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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9장 1절 - 13장 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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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10-11 ㅣ No.523

하느님의 선민 이스라엘

 

9 ¶나는 그리스도의 사람으로서 진실을 말하고 거짓을 말하지 않습니다.. 성령으로 움직이는 내 양심도 그것이 사실이라고 말해 줍니다. 나에게는 큰 슬픔이 있읍니다. 그리고 마음으로 끊임없이 번민하고 있읍니다. 나는 혈육을 같이하는 내 동족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갈지라도 조금도 한이 없겠읍니다. 나의 동족은  이스라엘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는 율법이 있고  참된 예배가 있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이 있고 하느님을 모시는 영광이 있고 하느님과 맺은 계약이 있읍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율법이 있고  참된 예배가 있고 하느님의 약속이 있읍니다. 그들은 저 훌륭한 선조들의 후손들이며 그리스도도 인성으로 말하면 그들에게서 나셨읍니다.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느님을 영원토록 찬양합시다. 아멘.

  ¶나는 하느님의 약속이 실패로 돌아 갔다는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이스라엘 사람이라 해서 다 이스라엘 사람은 아니며 아브라함의 후예라 하여 모두 아브라함의 자녀는 아닙니다.     "이사악의 혈통을 이은 자만이 네 자녀라 불리리라" 고 하시지 않았읍니까?  이 말씀은  육정의 자녀는 하느님의 자녀가 아니고 오직  약속의 자녀만이 하느님의 자녀로 인정받는다는 뜻입니다. 그 약속이라는 것은     "내년 이 즈음에 내가 올 터인데 그 때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하신 말씀입니다.  뿐만 아니라 리브가가  우리 조상 이사악과의 사이에서 한번에 두 아들을 잉태했을 때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아들들이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고, 따라서 선이나 악을 행하기도 전에 하느님게서는 리브가에게     "형이 동생을 섬기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읍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선행을 보시고 불러 주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뜻대로 불러 주시며 선택의 원리에 의해서 당신의 계획을 이루십니다. 그것은     "나는 야곱을 사랑하고 에사오는  미워하였다" 라고 기록된 성서의 말씀대로입니다.

  ¶그렇다고  하느님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말할 수 있겠읍니까? 절대로 그럴 수 없읍니다.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자비를 베풀고 싶은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고 동정하고 싶은 사람을 동정한다"  고 말씀하셨듯이 하느님의 선택을 받고 오직 하느님의 자비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성서에는 하느님께서 파라오에게     "내가 너를 왕으로 내세운 것은 너를 시켜서 내 힘을 드러내고 내 이름이 온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하려는 것이다"  하신 말씀이 있읍니다. 이렇게 한느님게서는 당신의 뜻대로 어떤 사람에게는 자비를 베푸시고 또 어떤 사람은 완고하게도 하십니다.

 

 

하느님의 진노와 자비

 

  ¶"그렇다면 어찌하여 하느님게서 사람을 책망하십니까? 누가 능히 하느님의 뜻을 거역할 수 있겠읍니까?"   하고 말할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무엇이기에 감히 하느님께 따지고 드는 것입니까? 만들어진 물건이 만든 사람한테     "왜 나를 이렇게 만들었소?"  하고 말할 수 있겠읍니까?   옹기장이가 같은 진흙덩이를 가지고 하나는 귀하게 쓸  그릇을 만들고 하나는 천하게 쓸 그릇을 만들어낼  권리가 없겠읍니까? 하느님께서 당신의 진노와 권능을  나타내시기를 원하시면서도  당장  부수어 버려야 할 진노의 그릇을 부수지 않으시고 오랫동안 참아 주셨읍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자비의 그릇에 베푸실  당신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보여 주시려는 것이었읍니다. 그 자비의 그릇은 후에 영광을 주시려고 하느님께서 미리 만드신 것인데 그 자비의 그릇은 바로 우리들입니다. 하느님께서 불러 주신 우리들 가운데는 유다인뿐 아니라 이방인도 있읍니다> 호세아서에 이런 말씀이 있읍니다.

        "내 백성이 아니었던 사람들을

        내 백성이라고 부르겠고

        내 사랑을 받지 못하던 백성을

        내 사랑하는 백성이라고 부르리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다’ 하고

        말씀하신 바로 그 곳에서

        그들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자녀라고 불리리라."

  ¶그리고 아사야는 이스라엘에 관해서 이렇게 외쳤읍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드의 모래처럼 많을지라도

        남은 자만이 구원을 얻으리라.

        주께서는  약속하신 말씀을

        신속히 그리고 엄격히

        이 세상에서 다 이루시리라."

  ¶또 이사야는 이렇게 예언했읍니다.

        "전능하신 주께서 우리에게

        씨를 남겨 주시지 않았던들

        우리는 소돔처럼 되었을 것이요

        고모라와 같이 되었으리라."

 

 

이스라엘의 잘못

 

  ¶그러면 어떻게 생각해야 하겠읍니까?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추구하지 않던 이방인이 오히려 그 올바른 관계를 얻었읍니다. 그것은 믿음으로써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가지는 법을 추구하였지만 끝내 그 법을 찾지 못했읍니다. 왜 그렇게 되었읍니까?  그들은 믿음을 통해서 얻으려 하지 않고 공로를 쌓음으로써 얻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그들은 그 걸림돌에 걸려 넘어진 것입니다. 성서에,

        "자 이제 내가 걸림돌 하나를

        시온에 놓으리니

        사람들이 걸려 넘어질 바윗돌이라.

        그러나 그를 믿는 사람은

        수치를 당하지 않으리라"

하신 말씀대로입니다.

10 ¶형제 여러분, 나는 내 동족이 구원받기를 마음으로 간절히 원하며 하느님께 간구합니다. 나는 하느님께 대한 그들의 열정만은 충분히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 열성은 바른 지식에 근거를 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당신과의 올바른 관계에 놓아 주시는 길을 깨닫지 못하고 제나름의 방법을 세우려고 하면서  하느님의 방법을 따르지 않았읍니다.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심으로 율법은 끝이 났고 그를 믿는 사람든 누구든지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가지게 되었읍니다.

 

 

구원은 만민에게

 

  ¶모세는 사람이 율법을 통해서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하면서     "율법을 지키는 사람은 그것을 지킴으로써 생명을 얻는다"  고 기록하였읍니다. 그러나 믿음을 통해서 얻는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대해서는 하느님게서    "누가 저 높은 하늘까지 올라 갈까 하고 속으로 걱정하지 말라" 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를 모셔 내리기 위해서 하늘까지 올라 갈 필요는 없다는 말씀입니다. 또 하느님께서     "누가 저 깊은 땅 속까지 내려 갈까 하고 걱정하지 말라" 하십니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를 죽음의 세계에서 모셔 올리기 위하여 땅 속까지 내려 갈 필요는 없다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     "말씀은 바로 네 곁에 있고 네 입에 있고  네 마음에 있다"  고 하셨는데  이것은 우리가 전파하는 믿음의 말씀을 가리켜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는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또 하느님께서 예수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다는  것을  마음으로 믿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곧 마음으로 믿어서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놓이게 되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게 됩니다. 성서에도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수치를 당하지 않으리라"  는 말씀이 있지 않습니까?  유다인이나 이방인이나 아무런 구별이 없읍니다. 같은 주님께서 만민의 주님이 되시고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찾는  모든 사람에게 풍성한 축복을 내리십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누구든지 구원을 얻으리라"  는 말씀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믿지 않는 분의 이름을 어떻게 부를 수 있겠읍니까? 또 들어 보지도 못한 분을 어떻게 믿겠읍니까? 말씀을 전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읍니까? 전도자로서 파견받지 않고서 어떻게 전도를 할 수 있겠읍니까?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라는 말이 바로 그 말씀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그 복음을 받아 들인 것은 아닙니다.     "주님, 우리가 일러 준 말을 누가 믿었읍니까?"  하고 이사야도 한탄한 일이 있읍니다. 그러므로 들어야 믿을 수 있고 그리스도를 전하는 말씀이 있어야 들을 수 있읍니다. 나는 묻겠읍니다. 그들이 그 말씀을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읍니까? 분명히 들었읍니다. 성서의 말씀에도,

        "그들의 소리가 온 땅에 울려 퍼졌고

        그들의 말이 땅 끝까지 이르렀다"

고 말하지 않았읍니까? 나는 다시 묻겠읍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 말씀을 알아 듣지 못했읍니까? 우선 모세의 말을 들어 보십시오.      "나는 너희로 하여금 내 백성이 아닌 자들을 시기하게 하겠고 어리석은 백성을 보고 화나게 하리라"  고 하였읍니다.

  ¶또 이사야는 더욱 대담하게,

      "나를 찾지 않던 사람들이 나를 만났고

      나를 구하지 않던 사람들이 나를 보았다"

고 하였읍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나는 온종인 내 팔을 벌려

        이 백성을 기다렸으나

        그들은 순종하지 않고

        오히려 나를 거역하고 있다"

고 말하였읍니다.

 

 

이스라엘 중의 참 선민

 

11 ¶나는 또 묻겠읍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버리셨다고 할 수 있겠읍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나도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베냐민 지파에 속하는 한 이스라엘 사람입니다. 하느님게서는 미리 뽑으신 당신의 백성을 버리지 않았읍니다. 엘리야가 하느님께 이스라엘을 고발하면서 한 말을 여러분은 성서에서 읽어 보지 못했읍니까? 그가     "주님, 그들은 주임의 예언자들을 죽이고 주님의 제단을 모조리 헐어 버렸읍니다. 이제 남은 것은 저 하나뿐인데도 제 목숨마저 노리고 있읍니다" 고 하자  하느님께서는 무엇이라고 대답하셨읍니까?     "나에게는 아직도 바알신 앞에 무릎을 꿇지 않은 사람이 칠천 명이나 있다" 고 말씀하시지 않았읍니까? 이와 같이 지금도 은총으로 뽑힌 사람들이 남아 있읍니다. 그 사람들은  자기 공로로 뽑힌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 뽑힌 것입니다. 만일 그들이 무슨 공로가 있어서 뽑힌 것이라면 그의 은총은 아닐 것입니다.

  ¶결국  어떻게 되었읍니까?  이스라엘은 자기들이 찾던 것을 얻지 못했는데 뽑힌 사람들은 그것을 얻었읍니다. 뽑히지 못한 사람들은 마음이 완고해져서,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혼미한 정신을 주셔서

        오늘날까지 그들은 눈을 가지고도 보지 못하고

        귀를 가지고도 듣지 못하게 되었다"

하신 성서의 말씀대로 되었읍니다. 그래서 다윗도,

        "그들이 벌여 놓은 잔치 자리고 오히려 올가미돠 덫이 되어

        그들이 걸려 넘어져 패망하는 자리고 되게 하여 주십시오.

        그들의 눈을 어둡게 하여 보지 못하게 하시고

        그들의 등은 굽어진 채로 펴 볼 날이 없게 하여 주십시오"

 

 

이방인의 구원

 

  ¶그러면 이스라엘이 걸려 넘어져서 완전히 패망하고 말았다고 할 수 있겠읍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이 죄 때문에 오히려 이방인들은 구원을 받게 되었고 이스라엘은 이방인들을 시기하게 되었읍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의 범죄가 풍성한 축복을 가져 왔고 이스라엘의 실패가 이방인들에게 풍성한 축복을 가져 왔다면 이스라엘 전체가 구원을 받는 날에는 그 축복이 얼마나 엄청나겠읍니까?

  ¶이제부터는 이방인 여러분에게 말씀드립니다. 나는 이방인들을 위한 사도로서 내가 맡은 직책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나는 내 동족 유다인들에게  시기시믈 불러 일으켜 그들 가운데 일부나마 구해 주고 싶습니다. 그들이 버림을 받은 결과로  하느님과 세상 사이에 화해가 이루어졌다면 하느님께서 그들을 다시 받아 주실 때에는  어떻게 되겠읍니까?  죽었던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실 것이 분명합니다. 떡 반죽레서 떼낸 첫부분을 하느님께 드리면 그 반죽덩어리 전체도 거룩합니다.  또 나무 뿌리가 거룩하면 그 가지도 거룩합니다.

  ¶올리브나구가 한 그루 있는데 그 가지 몇 개가 잘리고 그 자리에 야생 올리브나무 원 뿌리에서 양분을 같이 받게 됩니다. 말하자면  여러분은  이 야생 올리브나무 가지들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잘려 나간 가지들을 업신여서는 안 됩니다.  그럴 생각이  날 때에는  여러분이 뿌리를 지탱하는 것이 아니고 뿌리가 여러분을 지탱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은    "저 가지들이 잘려 나간 것은  그 자리에 우리를 접붙이기 위한 것이 아닙니까?"    하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 가지들이 잘려 나간 것은 그들이 믿지 않은 탓이고 여러분이 그 자리에 붙어 있는 것은 여러분이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두려워할지언정 자랑할 것은 하나도 없읍니다. 하느님께서 원 가지들도 아낌없이 잘라내셨으니 여러분들도 아낌없이 잘라 버리실 수 있읍니다.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시기도 하고 준엄하시기도 하다는 것을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거역하는 자들에게는 준엄하시지만 여러분에게는 자비로우십니다. 그러나 그것은 여러분이 하느님의 자비를 저버리지 않을 때에 한한 일이고 그렇지 못할 때에는 여러분도 잘려 나갈 것입니다. 믿지 않았던 탓으로 잘려 나갔던 가지들이 믿게 되면 하느님께서는 그 가지들고 접붙여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전에 잘라 내셨던 가지들이라도 다시 접붙이실 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원래 야생 올리브나누 가지였던 여러분이 잘려서 제 나무가 아닌 딴 좋은  올리브나무에 쉽사링 접붙여졌다면 잘려 나갔던 가지들이 제 올리브나무에 다시 접붙여지는 것이야 얼마나 더 쉬운 일이겠읍니까?

 

 

하느님의 심오한 경륜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모든 것을 다 알았다고 장담할지 모르지만 아직 깨닫지 못하는 숨은 진리가 하나 있는데 여러분도 그것을 꼭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그 진리란 이런 것입니다. 일부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금은 완고하지만  모든 이방인들이 하느님께 돌아 오느 날에는 그 완고한 마음을 버릴 것이고 따라서 온 이스라엘도 구원받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성서에도,

        "시온에서 해방자가 나와

        야곱의 후손으로부터 사악을 제거하리라.

        이것이 내가 그들의 죄를 없이할 때

        그들과 맺으려는 나의 계약이다"

라는 말씀입니다.

  ¶복음의 견지에서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러분이 잘 되라고 히느님의 원수가 되었지만 하느님의 선택의 견지에서 보면  그들이 조상 덕택으로 여전히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백성입니다. 하느님께서 한번 주신  선물이나 선택의 은총은  다시 거두어 가시지 않습니다.  전에 하느님께 순종하지 않았던 여러분이 이제 이스라엘 사람들의 불순종 때문에 하느님의 자비를  받게 되었읍니다. 이와 같이 지금은 순종하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도 여러분이 받은 하느님의 자비를 보고 회개하여 마침내는 자비를 받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을 불순종에 사로잡힌 자가 되게 하셨읍니다. 그러나 결국은 그 모두에게 자비를 베푸셨읍니다. 오!하느님의 풍요와 지혜와 지식은 심오합니다. 누가 그분의 판단을 헤아릴 수 있으며 그분이 하시는 일을 이해할 수 있겠읍니까?

        "주님의 생각을 잘 안 사람이 누구였읍니까?

        주님의 의논 상대가 될 만한 사람의 누구였읍니까?

        누가 먼저 드렸기에

        주님의 답례를 바라겠읍니까?

  ¶모든 것은 그분에게서 나오고 그분으로 말미암고 그분을 위하여 있읍니다. 영원토록 영광을 그분께 드립니다. 아멘.

 

 

그리스도 안의 새 생활

 

12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하느님의 자비가 이토록 크시니 나는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여러분 자신을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아 주실 거룩한 제물로 바치십시오. 그것이 여러분이 드릴 진정한 예배입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 사람이 되십시오. 이리하여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를 분간하도록 하십시오.

  ¶나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은 사람으로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자신을 과대 평가하지 말고 하느님께서 각자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정도에 따라 분수에 맞는 생각을 하십시오. 사람의 몸은 하나이지만  그 몸에는 여러자기 지체가 있고 그 지체의 기능도 각각 다릅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수효는 많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고 각각 서로 서로의 지체 구실을 하고 있읍니다. 하느님께서 자기 믿음의 정도에 따라서 써야 하고 그것이 봉사하는 일이라면 봉사하는 데 써야 하고 가르치는 일이라면  가르치는 데 써야 하고 격려하는 일이라면 격려하는 데 써야 합니다. 희사하는 사람은 순수한 마음으로 해야 하고 지도하는 사람은 열서을 다해서 해야 하며 자선을 베푸는 사람은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사랑은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악을 미워하고 꾸준히 선한 일을 하십시오. 형제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고 다투어 서로 남을 존경하는  일에 뒤지지 마십시오.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일하며 열렬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십시오. 희망을 가지고 기뻐하며 환난 속에서 참으며 꾸준히 기도하십시오. 성도들의 딱한 사정을 돌봐 주고 나그네를 후히 대접하십시오. 여러분을 박해하는 사람들을 축복하십시오.  저주하지 말고 복을 빌어 주십시오. 기뻐하는 사람이 있으면 함께 기뻐해 주고 우는 사람이 있으면 함께 울어 주십시오. 서로 한 마음이 되십시오.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천한 사람들과 사귀십시오. 그리고 잘난 체하지 마십시오.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이 돠 좋게 여기는 일을 하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힘으로 되는 일이라면 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지내십시오. 친애하는 여러분, 여러분 자신이 복수할 생각을 하지 말고 하느님의 진노에 맡기십시오. 성서에도    "원수 갚는 것은 내가 할 일이니 내가 갚아 주겠다" 하신 주님의 말씀이 있읍니다. 그러니     "원수가 배고파하면 먹을 것을 주고 목말라하면 마실 것을 주십시오. 그렇게 하면 그의 머리에 숯불을 쌓아 놓는 셈이 될 것입니다."  악에게 굴복하지 말고 선로써 악을 이기십시오.

 

 

권위에 대한 복종

 

13 ¶누구나 자기를 지배하는 권위에 복종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은 권위는 하나도 없고 세상의 모든 권위는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권위를 거역하면 하느님께서 세워 주신 것을 거스르는 자고 되고  거스르는 사람들은 심판을 받게 됩니다. 통치자들은 악을 행하는 자에게나 두려운 존재이지 선을 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읍니다. 통치자를 두려워하지 않으려거든  선을 행하십시오. 그러면 그에게서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통치자는  결국 여러분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하느님의 심부름꾼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잘못을  저지를 때에는 두려워해야 합니다. 그는 공연히 칼을 차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하느님의 심부름꾼으로서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는 하느님의 벌을 대신 주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벌이 무서워뿐만 아니라 자기 양심으 따르기 위해서도 권위에 복종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여러가지 세금을 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통치자들은 그와 같은 직무를 수행하도록 하느님의 임명을 받은 일꾼들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그들에게 해야 할 의무를 다하십시오. 국세를 바쳐야 할 사람에게는 국세를 바치고 관세를 바쳐야 할 사람에게는 관세를 바치고 두려워해야 할 사람은 두려워하고 존경해야 할 사람은 존경하십시오.

 

 

사랑은 율법의 완성

 

 ¶남에게 해야 할 의무를 다하십시오. 그러나 아무리 해도 다할 수 없는 의무가 한 가지 있읍니다. 그것은 사랑의 의무입니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미 율법을 완성했읍니다.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는 계명이 있고 또 그 밖에도 다른 계명이 많이 있지만 그 모든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는 이 한 마디로 요약될 수 있읍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에게  해로운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한다는 것은 율법을 완성하는 일입니다.

 

 

단정한 처신

 

  ¶이렇게 살아야 하는 여러분은 지금이 어느 때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왔읍니다. 지금은 우리가 처음 믿던 때보다 우리의 구원이 더 가까이 다가왔읍니다. 밤이 거의 새어 낮이 가까왔읍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진탕 먹고 마시고 취하거나 음행과 방종에 빠지거나 분쟁과 시기를 일삼거나 하지 말고 언제나 대낮으로 생각하고 단정하게 살아갑시다.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온 몸을 무장하십시오. 그리고 육체의 정욕을 만족시키려는 생각은 아예 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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