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회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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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친구들에게 한달간의 피정과 여기 따르는 여행 그리고 귀국후 약속된 강연과 공적 업무 때문에 여러분이 보낸 사랑의 편지에 답을 쓰는 것이 매우 늦어 졌읍니다. 진심으로 사과하며 아직도 짜여진 일정이 없지 않으나 시간 나는대로 답을 쓰도록 노력하겠읍니다. 먼저 여러분 모두에게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빕니다.동시에 몸도 마음도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지금 내가 사는 혜화동 주교관 뜰에는 벚꽃이 만발하여 있읍니다.그리고 목련과 게나리도 조금 때 지난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가능하다면 여러분을 다 초대하여 이 아름다운 봄을 함께 즐기고 싶습니다.그럼 위선은 모든 친구들에게 이렇게 회답 늦은데 대한 사과와 문안인사 보냅니다.
1999년 4월 17일 혜화동에서 추기경 할아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