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3주간 목요일 '24/04/18 |
---|
부활 제3주간 목요일 '24/04/18 지난 번 동창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한 친구가 제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흥보야, 나는 네가 책상에서 책 좀 그만 쓰고, 나와서 걸어 다니면서 건강 좀 챙겼으면 좋겠어.“ 그러자 옆에 있던 친구가 또, "책 한 권 쓰는데 수명이 한 일 년 정도 줄어든다는 것 알아?“ 라고 거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래 살아서 뭐 할 건데. 살면서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 할만한 것 하면서 사는 게 좋지... 그냥 오래 살아서 좋을 것 같아?" 무슨 정확한 데이터나 근거를 두고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각 삶의 처지와 방편에 대해 평가하고 논의한 자리도 아니고, 단지 친구끼리 웃으면서 부담없이 사는 이야기를 하는 자리였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나는 생명의 빵이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48-51)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구하시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사랑을 내주셔서 저희가 살아났고, 또 주님으로 모시듯이 저도 주님의 큰 사랑을 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를 아는 분들에게, 저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 기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주님 사랑을 실현하는 도구가 되어, 많은 분이 주님 사랑에 힘입어 생생하고 기쁘게 살아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