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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22장 1절- 23장 3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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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8-08 ㅣ No.487

혼인 잔치의 비유

 

 22 ¶예수께서 또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어느 임금이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것에 비길 수 있다. 임금이 종들을 보내어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을 불렀으나 오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종들을 보내면서  ’초청을 받은 사람들에게  가서 이제 잔치상도 차려 놓고 소와 살진 짐승도 잡아 모든 준비를 다 갖추었으니 어서 잔치에 오라고 하여라’ 하고 일렀다. 그러나 초청받은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어떤 사람은 밭으로 가고 어떤 사람은 장사하러 가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 종들을 붙잡아 때려 주기도 하고 죽이기도했다.  그래서 임금은 몹시 노하여  군대를 풀어서 그 살인자들을 잡아 죽이고  그들의 동네를 불살라 버렸다. 그리고 나서  종들에게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지만  전에 초청받은  자들은 그만한  자격이 없는 자들이었다. 그러니 너희는  거리에 나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청해 오너라’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종들은 거리에 나가 나쁜 사람 좋은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다 데려 왔다. 그리하여 잔치집은  손님으로 가득찼다.  임금이  손님들을 보러 들어 갔더니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이 하나 있었다. 그를 보고    ’예복도 입지 안호  어떻게 여기 들어 왔소?’ 하고 물었다.  그는 할 말이 없었다.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이 사람의 손발을 묶어 바같 어두운 데 내어 쫓아라. 거기서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많지만 뽑히는 사람은 적다."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물러가서  어떻게 하면 예수의 말씀을 트집잡아 올가미를 씌울까 하고 궁리한 끝에 자기네  제자들을 헤로데 당원 몇 사람과 함께 예수께 보내어  이렇게 묻게 하였다.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이 진실하신 분으로서  사람을 겉모양으로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꺼리지 않고 하느님의 진리를 참되게  가르치시는 줄을 압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카이사르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예수께서  그들의 간악한 속셈을 아시고    "이 위선자들아, 어찌하여  나의 속을 떠보느냐? 세금으로 바치는 돈을 나에게 보여라" 하셨다. 그들이 데나리온 한 닢은 가져 오자     ’이 초상과 글자는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     "카이사르의 것입니다."  그들이 이렇게 대답하자    "그러면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경탄하면서 예수를 떠나 갔다.

 

 

부활에 대한 토론

 

   ¶그 날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파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물었다.    "선생님, 모세가  정해 준 법에는  ’어떤 사람이 자녀가 없이 죽으면  그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여 자식을 낳아 형의 대를 이어야 한다’ 고 하였읍니다. 그런데 우리 이웃에 칠 형제가 살고 있었읍니다. 첫째가 결혼을 하고 살다가  자식 없이 죽어서  그 동생이 형수와 살게 되었는데 둘째도, 세째도 그렇게 하여 일곱째까지 다 그렇게 하였읍니다.  그들이 다 죽은 뒤에 그 여자도 죽었읍니다.  칠 형제가 모두 그 여자와 살았으니  부활 때에  그 여자는 누구의 아내가 되겠읍니까?"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성서도 모르고 부활한 다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처럼 된다. 죽은 사람의 부활에 관하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하신 말씀을 아직 읽어 본 일이 없느냐?  ’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요, 이사악의 하느님이요, 야곱의 하느님이다’ 하고 하시지 않았느냐?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이들의 하느님이라는 뜻이다."    이 말씀을 들은 군중은 예수의 가르치심에 탄복하여 마지 않았다.

 

 

첫째가는 계명

 

   ¶예수께서 사두가이파 사람들의 말문을 막아 버리셨다는 소문을 듣고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몰려 왔다. 그들 중 한 율법교사가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선생님,  윫법서에서 어느 계명이  가장 큰 계명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하느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는 둘째 계명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이 두 계명이 모든 율법과 예언서의 골자이다."

 

 

그리스도는 누구의 자손인가?

 

   ¶예수께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시고    ’너희는 그리스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는 누구의 자손이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다윗의 자손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 다시 물으셨다.   "그러면 다윗이 성령의 감화를 받아 그를 주님이라고 부른 것은 어떻게 된 일이냐?

        ’주 하느님께서 내 주님께 이르신 말씀,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 굴복시킬 때까지

        너는 내 오른편에 앉아 있으라’

하고 다윗이 읊지 않았느냐?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불렀는데 그리스도가  어떻게 다윗의 자손이 되겠느냐?"   그들은  한 마디도 대답히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 날부터는  감히 예수게 질문하는 사람이 없었다.

 

 

위선자에 대한 책망

 

 23 ¶그 때에 예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모세의 자리를 이어  율법을 가르치고 있다. 그러니 그들이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본받지 말아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무거운 짐을 꾸려 남의 어깨에 메워 주고 자기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은 모두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이마나 팔에 성구 넣는  갑을 크게 만들어  매달고  다니며 옷단에는 기다란 술을 달고  다닌다. 그리고 잔치에 가면 맨 윗자리에 앉으려 하고 회당에서는 제일 높은 자리를 찾으며 길에 나서면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이  스승이라 불러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너희는 스승소리를 듣지 말아라. 너희의 스승은  오직 한 분뿐이시다. 떠 너희는  지도자라는 말도 듣지 말아라.  너희의 지도자는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너희 중에 으뜸가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진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겨우  한 사람을  개종시키려고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개종시킨 다음에는  그 사람을  너희보다 갑절이나 더 악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고 있다."

   ¶"너희 같은 눈먼 인도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성전을 두고 한 맹세는 지키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성전의 황금을 두고 한 맹세는 꼭 지켜야 한다’ 고 하니 이 어리석고 눈먼 자들아,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 황금이냐? 아니면 그 황금을 거룩하게 만드는 성전이냐? 또 너희는 ’제단을 두고 한 맹세는 지키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그 제단 위에 있는 제물을 두고 한 맹세는 꼭 지켜야 한다’ 고 하니 이 눈먼 자들아. 어느 것이 더 중하냐? 제물이냐? 아니면 그 제물을  거룩하게 만드는 제단이냐? 사실 제단을 두고 한 맹세는  제단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두고 한 맹세이고 성전을 두고 한 맹세는  하느님의 옥좌아 그 위에 앉으신 분을 두고 한 맹세이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네 대해서는  십분의 일을 바치라는 율법을 지키면서  정의와  자비와 신의 같은 아주 중요한  율법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십분의 일세를 바치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지만 정의와 자비와 신의도 실천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 눈먼 인도자들아. 하루살이는 걸러내면서 낙타는 그대로 삼키는 것이 바로 너희들이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예언자들의 무덤을 단장하고 성자들의 기념비를  장식해 놓고는  ’우리가 조상들 시대에 살았더라면  조상들이  예언자들을  죽이는 데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고 떠들어 댄다. 이것은 너희가  예언자를 죽인 사람들의 후손이라는 것을 스스로 실토하는 것이다. 그러니 너희 조상들이 시작한 일을 마저 하여라. 이 뱀 같은 자들아, 독사의 족속들아! 너희가  지옥의 형벌을 어떻게 피하랴? 나는 예언자들과 현인들과 학자들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그러나 너희는 그들을 더러는 죽이고 더러는 십자가에 매달고 또 더러는  회당에서  치찍질하며 이 동네 저 동네로 잡으로 다닐 것이다. 그래서 마침내  무죄한 아벨의 피로부터  성소와 제단 사이에서 살해된  바라키야의 아들 즈가리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땅에서 흘린  모든 무죄한  피값이 너희에게 돌아 갈 것이다. 분명히 말해 둔다. 이 모든 죄에 대한 형벌이 이 세대에 내리고야 말 것이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너는 예언자들을 죽이고

        너에게 보낸 이들을 돌로 치는구나.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모으듯이

        내기 몇 번이나  네 자녀를 모으려 했던가.

        그러나 너는 응답하지 않았다.

        너희 성전은 하느님께 버림을  받아 황폐해지리라.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받으소서’

        하고 너희 입으로 찬양할 때까지

        너희는 정녕 나를 다시 보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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