 마시고 죽었읍니다.

  ¶네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읍니다. 그러자 태양의 삼분의 일과 달의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타격을 받아 그것들의 삼분의 일이 어두워졌으며 낮의 삼분의 일이 빛을 잃고 밤의 삼분의 일도 마찬가지로 빛을 잃었읍니다.

  ¶나는 또 독수리 한 마리가 하늘 가운데서 날아 다니는 것을 보았고 그것이 큰 소리로    "화를 입으리라. 화를 입으리라. 땅 위에 사는 자들은 화를 입으리라. 아직도 천사들의 불나팔 소리가 셋이나 남아 있다!"  하고 외치는 것을 들었읍니다.

9¶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읍니다. 그 때 나는 하늘로부터 땅에 떨어진 별 하나를 보았읍니다. 그 별은 끝없이 깊은 지옥 구덩이를 여는 열쇠를 받았읍니다. 그 별이 그 지옥 구덩이를 열자 거기에서부터 큰 용광로에서 내뿜는 것과 같은 연기가 올라 와 공중을 뒤덮어서 햇빛을 어둡게 하였읍니다. 그 연기 속에서 메뚜기들이 나와 땅에 펴졌읍니다. 그 메뚜기들에게는 땅에 있는 풀이나 전갈들이 가진 것과 같은 권세가 주어졌읍니다. 그것들은 땅에 있는 풀이나 푸성귀나 나무는 하나도 해쳐서는 안 되고 다만 하느님의 도장의 이마에 찍힞 않은 사람들만 해치라는 명령을 받았읍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을 죽이지는 말고 다섯 달 동안 괴롭히기만 하라는 명령이었읍니다. 그 메뚜기들이 주는 고통은 마치 전갈이 사람을 쏠 때에 주는 고통과 같은 것이었읍니다. 그 다섯 달 동안에는 그  사람들이 아무리 죽으려고 애써도 죽을 수도 없고 죽기를 바라더라도  죽음이 그들을 피해 달아날 것입니다. 그 메뚜기들의 모양은 전투준비가 갖추어진 말 같았으며 머리에는 금관 같은 것을 썼고  얼굴은 사람의 얼굴과 같았읍니다. 그것들의 머리털은 여자의 머리털 같았고 이빨은 사자의 이빨과 같았읍니다. 그리고 쇠로 만든 가슴방패와 같은 것으로 가슴을 쌌고 그것들의 날개소리는 전쟁터로 달려 가는 수많은 전투마차 소리 같았읍니다. 그것들은 전갈의 꼬리와 같은 꼬리를 가졌으며 그 꼬리에는 가시가 돋혀 있었읍니다. 그것들은 그 꼬리로 다섯 달 동안 사람들을 헤칠 수 있는 권한이 있었읍니다.  그것들은 지옥의 악신을 왕으로 모셨읍니다. 그 이름은 히브리말로는 아바돈이고 그리이스말로는 아폴이욘이니 곧 파괴자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재난이 또 하나 지나갔읍니다. 그러자 하느님 앞에 있는 금제단의 네 모퉁이에 달린 뿔에서 나오는 한 음성을 들었읍니다. 그것은 나팔을 가진 여섯째 천사에게    "큰 유프라테스강에 매여 있는 네 천사를 풀어 놓아라"  라는 명령이었읍니다. 그래서 네 천사는 풀려났읍니다. 그 천사들은 정해진 연 월 일 시에 사람들의 삼분의 일을 죽이려고 준비를 갖추고 있었읍니다. 내가 들은 바로는 그 천사들의 거느리는 기병의 수효가 이 억이나 된다는 것입니다. 그 말들과 그 위에 탄 자들의 모습이 내 눈에 비치었는데 그들은 불빛 같은 붉은 색이나 보라색이나 유황색의 가슴방패를 붙였고 말들은 머리가 사자의 머리 같았으며, 그 입에서는 불과 연기와 유황을 내뿜고 있었읍니다. 그 말들의 입에서 뿜어 내는 불과 연기와 유황, 이 세 가지 재앙 때문에 사람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말았읍니다. 그 말들의 힘의 근원은 그들의 입과 꼬리에 있었읍니다. 그 꼬리는 뱀과 같으며 머리가 달려서 그 머리로 사람을 해칩니다.

  ¶이런 재앙에 죽지 않고 살아 남은 사람들도 자기들이 지은 죄를 뉘우치지 않고 오히려 끊임없이 마귀들을 경배하고 금이나 은이나 구리나 돌이나 나무로 만든 우상들에게 절을 했읍니다.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걸어다니지도 못하는 우상들을 경배한 것입니다. 그들은 또한 자기들이 행한 살인과 음해오가 도둑질에 대해서도 뉘우치지 않았읍니다.



1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