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나를 미워하는 자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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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출 [kdc52] 쪽지 캡슐

2002-11-16 ㅣ No.623

나를 미워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저 오늘, 저희 레지오에 입단을 권유하기 위해 모 형제님을 방문 했다가

대화 중에 너무나 가슴에 와 닿는 말이기에 여기에 올립니다.

 

그 형제님은 현재 극히 어려운 상황의 직장에 근무 하시는 형제입니다.

여러 이야기 중에 그 형제님의 말에 저는

’아! 이게 주님의 사랑이구나!’ 고 느껴 혼자 느끼기 아까워 올립니다.

 

그 형제는(그 분의 본명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현재 힘들게 직장 생활을

하시는데, 그 상사와 자주 충돌이 있답니다.

그런데 그 상사분도 가토릭 신자 분이라네요.

 

하여간 그 상사분께서 이 형제께 하시는 말씀

 

"xx씨 일주일에 한번 성체를 모실때, 그리고 성체가 입안에서 없어 질때

까지 한 순간 만이라도 마음 속으로 기도 드리게,

’하느님, 제가 xx를 미워하고 있습니다. 용서하여 주십시요.’

 

그렇게만 하세요"

 

얼마나 아름다운 말입니까?

직장생활 하면서 이 나이에 스트레스 않받는 사람 있습니까?

후배 직원에게 이토록 아름다운 기도를 알려주는 직장 선배가 있으니

진정 우리 천주교인은 은총을 받았죠.

 

얼마전 성 나자로 마을의 주임 신부님께서 하신 말씀이 다시 저를 깨우시네요.

 

’저는 괴로울때나 마음이 아플때, 공동묘지를 찾아 갑니다.

그리고 맨 위에 앉아 그 묘지들을 내려다 봅니다.

온갖 권세와 명예를 누려셨던 분들께서 지금은 아무 말없이 조용히 누워

계십니다. 저는 그냥 위에서 바라만 봅니다.

누구를 미워하고 시기할 것 없습니다.

아무도 미워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땅속에 말없이 누워 있습니다.

누구를 미워할 여유도 없습니다.

아옹다옹할 여유도 없구요.

그냥 아름답게 살아 갑시다’

 

저, 김 베드로

 

성모영보에 입단하여

너무 좋으신 분들 만나고

정말 많이 깨우칩니다.

오늘도 입단활동 하러 갔다가

오히려 제가 깨우쳤습니다.

 

다음은 얼마전 성 나자로 마을에 갔다 그곳에 적혀있는 글이

너무 좋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악습을 몰아내는 덕행

 

사랑과 지혜가 있는 곳에

두려움도 무지도 없습니다.

 

인내와 겸손이 있는 곳에

분노와 흥분도 없습니다.

 

기쁨과 더불어 가난이 있는 곳에

탐욕도 욕심도 없습니다.

 

고요와 묵상이 있는 곳에

근심도 분심도 없습니다.

 

자기집을 지키기 위하여

주님께 대한 경외심이 있는 곳에

원수가 침입할 틈이 없습니다.

 

자비심과 깊은 사려가 있는 곳에

경박도 고집도 없습니다.

 

성 프란치스코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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