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축구단]송신부님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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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jhp94] 쪽지 캡슐

2000-05-30 ㅣ No.2637

<송신부님께서 볼리비아와 칠레에서 겪으신 일을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 비록 가난한 삶을 살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아주 밝다. 실제로 원주민들에게 물어보니 한달 월급이 $30 정도라고 했다. 스페인 풍의 아름다운 공원을 들어가 보면 구두를 닦는 어린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 돈으로 200원이면 닦을 수 있다. 한 소년은 구두닦이로 한달 $40 정도를 벌어 8 식구를 먹여 살린다고 했다. 젊은이들이 일할 자리가 없는 어두운 현실에서도 대부분 밝고 착하게 산다. 볼리비아에서 잊을 수 없는 것은, 밤거리에 나와서 봉사자들과 함께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주시던 80세가 넘은 어느 노수녀님과 산타크루즈에서 원주민 사목을 하는 대구교구 최 신부님의 모습이었다. 최 신부님의 공소는 너무 낡아서 비가 오면 안팎 구분 없이 비가 샜고, 모기가 너무 많아 미사 때 입안으로 날아들기도 했지만 그 안에서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며 하느님을 향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남미에는 선교사제가 생각보다 많이 필요한 것 같다. 많은 양들이 사제 부족으로 인해 개신교로 개종하거나 신앙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더욱이 칠레에서는 미사 때 응답송도 하지 못하는 신자들을 많이 보았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내가 일할 지역은 산티아고 북쪽에 위치한 이끼게(iquique)라고 하는 사막지대로 가난한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아직 무슨 일을 할 지 모르지만 골롬반 신부님들과 함께 하느님이 명하시는 일을 언제든 기쁘게 행할 것이다."  

 

<송신부님께 항상 주님의 돌보심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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