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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8장 1절- 9장5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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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8-17 ㅣ No.493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

 

 8  ¶그 무렵 사람들이 또 많이 모여 들었는데  먹을 것이 없어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불러     "이 많은 사람들이 벌써  사흘이나 나와 함게 지냈는데 이제 먹을 것이 없으니 참 보기에 안 됐다. 그들을 굻겨서 집으로 돌려 보낸다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더구나 그 중에는 먼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이    "여기는 외딴 곳인데 이 많은 사람들을 배불리 먹일 빵을 어디서 구해 오겠읍니까?"  하고 반문하자  예수께서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일곱 개 있읍니다"  하니까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땅에 앉게 하시고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의 기도를 드린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셨다.  제자들은  시키시는 대로 나누어 주었다. 또 작은 물고기도 몇 마리  있었는데 예수께서는  그것도 축복하신 뒤에 나누어 주라고 하셨다. 군중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주워 모으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고 먹은 사람은  약 사천 명이었다. 그 뒤 예수께서는  군중을 헤쳐 보내신 다음 곧 제자들과 함게 베를 타고 달마누타 지방으로 가셨다.

 

 

하늘의 기적을 요구하는  바리사이파 사람들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와서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하느님의 인정을 받은 표시가 될 만한 기적을 보여 달라고 하면서  말을 걸어 왔다. 예수께서는 마음 속으로  갚이 탄식하시며     "어찌하여 이 세대가 기적을 보여 달라고 하는가!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세대에 보여 줄 징조는 하나도 없다"  하시고는 그들을 떠나 다시 배를 타고 바다 건너편으로 가셨다.

  ¶제자들이 잊어 버리고 빵을  가져 오지 못하여 배 안에는 빵이  한 덩어리밖에 없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하고 경고하시자 제자들은    "빵은 없구나!"  하며 서로 걱정하였다. 예수께서 그 눈치를 알아 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빵이 없다고 걱정들을 하다니, 아직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느냐? 그렇게도 생각이 둔하냐? 너희는 눈이 있으면서도 알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으면서도 알아 듣지 못하느냐? 벌써 다 잊어 버렸느냐? 빵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나누어 먹였을 대에 남아서 거두어 들인 빵 조각이 몇 광주리나 되었느냐?"  그들은     "열 두 광주리였읍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또    "빵 일곱 개를 사천 명에게  나누어 먹었을 때에는  남은 조각을 몇 바구니나 거두어 들였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일곱 바구니였읍니다"  하고 대답했다. 예수께서는     "그래도 아직 모르겠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베싸이다의 소경

 

  ¶예수의 일행이  베싸이다에 이르렀을 때에 사람들이 소경 한 사람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손을 대어 고쳐 주시기를 청하였다. 예수께서는   소경의 손을 잡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그의 두 눈에 침을 바르고 손을 얹으신 다음    "무엇이 보이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러자 그는  눈을 뜨면서    "나무 같은 것이 보이는데 걸어 다니는 걸 보니 아마 사람들인가 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는  다시 그의 눈에 손을 대시자 눈이 밝아지고 완전히 성해져서 모든 것을  똑똑히 보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저 마을로 돌아 가지 말아라"  하시며 그를 집으로 보내셨다.

 

 

베드로의 고백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게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지방에 있는 마을들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가시는 도중에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누라고 하더냐?"  하고 물으셨다.    "세례자 요한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예언지  중의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읍니다"   하고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고 예수께서 다시 물으시자  베드로가 나서서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자기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하지 말라고 단단히 당부하셨다.

 

 

수난에 대한 첫번째 예고

 

  ¶그 때에 비로소  예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버림을 받아 그들이 손에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게 될 것임을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셨다.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하게 하셨던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베드로는 예수를 붙들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펄쩍 뛰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돌아 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에게    "사탄아, 물러가라,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시며 꾸짖으셨다.

  ¶예수께서 군중과 제자들을 한 자리에 불러 놓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제 목숨을 살리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릴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해도 제 목숨을 잃는다면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 사람이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절개 없고  죄 많은  이 세대에서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9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여기 서 있는 사람들 중에는 죽기 전에 하느님 나라가 권능을 떨치며 오는 것을  볼 사람들도 있다."

 

 

예수의 영광스러운 변모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만을 따로 데리시고 높은 산으로 올라 가셨다. 그 때 예수의 모습이 그들 앞에서 변하고 그 옷은 세상의 어떤 마전장이도 그보다 더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고 눈부시게 빛났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더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고 눈부시게 빛났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나타나서 예수와 이야리 하고 있었다. 그 때 베드로가  나서서    "선생님, 저희가 여기서 지내면 얼마나 좋겠읍니까!   여기에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선생님을 모시고 하나는 모세를, 하나는 엘리야를 모셨으면 합니다"  하고 예수께 말하였다.  베드로는  다른 제자들과 함께  겁에 질려서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라 엉겁결에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바로 그 때에 구름이 일며 그들을 덮더니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잘 들어라"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제자들은 곧 주위를 둘러 보았으나 예수와 자기들밖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엘리야와 요한

 

  ¶산에서 내려 오시면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었다 다시 살아날 때까지는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하고 단단히 당부하였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마음에 새겨 두었다. 그러나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몰라서 서로 물어 보다가 예수께    "율법학자들은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일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과연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아  놓을 것이다. 그런데 성서에 사람의 아들이 많은 고난을 받고 멸시를 당하리하고 한 것은 무슨 까닭이겠느냐? 너희에게 말해 두거니와 사실은 성서에 기록된 대로 엘리야는 벌써 왔었고 사람들은 그를 제멋대로 다루었다."

 

 

악령에게 사로잡힌 아이

 

  ¶그들이 다른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 와 보니 제자들이 큰 군중에게 둘러 싸여 율법학자들과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예수를  보자 놀라서 달려 와 인사를 하였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무슨 일러 저 사람들과 다투고 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나서서     "선생님, 악령이 들려 말 못하는  제 아들을 선생님께 보이려고 데려 왔읍니다. 악령이  한번 발작하면 그 아이는  땅에 딩굴며 거품을 내뿜고 이를 갈다가 몸이 빳빳해지고 맙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악령을 쫓아내  달라고 했더니 쫓아내지 못했읍니다"  하였다. 예수께서   "아, 세대가 왜 이다지도 믿음이 없을까!  내가  언재까지 너희와 함께 살며 이 성화를  받아야 한단 말이냐? 그 아이를 나에게 데려 오너라"  하셨다. 그들이 아이를 예수께 데려 오자 악령이 예수를 보고는  곧 아이에게 심한  발작을 일으키게 했다. 그래서 아이는 땅에 넘어져 입에서  거품을 흘리며 딩굴었다. 예수께서  그 아버지에게    "아이가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되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어렸을 때부터입니다.  악령의 발작으로 그 아이는 불 속에 뛰어 들기도 하고  물 속에 빠지기도 하였읍니다. 그래서 여러 번 죽을 뻔하였읍니다.선생님께서  하실 수 있다면  자비를 베푸셔서  저희를 도와 주십시오."     이 말에 예수께서      "’할 수만 있다면’ 이 무슨 말이냐? 믿는 사람에게는 안 되는 일이 없다"  하시자  아이 아버니는 큰 소리로     "저는 믿습니다.그러나 제 믿음이 부족하다면  도와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몰려 드는 것을 보시고 더러운 악령을 꾸짖으시며    "말 못하고 듣지 못하게 하는 악령아, 들어라. 그 아이에게서 썩 나와 다시는 들어 가지말아라"  하고 호령하셨다. 그러자 악령이  소리를 지르며 그 아이에게 심한 발작을 일으켜 놓고 나가 버렸다. 그 바람에 아이가 죽은 것 같이 되자 사람들은 모두    "아이가 죽었구나!"  하고 웅성거렸다. 그러나 예수께서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자 그 아이는 벌떡 일어났다.  그 뒤 예수께서 집으로 들어 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왜 저희는 악령을 쫓아 내지 못하였읍니까?"  하고 넌지시 물었다. 예수께서는     "기도하지 않고서는  그런 것을 쫓아 낼 수 없다"  하고 대답하셨다.

 

 

수난에 대한 두 번째 예고

 

  ¶예수의 일행이 그 곳을 떠나 갈릴래아 지방을 지나 가게 되었는데 예수께서는 이 일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으셧다. 그것은  예수께서 제자들을 따로 가르치시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는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잡혀 사람의 손에 넘어 가 그들에게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 날 것이다"  하고 일러 주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묻기조차 두려워하였다.

 

 

누가 제일 높으냐?

 

  ¶그들은 가파르나움에 이르렀다. 예수께서는 집에 들어 가시자 제자들에게     "길에서 무슨 일로 다투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은 길에서 누가 제일 높은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서로 다투었기 때문에 아무 대답도 못하였다. 예수께서는 자리에 앉아 열 두 제자를 곁으로 부르셨다.  그리고    "첫째기 되고자 하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  모든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고 말씀하신 다음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앞에 세우시고  그를 안으시며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 들이면  곧 나를 받아 들이는 것이고, 또 나를 받아 들이는 사람은  나만을 받아 들이는 것이 아니라 곧 나를 보내신 이를 받아 들이는 것이다."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

 

  ¶요한이 예수께    "선생님, 어떤 사람이 선생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 내는 것을 보았는데 그는 우리와 함게 다니는 사람이 아니었읍니다. 그래서 그런 일을 못하게 막았읍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말리지 말아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행하는 사람이 그 자리에서 나를 욕하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라고 하여 너희에게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사람은 반드시  자기의 상을 받을 것이다."

 

 

죄의 유혹

 

  ¶"또 나를  믿는 이 보잘 것 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죄잿게 하는 사람은 그 목에 연자멧돌을  달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 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손을 찍어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꺼지지 않는 지옥의  불 속에 들어 가는 것보다 불구의 몸이 되더라도  영원한 생명에 들어 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발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발을 찍어 벼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는 절름발이가 되더라도  영원한  생명에 들어 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또 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눈을 빼어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 가는  것보다는 애꾸눈이 되더라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누구나 다 불소금에 절여질 것이다.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소금을 짜게 하겠느냐?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화목하게 지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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