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저는 불교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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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출 [kdc52] 쪽지 캡슐

2002-11-15 ㅣ No.621

(이 글은 우리 교우님들께서 선교활동 내용의 책을 읽고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 있어 신천동 게시판에 올립니다)

 

제 1 화

 

"안녕하세요. 저는 105동에 사는데 천주교를 알려 드립니다.

책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혹시 종교를 가졌습니까?"

 

"불교입니다."

 

"열심히 다니십니까?"

 

"그저 한 번씩 갑니다."

 

"우리 한국 사람은 유교적 사상이 있기 때문에 불교가 많죠.

하지만 종교는 알고 믿으면 좋습니다.

들어가서 차 한잔 하면서 이야기해도 되겠습니까?"

 

이렇게 시작된 신앙 대화로 그분은 지금 교리 중이랍니다.

                  대구 지산, 노춘화 엘리사벳

 

제 2 화

 

"안녕하세요. 성당에서 나왔습니다. 오늘 전교날이라 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저는 불교를 믿습니다"

 

"아! 그러십니까? 불교 참 좋은 종교지요. 저희 천주교 어른이신

김 추기경님께서도 법정스님을 가끔 만나시어 서로 좋은 의견을

교환하신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이와 같이 다른 종교를 이해하고

서로 좋은 점을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작년 석가 탄일에 성당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경축한다고 현수막도

걸었답니다. 메시지도 보내구요."

 

"저희 절에도 예수님 탄생일에 축하 메시지를 보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불교와 천주교는 비슷한 점도 많답니다. 경건한 분위기와 자비,

남을 위해 비는 것, 묵주와 염주, 물론 내용이야 틀리겠지만.

이 짧은 시간에 긴 말씀을 나눌 수는 없겠지만 시간을 한번 내시어

저희 성당에 들러 주십시요.

대구, 중방 서재석 바오로

 

제 3 화

 

"혹시 종교를 가지고 계십니까?"

 

"불교 신자입니다."

 

"불교면 어떻습니까? 이 책 한번 읽어보신다고 부처님께서 화를 내시지는

않을 겁니다. 저도 천주교 신자이지만 스님들의 좋은 말씀이 있으면

찾아가서 강연을 듣습니다.

 

"저는 3대 째 불교신자이며 불도가 센 집안이죠"

 

50여분 정도의 신앙 대화

 

"나 50평생이 넘도록 많은 사람들이 개종을 권유했지만 한 번도 넘어간 적이

없어요. 하지만 오늘은 나도 모르게 마음이 움직입니다. 새댁 따라 성당 한 번

가지요. 신부님 말씀은 어던지 궁금해 지내요."

 

그리고 그분은 현재 교리 중입니다.

                                                           대구, 지산 장명옥 율리아

 

이는 한국천주교 가두 선교단에서 발간한
새천년기의 교회여,
직접 이웃을 찾아 가십시요

책의 내용 중 일부를 옮겼습니다.

 

제가 과연 이런 선교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저 자신을  반성케 하는 선교 활동담이 많이

실려 있는 책인데, 권해 드립니다.

 

나는 그동안 성당에 다니면서 선교활동을 했는가?

타 종교신자가 아니라. 무교인에게라도 천주교를 알리러 시도라도 했던가?  못했습니다.

 

너무 부끄럽지만 저의 아들이 아직 무교랍니다.

얼마전 첫 휴가 왔을때 군에서 꼭 성당에 가라고 했지요.

마침 그때가 저의 견진성사 받는 날이라

오기 싫다는 아이를 성당에 나오게 했죠.

아마 그아이 생애 처음으로 성당에 왔을 겁니다.

지금은 GOP 근무라 성당에 갈 수 없지만, 12월에 후방으로

교대하면, 꼭 성당 가겠다고 약속하고 귀대 했습니다. 다행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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