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마태오26:1~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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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4dikaios] 쪽지 캡슐

2003-08-08 ㅣ No.489

예수를 죽일 음모

26 예수께서 이 말씀을 모두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너희가 알다시피 이제 이틀만 있으면 과월절이 되는데 그 때에는 사람의 아들이 잡혀가 십자가형을 받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 무렵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가야파라는 대사제 관저에 모여 흉계를 꾸며 예수를 잡아 죽이려고 모의하였다.  그러면서도 "백성이 소동을 일으킬지 모르니 축제 기간만은 피하자" 고 하였다.

 

예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여자

 

    그 때 예수께서는 베다니아에 있는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셨는데  어떤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가 든 옥합을 가지고 와서 식탁에 앉으신 예수의 머리에 부었다. 이것을 본 제자들은 분개하여 "이렇게 낭비를 하다니! 이것을 팔면 많은 돈을 받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줄 수 있을텐데"  하고 말했다. 예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이 여자는 나에게 갸륵한 일을 했는데 왜 괴롭히느냐? 가난한 사람들은 언제나 너희 곁에 있겠지만 나는 너희와 언제까지나 함께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 여자가 내몸에 향유를 부은 것은 나의 장례를 위하여 한 것인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온 세상 어디든지 이 복음이 전해지는 곳마다 이 여자가 한 일도 알려져서 사람들이 기억하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배반을 약속한 유다

 

   그 때에 열 두 제자의 하나인 가리옷 사람 유다가 대사제들에게 가서 "내가 당신들에게 예수를 넘겨 주면 그 값으로 얼마를 주겠소?" 하자 그들은 은전 서른 닢을 내주었다.  그 때부터 유다는 예수를 넘겨 줄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최후의 만찬

 

   무교절 첫날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선생님께서 드실 과월절 음식을 어디에다 차렸으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일러 주셨다. "성 안에 들어 가면 이러 이러한 사람이 있을 터이니 그 사람더러 ’우리 선생님께서 자기 때가 가까왔다고 하시며 제자들과 함께 댁에서 과월절을 지내시겠다고 하십니다’ 고 말하여라" 제자들은 예수께서 시키신 대로 과월절 준비를 하였다.

   날이 저물었을 때에 예수께서 열 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아 같이 음식을 나누시면서 "나는 분명이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에 제자들은 몹시 걱정이 되어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지금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은 사람이 바로 나를 배반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은 성서에 기록된 대로 죽음의 길로 가겠지만 사람의 아들을 배반한 그 사람은 화를 입을 것이다.  그는 차라리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을 뻔했다."  그 때에는 예수를 배반한 유다도 나서서 "선생님, 저는 아니지요?" 하고 묻자 예수께서 "그것은 네 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들이 음식을 먹을 때에 예수께서 빵을 들어 축복하시고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며 "받아 먹어라. 이것은 내 몸이다" 하시고 또 잔을 들어 감사의 기도를 올리시고 그들에게 돌리시며 "너희는 모두 이 잔을 받아마셔라  이것은 나의 피다.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계약의 피다.  잘 들어 두어라.  이제부터 나는 아버지의 나라에서 너희와 함께 새 포도주를 마실 그 날까지 결코 포로로 빚은 것을 마시지 않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찬미의 노래를 부러고 올리브 산으로 올라 갔다.

 

베드로의 장담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내가 칼을 들어 목자를 치리니 양떼가 흩어지리라’고 기록되어 있는 대로 오늘 밤 너희는 다 나를 버릴 것ㅇ리다. 그러나 나는 다시 살아난 후 너희보다 먼저 갈릴레아로 갈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 때 베드로가 나서서 "비록 모든 사람이 주님을 버릴지라도 저는 결코 주님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내 말을 잘 들어라.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베드로가 다시 "저는 주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더라도 결코 주님을 모른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하고 장담하였다.  다른 제자들도 모두 그렇게 말하였다.

 

게쎄마니에서의 기도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게쎄마니라는 곳에 가셨다. 거기에서 제자들에게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하는 동안 너희는 여기 앉아 있어라"  하시고 베드로와 제베대오의 두 아들만을 따로 데리고 가셨다. 예수께서 근심과 번민에 싸여 그들에게 "지금 내 마음이 괴로와 죽을 지경이니 너희는 여기 남아서 나와 같이 깨어 있어라" 하시고는 조금 더 나아가 땅에 엎드려 기도하셨다.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하시고자만 하시면 무엇이들 다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기도를 마치시고 세 제자에게 돌아 와 보시니 제자들은 자고 있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너희는 나와 함께 단 한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단 말이냐?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 마음은 간절하나 몸이 말을 듣지 않는구나!" 하시며 한탄하셨다.  예수께서 다시 가셔서 "아버지, 이것이 제가 마시지 않고는 치워질 수 없는 잔이라면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하고 기도하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돌아 오시니 그들은 여전히 자고 있었다. 그들은 너무나 지쳐서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는 수 없이 제자들을 그대로 두시고 세 번째 가셔서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돌아 와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직도 자고 있느냐? 자, 때가 왔다. 사람의 아들이 죄인들 손에 넘어 가게 되었다. 일어나 가자. 나를 넘겨 줄 자가 가까이 와 있다."

 

잡히신 예수

 

   예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열 두 제자의 하나인 유다가 다가왔다. 그를 따라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보낸 무리가 칼과 몽둥이를 들고 몰려 왔다. 배반자는 그들과 미리 암호를 짜고 "내가 입맞추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니 붙잡아라" 고 일러 두었던 것이다. 그는 예수께 다가 와서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하고 인사하면서 입을 맞추었다. 예수께서 "자 이사람아 어서 할 일이나 하라" 하고 말씀하시자 무리가 달려들어 예수를 붙잡았다. 그 때 예수와 함께 있던 사람 중 하나가 칼을 빼어 대사제의 종의 귀를 쳐서 잘라 버렸다. 그것을 보시고 예수께서는 그에게 "칼을 도로 칼집에 꽂아라. 칼을 쓰는 사람은 칼로 망하는 법이다.  내가 아버지께 청하기만하면 당장에 열 두 군단도 넘는 천사를 보내 주실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느냐? 그러나 그렇게 한다면 이런 일이 반드시 일어나리라고 한 성서의 말씀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하시고는 무리를 둘러 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전에 내가 날마다 성전에 앉아서 가르치고 있을 때에는 나를 잡지 않다기 지금은 칼과 몽둥이를 들고 잡으로 왔으니 내가 강도란 말이냐?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예언자들이 기록한 말씀을 이루려고 일어난 것이다." 그 때에 제자들은 예수를 버리고 모두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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