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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20 신부님의 푸념(누가 더 부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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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3-04-20 ㅣ No.921

누가 더 부자일까?

많은 재산을 소유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시골로 여행을 다녀오라고 했다.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을 체험해서 지금 자신들이 얼마나 부유한지 깨닫게 하기 위해서였다.

여행을 다녀온 아들은 아버지에게 소감을 말했다.

“우리 집에는 개가 한 마리 있지만 그 집에는 네 마리가 있고,
우리 집에는 수영장이 하나 있지만 그 집에는 끝없이 흐르는 계곡이 있어요.
우리 집에는 전등이 몇 개 있지만 그 집에는 무수한 별이 있고,
우리 집에는 작은 정원이 있지만 그 집에는 넓은 들판이 있어요.
우리 집에서는 가정부의 도움을 받지만, 그 집에서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어요.
우리 집에서는 돈을 주고 음식을 사먹지만, 그 집에는 손수 농사지은 먹을거리가 있고요.
우리 집은 높은 담장이 보호하지만, 그 집은 이웃들이 보호해 주었어요.”

그러고는 마지막에 한마디를 덧붙였다.

“아버지, 저는 우리 집이 얼마나 가난한지 비로소 깨달았어요.”

‘좋은 생각’이라는 잡지에서 본 글입니다.
이 글을 보면서 부자와 가난한 자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쩌면 물질적인 것들의 많고 적음이 아닐 것입니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게 많은 것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누가 더 부자일까요?

예비신학생들과 면담을 하다가 자기 집 가정 형편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상, 중, 하’로 말하라고 하면 대부분이 ‘중’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딱 한 친구가 ‘상’이라고 대답합니다. 부모님의 직업을 물었습니다.
아버지는 평범한 중소기업을 다니시고, 어머니는 대형마트 계산대에서 일하신다고 합니다.
부모님의 직업만 봐서는 가정 형편을 ‘상’으로 말하기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이 친구가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밥 굶지 않고요. 제 방도 있어요. 이 정도면 부자 아닌가요?”

이 친구야말로 진정한 부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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