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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묵시록 10장 1절- 16장 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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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11-07 ㅣ No.557

천사의 두루마리

 

10¶또 나는 힘센 천사 하나가 하늘로부터 내려 오는 것을 보았읍니다. 그는 구름에 싸여 있었고 그의 머리에는 무지개가 둘려 있었으며 얼굴은 태양고 같았고 발은 불기둥과 같았읍니다. 그리고 손에는 작은 두루마리를 펴 들고 있었읍니다. 그는 오른발로는 바다를 디디고 왼발로는 땅을 디디고 마치 사자가 으르렁대는 것처럼 큰 소리로 부르짖었읍니다. 그가 고함을 지르자 일곱 천둥이 각각 제 소리를 내며 말을 했읍니다.  그 일곱 천둥이말할 때에 내가  그것을 기록하려고 하자,     "그 일곱 천둥이 말한 것을 비밀에 붙여 두고 기록하지 말아라"  하는 음성이 하늘로부터 들려 왔읍니다. 내가 본 그 천사, 곧 바다와 땅을 디디고 서 있던 천사가 오른손을 쳐들고 하늘과 그 안에 있는 것들, 땅과 그 안에 있는 것들, 그리고 바다와 그 안에 있는 것들을 창조하시고 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시는 분을 두고 맹세하며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일곱 천사가 나팔을  불 터인데 그 소리가 날에는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 예언자들에게 전해 주신 대로 하느님의 신비로운 계획이 완성될 것이다"  하고 다짐했읍니다.

  ¶하늘로부터 들려 오던 그 음성은 나에게 다시 이렇게 말했읍니다.    "너는 바다와 땅을 디디고 서 있는 그 천사에게 가서 그 손에 펴 든 두루마리를 받아라."   그래서 나는 그 천사에게 가서 그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고 했읍니다.    "너는 바다와 땅을 디디고 서 있는 그 천사에게 가서 그 손에 펴 든 두루마리를 받아라."    그래서 나는 그 천사에게 가서 그 작은 두루마리를달라고 했읍니다. 그 때 그 천사는 나에게    "이것을 받아 삼켜 버려라. 이것이 네 입에는 꿀같이 달겠지만, 네 배에 들어 가면  배를 아프게 할 것이다"  하고 말했읍니다. 그래서 나는 그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 삼켰읍니다. 과연 그것이 내 입에는 꿀같이 달았지만 먹고 나니 배가 아팠읍니다. 그 때    "너는 여러 백성드로가 민족들과 언어들과 왕들에 관해서 다시 예언을 해야 한다"   하는 음성이 나에게 들려 왔읍니다.

 

 

두 증인

 

11¶또 나는 지팡이 같은 측량자 하나를 받았는데 그 때 이런 말씀이 나에게 들려 왔읍니다.    "일어나서 하느님의 성전과 제단을 측량하고 성전 안에서 예배하는 사람들을 세어 보아라. 그러나 성전의 바깥뜰은 그대로 두고 측량하지 말아라. 그것은 이방인들에게 내어 준 것이다. 그들이 그 거룩한 도성을 마흔 두 달 동안 짓밟을 것이다. 나는 내 두 증인을 세우고 그들에게 베옷을 입혀 일천 이백 육십 일 동안 예언을 하게 하겠다."   이 두 증인이란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주님 앞에 서 있는 두 올리브나무이며 두 등불입니다. 그들을 헤치려고 하는 자가 있다면 그들의 입에서 불이 나와 그 원수들을 삼켜 버릴 것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예언하는 기간 동안 비가 내리지 않게 하늘을 닫을 권세를 가졌고 또 물을 피로 변하게 하고 온갖 재앙으로 몇번이든지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이 세상을 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읍니다. 그러나 그들이 증언을 끝내면 끝없이 깊은 구렁으로부터 그 짐승이 올라 와서 그들과 싸워 이기고 그들을 죽일 것입니다. 그 도성은 그들의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던 곳이며 상징적으로는 소돔이라고도 하고 에집트라고도 합니다.여러 백성과 종족과 언어와 민족에 속한 사람들이 사흘 반 동안 그들의 시체를 구겨할 것이며 그 시체가 무덤에 안장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땅 위에 사는 사람들이 그들의 죽음을 보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사로 선물을 교환할 것입니다. 이 두 예언자는 땅 위에 사는 사람들에게 괴로운 존재였던 것입니다. 사흘 반이 지났읍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생기를 불어 넣어 주셔서 그들은 제 발로 일어섰읍니다. 그것을 목격한 사람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읍니다. 그리고 그 두 예언자는 자기들을 향해서     "이리로 오너라"  하고 외치는 소리가 하늘에서 나는 것을 들었읍니다. 그러자 그 예언자들은 원수들이 쳐다보고 있는 가운데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 갔읍니다. 바로 그 때 큰 지진이 일어나서 그 도시의 십분의 일이 무너지고 그 지진 때문에 사람이 칠천 명이나 죽었읍니다. 살아 남은 사람들은 두려움에 싸여 하늘에 계신 하느님을 찬양하였읍니다. 둘째 재난은 자나갔읍니다. 이제 곧 세째 재난이 올 것입니다.

 

 

일곱 번째 나팔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읍니다. 그 때에 하늘에서 큰 소리가 들려 왔읍니다.

        "세상 나라는 우리 주님과 그분이 세우신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었고,

        그리스도께서 영원무궁토록 군림하실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 자기 자리에 앉아 있던 스물 네 원로도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던 전능하신 주 하느님,

        우리의 감사를 받으소서.

        하느님께서는 큰 권능을 떨치시며 군림하고 계십니다.

        이방인들이 이것에 분개하였으나

        오히려 그들이 주님의 분노를 샀으며

        때는 와서 죽은 자들은 심판을 받고,

        주님의 종 예언자들과 성도들과

        대소를 막론하고 주님을 공경하는 자들은 상을 받고

        땅을 어지럽히던 자들은 망하게 되었읍니다."

하고 말하였읍니다. 그러자 하늘에 있는 하느님의 성전이 열리고 성전 안에 있던 하느님의 계약의 궤가 나타났으며 번개가 치고 요란한 소리가 들리고 천둥과 지진이 일어나고 큰 우박이 쏟아졌읍니다.

 

 

여자와 용

 

12¶그리고 하늘에는 큰 표징이 나타났읍니다. 한 여자가 태양을 입고 달을 밟고 별이 열 두 개 달린 월계관을 머리에 쓰고 나타났읍니다.그 여자는 뱃속에 아이를 가졌으며 해산의 진통과 괴로움 때문에 울고 있었읍니다. 또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났읍니다. 이번에는 큰 붉은 용이 나타났는데 그 용은 자기 꼬리고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휩쓸어 땅으로 내던졌읍니다. 그리고는 막 해산하려는 그 여자가 아기를 낳기만 하면 그 아기를 삼켜 버리려고 그 여자 앞에 지켜 서 있었읍니다. 마침내 그 여자는 아들을 낳았읍니다. 그 아기는 장차 쇠지팡이로 만국을 다스릴 분이었읍니다. 별안간 그 아기는 하느님과 그분의 옥좌가 있는 곳으로 들려 올라 갔고 그 여자는 광야로 도망을 쳤읍니다. 그 곳은 하느님께서 천 이백 육십 일 동안 그 여자를 먹여  살리시려고 마련해 두신 곳이었읍니다.

  ¶그 때 하늘에서 전쟁이 터졌읍니다. 천사 미카엘이 자기 부하 천사들을 거느리고 그 용과 싸우게 된 것입니다. 그 용은 자기 부하들을 거느리고 맞서 싸웠지만 당해 내지 못했읍니다. 그래서 하늘에는 그들이 발붙일 자리조차 없었읍니다. 그 큰 용은 악마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세계를 속여서 어지럽히던 뱀인데, 이제 그놈은 땅으로 떨어졌고 그 부하들도 함께 떨어졌읍니다. 그 때 나는 하늘에서 큰 음성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읍니다.

        "우리 형제들을 무고하던 자들은 쫓겨났다.

        밤낮으로 우리 하느님 앞에서

        우리 형제들을 무고하던 자들은 쫓겨났다.

        이제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가 나타났고

        하느님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

        우리 형제들은 어린 양의 흘린 피와 자기들이 증언한 진리의 힘으로 그 악마를 이겨냈다.

        그들은 목숨을 아끼지 않고 죽기까지 싸웠다.

        그러므로 하늘과 그 안에 사는 자들아, 즐거워하여라.

        그러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깨달은 악마가

        크게 노하여 너희에게 내려 갔으니

        땅과 바다는 화를 입을 것이다."

   그 용은 자기가 땅에 떨어진 것을 깨닫자 그 사내 아이를 낳은 여자를 쫓아 갔읍니다. 그러나 그 여자는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가지고 있어서 광야에 있는 자기 처소로 날아 가 거기에서 삼 년 반 동안 그 뱀의 공격을 받지 않고 먹고 살 수 있었읍니다. 그 뱀은 그 여자의 뒤에서 입으로부터 강물처럼 물을 토해 내어 그 물로 여자를 휩쓸어 버리려고 했읍니다. 그러나 땅이 입을 벌려 용이 토해 낸 강물을 마시어 그 여자를 구해 냈읍니다. 그러자 용은 그 여자에 대하여 화가 치밀었읍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고 예수를 위해서 증언하는 일에  충성스러운 그 여자의 남은 자손들과 싸우려고 떠나 가 바닷가에 섰읍니다.

 

 

두 짐승

 

13¶또 나는 짐승 하나가 바다에서 올라 오는 것을 보았읍니다. 그 짐승은 뿔이 열 개이고 머리는 일곱이었읍니다. 그 뿔에는 각각 관이 하나씩 씌워져 있었으며 그 머리마다 하느님게서 모독이 되는 이름이 쓰여 있었읍니다. 내가 본 그 짐승은 표범과 같았는데 그 발은 곰의 발과 같았고 그 입은 사자의 입과 같았읍니다. 그 짐승은 그 용으로부터 힘과 왕위와 큰 권세를 받았읍니다. 이것을 본 온 세상 사람들은 놀랍게 여기며  그 짐승을 따라 갔읍니다. 그리고 그 짐승에게 권세를 준 용을 경배하였읍니다. 또 그들은 짐승에게도 절을 하며    "이 짐승처럼 힘센 자가 어디 있는가? 누가 이 짐승을 당해 낼 수 있겠는가?" 하고 외쳤읍니다.

  ¶그 짐승은 큰 소리를 치며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지껄일 입을 받았고 마흔  두 달 동안 세도를 부릴 권세를 받았읍니다. 그래서 그 짐승은 하느님을 모독하기 시작했고 하느님의 이름과 하느님의 집을 모독했으며 하늘에서 사는 자들에게 욕설을 퍼부었읍니다. 그 짐승은 성도들과 싸워 이길 힘을 받았고 모든 종족과  백성과 언어와 민족을 다스릴 권세를 받았읍니다. 그러므로 땅 위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천지창조 때부터 이름이 올라 있지 않은 자들은 모두 그에게 절을 할 것입니다.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 들으시오.    "잡혀 갈 사람은 잡혀 갈 것이며 칼을 맞아 죽을 사람은 칼을 맞아 죽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또 다른 짐승 하나가 땅에서 올라 오는 것을 나는 보았읍니다. 그 짐승은 어린 양처럼 두 뿔이 있었으며 용처럼 말을 했읍니다. 둘째 짐승은 첫째 짐승이 가진 모든 권세를 그 첫째 짐승을 대신하여 행사하고 있었읍니다. 그리고 땅과 땅 위에 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치명상에서 회복된  그 첫째 짐승에게 절하게 하였읍니다. 또 그 짐승은  여러 가지 큰 기적을 행하며 사람들 앞에서 하늘로부터 땅에 불을 내리게도 하였읍니다. 그리고 그 첫째 짐승을 대신해서 행하도록 허락받은 기적을 가지고 땅 위에 사는 사람들을 현혹시켰읍니다. 또 땅 위에 사는 사람들더러 칼을 맞고도 살아난 그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고 하였읍니다. 그리고 둘째 짐승이 권한을 받아서 첫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불어 넣어 그 우상으로 하여금 말을 하게도 하고 또 그 우상에게 절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모두 죽이게도 하였읍니다. 또 낮은 사람이나 높은 사람이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이나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에게 오른손이나 이마에 낙인을 받게 하였읍니다. 그리고 그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을 표시하는 숫자의 낙인이 찍힌 사람 외에는 아무도 물건을 사거나 팔거나 하지 못하게 하였읍니다. 바로 여기에 지혜가 필요합니다. 영리한 사람은 그 짐승을 가리키는 숫자를 풀이해 보십시오. 그 숫자는 사람의 이름을 표시하는 것으로서 그 수는 육백 육십 육입니다.

 

 

십 사만 사천 명이 부른 노래

 

14¶그리고 나는 어린 양이 시온산 위에 서 있는 것을 보았읍니다. 그 어린 양과 함께 십 사만 사천 명이 서 있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 양과 그 아버지의 이름이 적혀 있었읍니다. 그리고 큰 물소리와도 같고 요란한 천둥소리와도 같은 소리가 하늘로부터 울려 오는 것을 들었읍니다. 또 그 소리는 거문과 타는 사람들의 거문고 소리처럼 들렸읍니다. 그 십 사만 사천 명은 옥좌에 네 생물과 원로들 앞에서 새로운 노래를 부르고 있었읍니다. 그러나 그 노래는 땅으로부터 구출된 십 사만 사천 명 외에는 아무도 배울 수 없었읍니다. 그들은 여자들과 더불어 뭄을 더럽힌 일이 없는 사람들이며 숫총각들입니다. 그들은 어린 양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 다닙니다. 그들은 사람들 가운데서 구출되어 하느님과 어린 양에게 바쳐진 첫 열매입니다. 그들의 입에서는 거짓말을 찾아 볼 수 없었으며 그들은 아무 흠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세 천사의 전갈

 

  ¶나는 또 다른 천사가 하늘 한가운데서 높이 날아 다니는 것을 보았읍니다. 그 천사는 땅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 모든 나라와 종족과 언어와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지고 있었읍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너희는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찬양하여라. 그분이 심판할 때가 왔다. 하늘과 땅과 바다와 생물을 만드신 분을 예배하여라"  하고 외쳤읍니다.

  ¶또 둘째 천사가 뒤따라 와서    "무너졌다! 큰 바릴론 도성이 무너졌다!  자기 음행 때문에 분노의 포도주를 모든 민족에게 마시게 한 바빌론이 무너졌다!" 하고 외쳤읍니다.

  ¶또 세째 천사가 뒤따라 와서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읍니다.    "누구든지 그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절을 하고 자기 이마나 손에 낙인을 받는 자는 하느님의 분노의 포도주를 마시게 될 것이다. 그것은 하느님의 진노의 잔에 부어 넣은 순수한 포도주다. 이런 자들은 거룩한 천사들과 어린 양 앞에서 불과 유황의 구덩이에서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 고통을 주는 불과 유황의 연기가 그 구덩이에서 영원토록 올라 올 것이며 그 짐승과 그 우상에게 절을 하고 그 이름의 낙인을 받는 자는 밤에도 낮에도 휴식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고 예수께 대한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에게는 인내가 필요한 것입니다.

  ¶나는 또     "’이제부터는 주님을 섬기다가 죽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기록하여라" 하고 외치는 소리가 하늘에서 나는 것을 들었읍니다. 그러자 성령께서    "옳은 말이다. 그들은 수고를 그치고 쉬게 될 것이다. 그들의 업적이 언제나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고 말씀하셨읍니다.

 

 

마지막 추수

  

 ¶또 내가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그 구름 위에는 사람의 아들 같은 분이 머리에 금관을 쓰고 손에 날카로운 낫을 들고 앉아 있었읍니다. 그리고 천사 하나가 성전에서 나와서 그 구름 위에 앉아 있는 분에게 큰 소리로    "땅의 곡식이 모두 무르익어 추수할 때가 되었읍니다. 당신의 낫을 들어 추수하십시오"  하고 부르짖었읍니다. 구름 위에 앉은 분이 낫을 땅 위에 휘두르자 땅 위에 있는 곡식이 거두어졌읍니다.

  ¶또 다른 천사가 하늘에 있는 성전으로부터 나왔는데 그도 또한 날카로운 낫을 들고 있었읍니다. 또 불을 지배하는 다른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왔읍니다. 그는 날카로운 낫을 들고 있는 천사에게 큰 소리로     "당신의 날카로운 낫을 들어 땅의 포도원에서 포도송이들을 거두어 들이십시오. 포도가 다 익었읍니다"  하고 외쳤읍니다. 그래서 그 천사는 땅 위에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 가지고 하느님의 큰 분노의 포도주를 만드는 술틀에 던져 넣었읍니다. 그 술틀은 성 밖에 있었고 포도가 그 속에서 짓밟혔읍니다. 그 술틀에서부터 피가 흘러 나와 한 길이나 되는 홍수를 이루어 거의 천  리 가량이나 퍼져 나갔읍니다.

 

 

마지막 재난을 가지온 천사

 

15¶나는 또 크고 놀라운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나는 것을 보았읍니다. 일곱 천사가 각각 한 가지 재난을 내릴 권한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재난의 최후의 재난으로서 하느님의 분노의 마지막 표현입니다.

  ¶나는 또 불이 섞인 수정바다 같은 것을 보았읍니다. 그 수정바다 위에는 그 짐승과 그의 우상과 숫자를 가지고 이름을 나타냈던 그자를 이긴 사람들이 서 있었읍니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주신 거문고를 타겨 하느님의 종 모세의 노래와 어린 양의 노래를 이렇게 부르고 있었읍니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주께서 하시는 일을 크고도 놀랍습니다.

        만민의 왕이시여,

        주님의 길은 바르고 참되십니다.

        주님, 주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가 누구이겠읍니까?

        주님만이 홀로 거룩하시니

        모든 민족이 주님 앞에 와서 경배할 것입니다.

        주님의 심판이 공정하게 내려졌읍니다."

  ¶이런 일이 있은 뒤에 나는 하늘에 있는 성전이 열리는 것을 보았읍니다. 그 성전을 증거의 천막이었읍니다. 그 성전으로부터는 재난을 하나씩 손에 든 일곱 천사가 나왔읍니다. 그들은 깨끗하고 눈부신 모시 옷을 입고 가슴에는 금띠를 두르고 있었읍니다. 그 때에 네 생물 중 하나가 일곱 천상게 금대접을 하나씩 주었는데 거기에는 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신 하느님의 분노가 가득 차 있었읍니다. 그 성전은 하느님의 영광과 권능에서 나오는 푸른 연기로 가득 차 있었으며 일곱 천사의 일곱 가지 재난이 다 끝나기까지는 아무도 그 성전에 들어 갈 수 없었읍니다.

 

 

분노가 담긴 대접

 

16¶나는 또 성전으로부터 나오는 큰 소리를 들었읍니다. 그것은 일곱 천사에게    "너희는 가서 하느님의 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아라" 하고 외치는 소리였읍니다.

  ¶첫째 천사가 나가서 자기 대접을 든 것을 땅에 쏟았읍니다. 그러자 짐승의 낙인을 받은 자들과 그 짐승의 우상에게 절을 한 자들에게 끔찍하고 독한 종기가 생겼읍니다.

  ¶둘째 천사가 자기 대접에 든 것을 바다에 쏟았읍니다. 그러자 바닷물이 죽은 사람의 피처럼 되었고 바다에 있는 모든 생물이 죽었읍니다.

  ¶세째 천사가 자기 대접에 든 것을 강과 샘물에 쏟았읍니다. 그러자 물이 피로 변했읍니다. 그리고 나는 물을 주관하는 천사가 이렇게 외치는 것을 들었읍니다.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던 거룩한 분이시여,

        이렇게 심판을 하시니 당신은 정의로우십니다.

        그들은 성도들과 예언자들의 피를 흘리게 하였으므로

        당신은 그들에게 피를 마시게 하셨읍니다.

        과연 이 심판은 마땅합니다."

   그리고 제단으로부터

        "옳습니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주님의 심판은 참되고 올바르십니다"

하는 소리가 들려 왔읍니다.

  ¶네째 천사가 자기 대접에 든 것을 해에다 쏟았읍니다. 그 결과 해는 불로 사람들을 태우는 권한을 받았읍니다. 몹시 뜨거운 열이 사람들을 지져 댔읍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들의 잘못을 뉘우치거나 하느님을 찬양하기는커녕 그 재난을 지배하는 권세를 가지신 하느님의 이름을 저주하였읍니다.

  ¶다섯째 천사가 자기 대접에 든 것을 짐승이 앉은 자리에 쏟았읍니다. 그러자 짐승의 나라가 어둠의 세계로 변하였고 사람들은 괴로움을 못 이겨 자기들의 혀를 깨물었읍니다. 그러면서도 자기들의 악한 행위를 뉘우치지 않고 도리어 고통과 쓰라림 때문에 하늘에 계신 하느님을 저주하였읍니다.

  ¶여섯째 천사가 가지 대접에 든 것을 유프라테서라는 큰 강에 쏟았읍니다. 그러자 강물이 말라 버려서 해 돋는 곳으로부터 오는 왕들의 길이 마련되었읍니다. 나는 또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예언자의 일베서 개구리 같은 더러운 악령 셋이 나오는 것을 보았읍니다. 그것들은 악마들의 영으로서 기적을 행할 수 있는 자들이며 전능하신 하느님의 큰 날에 일어날 전쟁을 위해서 온 세계의 왕들을 모으려고 나간 자들입니다. 그 때에     "잘 들어라. 내가 도둑같이 오겠다. 벌거벗고 다니는 부끄러운 꼴을 남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정신을 차리고 자기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는 소리가 들려 왔읍니다.그 세 악령은 히브리말로 하르마게돈이라고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았읍니다.

  ¶일곱째 천사가 자기 대접에 든 것을 공중에다 쏟았읍니다. 그러자     "다 되었다"  하는 큰 소리가 성전 안에 있는 옥좌로부터 울려 나왔읍니다. 또 번개가 치고 큰 소리가 나며 천둥이 울리고 큰 지진이 일어났읍니다. 그리고 그 큰 도시가 세 조각이 나고 모든 나라의 도시들도 무너졌읍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큰 도성 바빌론을 잊지 않으시고 그 도성에게 당신의 분노의 잔을 마시게 하셨읍니다. 곧 심한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섬들은 도망을 가고 산들은 자취를 감추어 버렸읍니다. 그리고 무게가 오십 근이나 되는 엄청난 우박이 하늘로부터 사람들에게 떨어졌읍니다. 사람들은 그 우박의 재난이 너무나 심해서 하느님을 저주하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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