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구약성서 입문- 질문, comment

인쇄

박현심 [FMMLYDIA] 쪽지 캡슐

2005-06-11 ㅣ No.9

T. 평화를 빕니다

최 베네딕도 신부님께

이 게시판을 이용하려면 오직 굿뉴스 메일이 있어야만 하는군요. 제가 아마 2001년에 만들었던 것 같은데 워낙 오래 안 사용했더니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는데 무려 30여분 동안이나 앉아서 찾아보는데도 응답이 없네요. 메일로 보냈다는 메세지는 뜨는데 온 것은 없으니....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자매의 메일로 들어와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리며 ...

 

저는 200411001의 고지은 수녀입니다

 

얼마전 '새번역성서' 월례세미나에서도 조금 느꼈던 것이긴 하지만 일반 대중들은 성서- 하느님의 말씀을 쉽게 접하기가 어렵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 수동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학기 동안 구약성서 입문을 배우면서 왕과 예언자, 판관과 사제 등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뤘습니다. 물론 그것이 당연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백성, 민중, 대중으로 표현되는 일반인에 대한 언급은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성서연구의 다양한 방법론에서도 'Jewish Traditions'가 유대문화의 지평에서 성서를 읽는 것이긴 하지만 좀 더 그 당시 그들의 삶, 물론 지도자는 있겠지만 더 많은 수를 이루는 백성에 대해서도 마치 민화처럼 그당시 민족들의 삶을 연구함으로써 성서에 다가가는 방법은 없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어쩌면 좀 더 정밀하게 읽어내려가면 백성, 대중들의 변화와 가치관, 중심사상등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해 파라오의 손에서 나오게 하는 것도, 판관을 이용해 삶의 터전을 지키는 것도.... 백성의 울부짖음을 들었기 때문이요, 그들의 아픔을 읽으셨기 때문이 아닌지요

금송아지를 만든 것도 백성이고 다시 십계명을 지키기로 약속한 사람들도 백성입니다.

문헌가설에서도 야휘스트, 엘로히스트, 제관계, 신명기계 작가군에서 누가 민중의 사가라고 할 수 있을지요?

방학 때에라도 '구약에서 나타나는 백성에 대해서' 좀 알아보려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얼마전부터- 오래되었지요- 구약성서라기보다는 '히브리성서'라고 부르자는 움직임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구약이란 말 자체가 '옛계약, 오래된 계약'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새로운 계약'이라는 즉 신약을 염두에 둔 명칭일 수 있는데 사실 유대인들 편에서 보면 오직 구약이 있을 뿐이지요.

그러기에 우리식으로 신약을 염두에 두고 구약이라고 부르는 것보다는 그들을 존중하는 입장에서도 '히브리 성서'라고 부르는 것은 어떤지요? 우리 학교에서부터 히브리 성서라는 명칭을 교과 명칭으로도 사용하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막차를 타는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빈약하다는 생각이 진하게 들지만 그래도 시도해 보는 것이지요.

짧은 강의 시간에 다 아우르기는 어려우시겠지만 신부님의 방대한 지식을 나눠주시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역시 바라는 것은 성서를 보는 다양한 시각에 대해 연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성신학적으로 바라보는 것 도 희망하는 바이구요....

 

참, 신부님, 영화를 보고 구약성서와 연관짓는 작업을 언젠가 해 보고 싶은데요. 신부님이 지정해 주신 영화에 한하나요? 예를 들어 big fish....

 

  감사합니다. 방학 잘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고지은 (크리스티나)f.m.m.  올림 -



138 2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