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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26장 57절- 28장 2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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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8-09 ㅣ No.490

대사제 앞에 서신 예수

 

   ¶사람들은 예수를 붙잡아 대사제 가야파의 집으로 끌고 갔는데 거기에는 율법학자들과 원로들이 모여 있었다. 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서 예수를 뒤따라 대사제의 관저에까지 가서 일의 결말을 보려고 안으로 들어 가 경비원들 틈에 끼어 앉아 있었다. 대사제들과 온 의회는  예수를 사형에 처하려고 그에 대한  거짓  증거를 찾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와서 거짓 증언을  하였지만  이렇다 할 중거를 얻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두 사람이 나타나서     "이 사람이 하느님의 성전을 헐었다가  사흘만에 다시 세울 수 있다고 말하였읍니다."  하고 증언하였다. 이 말을 듣고 대사제가 일어나 예수께서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대사제는 다시    "내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인가?"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그에게    "그것은 너의 말이다" 하시고는    ’잘 들어 두어라. 너희는 이제부터  사람의 아들이 전능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아 있는 것과  또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하고 말씀하셧다. 이 말을 듣고  대사제가  자기 옷을 찢으며    "이 사람이 이렇게 하느님을 모독했으니 이 이상 무슨 증거가 필요하겠소?  여러분은 방금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듣지 않았소? 자, 어떻게 했으면 좋겠소?" 하고 묻자  사람들은  모두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 하고 아우성쳤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으로 치고 또 어떤 자들은 뺨을 때리면서   "그리스도야,너를 때린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 맞추어 보아라" 하며 조롱하였다.

 

 

예수를 세 번 부인한 베드로

 

  ¶그 동안 베드로는 바깥 뜰에 앉아 있었는데 여종 하나가 그에게 다가 와    ’당신도 갈릴래아 사람 예수와 함께 다니던 사람이군요"   하고 말하였다. 베드로는  여러 사람 앞에서    "무슨 소린지 나는 모르겠소" 하고 부인하였다. 그리고 베드로가 대문께로 나가자 다른 여종이 그를 보고는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이 사람은 나자렛의 예수와 함게 다니던 사람이오" 하고 말항ㅆ다. 베드로는 맹세까지 하면서   "나는 그사라을 알지 못하오" 하고 다시 부인하였다. 조금 뒤에  거기 섰던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다가오며     ’틀림없이 당신도 그들과 한 패요. 당신의 말씨만  들어도 알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베드로는 거짓말이라면 천벌이라도 받겠다고 맹세하면서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하고 잡아 떼었다. 바로 그 때에 닭이 울었다.  베드로는    "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신 예수의 말씀이 떠올라 밖으로나가 몹시 울었다.

 

 

빌라도 앞에 끌려 가신 예수

 

 27 ¶이른 아침에 모든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예수를 죽일 계획을 짜고 그를 결박하여 총독 빌라도에게 끌고 가서  넘겨 주었다.

 

 

유다의 죽음

 

   ¶그 때에 배반자 유다는 예수께서 유죄 판결을 받으신 것을 보고 자기가 저지른 일을 뉘우쳤다. 그래서 은전 서른 한 닢을  대사제들과 원로들에게 돌려 주며   "내가 죄없는 사람을 배반하여 그의 피를 흘리게 하였으니 나는 죄인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가 알바가 아니다.  그대가 알아서 처리하라" 하고 말하였다.  유다는 그 은전을 성소에 내 동댕이치고 물러 가서 스스로 목매달아 죽었다. 대사제들은  그 은전을 주워 들고    "이것은 피값이니 헌금궤에 넣어서는 안 되겠소" 하며 의논 한 끝에  그 돈으로 옹기장이의 밭을 사서 나그네의 묘지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그 밭은 오늘날까지    "피의 밭" 이라고 불린다. 이리하여 예언자 에레미야를  시켜   "이스라엘의 자손들이 정한 한 사람의 몸값,

        은전 서른 한 닢을 받아서

        주께서 나에게 명하신 대로

        옹기장이의 밭값을 치렀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빌라도의 심문

 

   ¶예수께서 총독 앞에 서시자 총독은     "네가 유다인의 왕인가?"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그것은 네 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러나 대사제들과 원로들이 고발하는 말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빌라도가    "사람들이 저렇게 여러 가지 죄목을 들어서 고발하고 있는데 그 말이 들리지 않느냐? " 하고 다시 물었지만 예수께서는 총독이 매우 이상하게 여길 정도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사형 판결을 받으신 예수

 

   ¶명절이 되면 총독은 군중이 요구하는 대로 죄수  하나를 놓아 주는 관례가 있었다. 마침 그 때에  (예수) 바라빠라는 이름난 죄수가 있어따. 빌라도는 모여든 군중에게    "누구를 놓아 주면 좋겠느냐? 바라빠라는 예수냐? 그리스도라는 예수냐?" 하고 물었다. 빌라도는 예수가 군중에게 끌려 온 것이 그들의 시기 때문임을 알고 있었다.

   ¶빌라도가 재판을 하고 있을 때에 그의 아내가 전갈을 보내어    "당신은 그 무죄한 사람의 일에 관여하지 마십시오. 간밤에 저는 그 사람의  일로 꿈자리가 몹시 사나왔읍니다" 하고 당부하였다. 그 동안 대사제들과 원로들은 군중을 선동하여 바라빠를 놓아 주고 예수는 죽여 달라고  요구하게 하였다. 총독이    "이 두 사람 중에서 누구를 놓아 달라는 말이냐?" 하고 묻자 그들은   "바라빠요" 하고 소리질렀다.  그래서    "그리스도라는 예수는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하자 모두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하고 외쳤다. 빌라도는  그 이상 더말해 보아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뿐만아니라 오히려 폭동이 일어나려는  가세가 보였으므로 물을 가져다가 군중 앞에서 손을 씻으며    "너희가 맡아서 처리하여라.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지겠읍니다" 하고 소리쳤다.

   ¶그래서 빌라도는 바라빠를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게 한 다음 십자가형에 처하라고 내어 주었다.

 

 

가시관을 쓰신 예수

 

  ¶총독의 병사들이 예수를 총독 관저로 끌고 들어 가서 전 부대원을 불러 모아  예수를 에워쌌다. 그리고 예수의 옷을 벗기고 대신 주홍색  옷을  입힌 뒤 가시로 왕관을 엮어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에 갈대를 들린 다음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유다인의 왕 만세!" 하고 떠들며 조롱하였다. 그리고 그에게 침을 뱉으며 갈대를 빼앗아 머리를 때렸다. 이렇게 희롱하고 나서 그 겉옷을 벗기고 예수의 옷을 도로 입혀 십자가에 못박으러 끌고 나갔다.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

 

   ¶그들이 나가다가 시몬이라는 키레네 사람을 만나자 그를 붙들어 억지로 예수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였다. 그리고 골고타 곧 해골산이라는 데에 이르렀을 때에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으나 예수께서는 맛만 보시고 마시려 하지 않으셨다.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고 나서 주사위를 던져 예수의 옷을 나누어 갖고 거기 앉아 예수를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예수의 머리 위에 죄목을 적어 붙었는데 거기에는   "유다의 왕 예수" 하고 적혀 있었다.

    ¶그 때에  강도 두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형을 받았는데 그 하나는 예수의 오른편에, 다른 하나는 왼편에 달렸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머리를 흔들며    "성전을 헐고 사흘이면 다시 짓는다던 자야, 네 목숨이나 건져라. 네가 정말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어서 십자가에서 내려 와 보아라" 하며  모욕하였다. 같은 모양으로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과 원로들도   "남은  살리면서 자기는 못살리는구나. 저 사람이 이스라엘의 왕이래. 십자가에서 한번 내려 와 보시지,,  그러면 우리가 믿고 말고. 저 사람이 하느님을 믿고  또 제가 하느님이 아들입네  했으니 하느님이 원하시면 어디 살려 보시지" 하며 조롱하였다.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달린 강도들도 예수를 모욕하였다.

 

 

숨을 거두신 예수

   

   ¶낮 열 두 시부터 온 땅이 어둠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세 시쯤이 되어 예수께서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 하고 부르짖으셨다. 이 말씀은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햐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는 뜻이다. 거기에 서 있던 사람이 이 말을 듣고     "저 사람이 엘리야를 부르고 있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그 중의 한 사람은 곧 달려 가 해면을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 끝에 꽂아 예수께  목을 축이라고 주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그만두시오.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해 주나 봅시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다시 한번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을 거두셨다.  바로 그 때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 까지 두 폭으로 찢어지고 땅이 흔들리며 바위가 갈라지고 무덤이 열리면서 잠들었던 많은 옛 성인들이 다시 살아났다. 그들은 무덤에서 나와 예수께서 부활하신  뒤에 거룩한  도시에 들어 가서 많은  사람에게 나타났다. 백인대장과 또 그와 함게 예수를 지키고 있던  사람들이 지진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하느님의 아들이었구나!"    하며  몹시 두려워하였다.

    ¶또 거기에는 멀리서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여자들도 많았는대 그들은 갈릴래아에서부터 예수께서 시중들며 따라 온 여자들이었다. 그 중에는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있었고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제베대오의 아들들의 어머니도 있었다.

 

 

무덤에 묻히신 예수

 

   ¶날이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태아 사람인 부자 요셉이라는  사람이 왔는데  그도 역시  예수의 제자였다.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내어 달라고  청하자 빌라도는  쾌히 승낙하여 내어 주라고 명령했다. 그래서 요셉은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한  고운 베로 싸서  바위를 파서 만든  자기의 새 무덤에 모신 다음 큰  돌을  글려 무덤 입구를 막아 놓고 갔다. 그 때에 무덤 맞은편에는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앉아 있었다.

 

 

무덤의 경비

 

   그 날은 명절을 준비하는 날이었다. 그 다음 날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빌라도에게 몰려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각하, 그 거짓말장이가 살아 있을 때에 사흘 만에 자기는 다시 살아난다고 말한 것을 저희가  기억하고 있읍니다. 그러니 사흘이 되는 날까지  그 무덤을 단단히  지키라고 명령하십시오.  혹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훔쳐다 감추어 놓고  백성들에게는 그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고  떠들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되면  이번 속임수는  처음 것보다 더 심한 혼란을 일으킬 것입니다."   빌라도는  그들에게    "경비병을  내어 줄 터이니 가서 너희 생각대로  잘 지켜 보아라"  하고 말하였다. 그들은 물러가서 그 돌을 봉인하고  경비병을 세워 무덤을 단단히  지키게 하였다.

 

 

부활하신 예수

 

 28 안식일이 지나고  그 이튿날 동틀 무렵에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갔다.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면서 하늘에서 주의 천사가 내려 와 그 돌을 굴러내고 그 위에 앉았다. 그 천사의 모습은 번개처럼 빛났고 옷은 눈같이 희었다. 이 광경을 본 경비병들은 겁에 질려  떨다가 까무러쳤다. 그 때 천사가 여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무서워하지 말라. 너희는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를 찾고 있으나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않다. 전에 말씀하신 대로 다시 살아나셨다.  그분이 누우셨던 곳을 와서 보아라.  그리고 빨리  제자들에게 가서  ’예수께서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고  당신들보다 먼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거기에서 그분을 뵙게  될 것이오’ 하고 알려라. 나는 이 말을  전하러 왔다."   여자들은  무서우면서도 기쁨에 넘쳐서  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려고 무덤을 떠나 급히 달려 갔다. 그런데 뜻밖에도 예수께서  그 여자들을 향하여 걸어 오셔서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여자들은 가까이 가서  그의 두 발을 붙잡고 엎드려 절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거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매수된 경비병

 

   ¶여자들이 떠나간 뒤에 경비병 중 몇 사람이 성안으로 들어 가 그 동안에 일어난 일들을  대사제들엑 낱낱이 보고하였다. 대사제들은 원로들과 만나 의논한 끝에 병사들에게  많은 돈을 집어 주며     "너희가 잠든 사이에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시체를 훔쳐 갔다고 말하여라.  이 소문이  총독의 귀에 들어 가게 되더라도  우리가 잘 말해서 너희에게는 아무런  해가 없도록 하여 주겠다"   하고 말하였다.  경비병들은 돈을 받고 시키는 대로 하였다. 이 이야기는 오늘날까지 유다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

 

 

제자들의 사명

 

   열 한 제자는  예수께서  일러 주신 대로 갈릴래아에 있는 산으로 갔다. 그들은 거기에서  예수를 뵙고 엎드려 절하였다. 그러나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엇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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