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성당 게시판
인연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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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연 설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사랑하고 있다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리입니다.
잊을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로 잊고 싶을 때는 잊겠다는 말을 못합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나 헤어지기 싫은 까닭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같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우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을 잊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알 수 없는 표정도 이별의 시초요, 이별의 시발점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어버리지 못하는 것이요.
가다가 달려 오는 것은 사랑하니 잡아달라는 것이요.
가다가 멈추면 다시 한번 보고 싶은 것이요.
뛰다가 가슴에 기대어 울면
오직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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