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성당 게시판

초등부 피정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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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js2] 쪽지 캡슐

1999-01-23 ㅣ No.49

지난 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 초등부 피정을 1박 2일씩 3차로 나누어서 본당에서 했습니다.

130명 정도의 우리 친구들이 참여를 했습니다.

피정을 하면서 저는 제가 참 은총을 많이 받은 신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며칠 동안 제대로 잠도 못자면서 피정을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진행한  착한 주일하교 교사들, 매일 아침 새벽에 나오셔서 아이들의 밥을 챙겨주시는 고마운 자모회 어머니들,그리고 저희 교사들을 잘 챙겨주시는 분과장님과 서총무님, 잔심부름 부터 프로그램까지 시키는 것은 목숨바쳐 해내는 학사님, 형님처럼 자상하게 그때 그때 가르쳐 주시며, 새벽미사를 해 주신 부주임 신부님, 그 밖에 저희 피정을 음으로 양으로 도와 주신 많은 어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저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분들을 통해 나타나고 계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피정이 끝나고 피곤해 하는 교사들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대로 밥도 먹지 못하면서도 언제나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별다르게 해준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신부로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주일학교 교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릴적 제가 주일학교에 다닐 적에는 성당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게 해주었고, 사제가 된 후에는 아까운 청춘의 시간들을 비좁은 교사실에서 보내는 교사들의 모습을 보고 나태해지려는 저 자신을 바로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정말 우리 천호동 주일학교 선생님들 수고 하셨고요. 중고등부 피정도 잘 할꺼라 생각합니다.

우리 천호동 주일학교 선생님 모두 모두,사랑합니다!

저의 이 싸랑이 변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기쁘고, 즐겁게 지내도록 해요. 저도 많이 노력할께요.

 

추신 : 어제 총무님 댁에서 하다가 그만둔 ***. 나중에 다시 한판 해야 됩니다. 개인적으로 별로 잃지는 않았지만, 마음의 상처 받았음.  그리고 중간에 애인 만난다고 퇴장한 박데, 정말 삐진 것 아니겠지. 내가 얼마나 박데를 믿는데. 만약 삐졌다면, 그건 배신이야, 배신.(우-와, 썰렁) 여하튼 내가 나중에 시간될 때, 그 동안 구박한 것에 대한 보상 해줄께.약소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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