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1 고린토 1장 1절 - 4장 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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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10-13 ㅣ No.525

고린토 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

 

 

인 사

 

1 ¶하느님의 뜻으로 부르심을 받아 그리스도 예수의 제자가 된 나 바울로가 우리 교우 소스테네와 함게 고린토에 있는 하느님의 교회에 이 편지를 씁니다.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각처에 있는 모든 성도들과 함께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읍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뿐만 아니라 각처에 있는 모든 성도들의 주님이십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은총과 평화를 여러분에게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여러분이 받은 하느님의 은총을 생각하면서 나는 언제나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있읍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살면서 모든 것을 넉넉히 갖추게 되었고 특히 언변과 지식에 뛰어 나게 되었읍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에 관한 증언에 깊은 확신을 가졌으며 모든 은총의 선물을 조금도 부족함이 없이 받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 나타나실  날을 고대하고 있읍니다. 주께서도 여러분이 아무 잘못이 없는 사람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심판날을  맞이 할 수 있도록 끝끼지 굳게 지켜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은 진실하십니다. 그분은 여러분을 부르셔서 당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친교를 맺게 해 주셨읍니다.

 

 

고린토 교회의 분열

 

  ¶형제 여러분,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여러분은 모두 의견을 통일시켜 갈라지지 말고 같은 생각과 같은 뜻으로 굳게 단합하십시오. 내 형제 여러분, 나는 클로에의 집안 사람들한테 들어서 여러분이 서로 다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읍니다. 말하자면  여러분은 저마다     "나는 바울로파다"     "나는 아폴로파다"    "나는 베드로파다"      "나는 그리스도파다"  하며 떠들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가 갈라졌다는 말입니까? 여러분을 위하여 십자가에 달린 것이 바울로였읍니까? 또 여러분이 바울로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단 말입니까? 나는 여러분 가운데서 그리스도와 가이오밖에는 아무에게도 세례를 베풀지 않은 것을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내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는 말은 아무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기는 스테파나 집안 사람들에게도 세례를 베푼 일이 있으나 그 밖에는 아무에게도 세례를 베푼 기억이 없읍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베풀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셨읍니다. 그것은 인간의 말재주로 하라는 것은 아니었읍니다. 인간의 말재주로 복음을 전하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그 뜻을 잃고 맙니다.

 

 

능력과 지혜이신 그리스도

 

  ¶멸망할 사람들에게는 십자가의 이치기 어리석은 생각에 불과하지만 구원받을 우리에게는 곧 하느님의 힘입니다. 성서에도    "나는 지혜롭다는 자들의 지혜를 없애 버리고 똑똑하다는 자들의 식견을 물리치리라"  는 말씀이 있지 않읍니까?  그러니 이제 지혜로운 자가 어디 있고 학자가 어디 있읍니까? 또 이 세상이 이론가가 어디 있읍니까? 하느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가 어리석다는 것을 보여 주시지 않았읍니까? 세상이 자기 지혜로는 하느님을 알 수 없읍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지혜로운 경륜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우리가 전하는 소위 어리석다는 복음을 통해서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읍니다. 유다인들은 기적을 요구하고 그리이스인들은 지혜를 찾지만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선포할 따름입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렸다는  것은 유다인들에게는 비위에 거슬리고 이방인들에게는 어리석게 보이는 일입니다. 그러나 유다인이나 그리스인이나 할 것 없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그가 곧 메시아시며 하늼의 힘이며 하느님의 지혜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 사람의 눈에는 어리석어 보이지만 사람들이 하는 일보다 지혜롭고, 하느님의 힘이 사람의 눈에는 약하게 보이지만 사람의 힘보다 강합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일을 생각해 보십시오. 세속적인 견지에서 볼 때에 여러분 중에 지혜로운 사람, 유력한 사람, 또는  가문이 좋은 사람이 과연 몇 사람이나 있었읍니까? 그런데 하느님께서 지혜있다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이 약한 사람들을 택하셨으며, 강하다는 자를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약한 사람을 택하셨읍니다. 또 유력한 자를 무력하게 하시려고 세상에서 보잘 없는 사람들과 멸시받는 사람들, 곧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을 택하셨읍니다. 그러니 인간으로서는  아무도 하느님 앞에서 자랑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리스도 예수와 한 몸이 되게 하셨읍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께서 주신 우리의 지혜이십니다. 그분 덕택으로 우리는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놓이게 되었고,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고, 해방을 받았읍니다. 이것은 다 하느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그러므로 성서에도 기록되어 있듯이     "누구든지 자랑하려거든 주님을 자랑하십시오."

 

 

인간의 지혜와 하느님의 능력

 

2 ¶형제 여러분, 내가 여러분을 찾이 갔을 때에 나는 유식한 말이나 지혜를 가지고 하느님의 그 심오한 진리를 전하려고 하지는 않았읍니다. 그것은 내가 여러분과 함께 지내는 동안 예수 그리스도, 특히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하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나는 여러분에게 갔을 때에 약하였고 두려워서 몹시 떨었읍니다. 그리고 나개 말을 하거나 설교를 할 때에도 지혜롭고 설득력 있는 언변을 쓰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의 성령과 그의 능력만을 드러내려고 하였읍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이 인간의 지혜에 바탕을 두지 않고 하느님의 능력에 바탕을 두게 하련느 것이었읍니다.

 

 

하느님의 지혜

 

  ¶그러나 우리는 신앙생활이 성숙한 사람들에게는 지혜를 말합니다. 다만 그 지혜는 이 세상의 지혜나 이 세상에서 곧 멸망해 버릴 통치자들의 지혜와는 다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지혜는 하느님의 심오한 지혜입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천지 창조 이전부터 미리 마련하여 감추어 두셨던 지혜입니다. 이 세상 통치자들은 아무도 이 지혜를 깨닫지 못했읍니다. 만일 그들이 깨달았더라면 영광의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서에는,

        "눈으로 본 적이 없고

        귀로 들은 적이 없으며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마련해 주셨다"

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하느님께서는 그 지혜를 성령을 통하여 우리에게 나타내 보이셨읍니다.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깊은 경륜에 이르가까지 모든 것을 통찰하십니다. 사람의 생각은 그 사람 속에 있는 마음만이 알 수 있듯이 하느님의 생각은 하느님의 성령만이 아실 수 있읍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은  세상이 준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총의 선물을 깨달아 알게 되었읍니다. 우리는 그 은총의 선물을 전하는 데 있어서도 인간이 가르쳐 주는 지혜로운  말로 하지 않고 성령께서 가르쳐 주시는 말씀으로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영적인  것을 영적인  표현으로 설명합니다. 그러나 영적이 아닌 사람은 하느님의 성령께서 주신 것을 받아 들이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그것이 어리석게만 보입니다. 그리고 영적인 사람은 무엇이나 판단할 수 있지만 그 사람 자신은  아무에게도 판단받지 않습니다. 성서에는     "누가 주님의 생각을 알아서 그분의 의논 상대가 되겠느냐?" 고 하였지만 우리는 그리스도의 생각을 알고 있읍니다.

 

 

하느님의 일꾼

 

3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영적인 사람을 대할 때와 같이 말 할 수가 없어서 육적인 사람, 곧 교인으로서 어린 아이를 대하듯이 말할 수밖에 없읍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단단한 음식은 먹이지 않고 젖을 먹이었읍니다.  여러분은 그 때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사실은  아직도 그것을 소화할 힘이 없읍니다. 여러분은  지금도 육적인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서로 시기하고  다투고 있으니 여러분은 아직도 육적인 사람들이고 세속적인 인간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기 아니고 무엇이겠읍니까? 여러분이 세속적인 인간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나는 바울로파다"  라는니    "나는 아폴로파다"   라느니 할 수 있겠읍니까? 도대체 이폴로는 무엇이고 바울로는 무엇입니까?  아폴로나 나나 다 같이 여러분을 믿음으로 인도한 일꾼에 불과하며  주님께서 우리게 각각 맡겨 주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 나는 씨를 심었고 아폴로는 물을 주었읍니다. 그러나 그것을 자라게 하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심는 사람이나 물을 주는 사람으 중요할 것이 없고 자라게 하시는 하느님만이 중요하십니다. 심는 사람과 물주는 사람은 동등한  사람이고 각기 수고한 만큼 삯을 받을 따름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위해서 함께 일하는 일꾼들이고 여러분은  하느님의 밭이며 하느님의 건물입니다.

  ¶나는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으로 능숙한 건축가가 되어 기초를 놓았고 다른 사람은 그 위에 집을 짓고 있읍니다. 그러나 집을 짓는 방법에 대해서는 각자가 신중히 생각해야 합니다. 이미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초가 놓여 있으니 아무도 다른 기초를 놓을 수가 없읍니다. 이 기초 위에다가 어떤 사람은 금으로, 어떤 사람은 은으로, 어떤 사람은 보석으로, 어떤 사람은 나무로, 어떤 사람은 마른 풀로, 어떤 사람은 짚으로 집을 짓는다고 합시다. 이제 심판의 날이 오면 모든 것이 드러나서 각자가 한 일이 명백하게 될 것입니다. 심판의 날은 불을 몰고 오겠고 그 불은 각자의 업적을 시험하여 그 진가를 가려 줄 것입니다. 만일 그 기초 위에 세운 집이 그 불을 견디어 내면 그 집을 지은 사람은 상을 받고 만일 그 집이 불에 타 버리면 그는 낭패를 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자신은 불 속에서 살아 나오는 사람같이 구원을 받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하느님의 성전이며 하느님의 성령께서 자기 안에 살아 계시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만일 누구든지 하느님의 성전을 파괴하면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을 멸망시키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성전은 거룩하며 여러분 자신이 바로 하느님의 성전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구도 자기 기만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중에 혹시 자기가 세속적인 면에서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바보가 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지혜는 하느님이 보시기에는 어리석은 것입니다. 성서에     "하느님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을 제 꾀에 빠지게 하신다"  고 기록되어 있고 또     "주님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의 생각이 헛되다는 것을 아신다" 고도 기록되어 있읍니다. 그러므로 아무도 인간을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바울로도 아폴로도 베드로도 이 세상도 생명도 죽음도 현재도 미래도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도

 

4 ¶여러분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여기며 하느님의 심오한 진리를 맡은 관리인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관리인에게 무엇보다도 요구되는 것은 주인에 대한 충성입니다. 내가 여러분에게서 심판을 받든지 세상 법정에서 심판을 받든지 나는 조금도 마음을 쓰지 않습니다. 또 내가 나 자신을 심판하지도 않습니다. 나는 양심에 조금도 거리끼는 일이 없읍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에게 죄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나를 심판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무슨 일이나 미리 앞질러 심판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서 오시면 어둠 속에 감추어진 것을 밝혀 내시고 사람의 마음 속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 때에는 각 사람의 하느님께로부터 응분의 칭찬을 받게 될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지금까지 이 모든 일을 아폴로와 나의 경우를 들어서 설명했읍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우리를 본받아    "한계를 넘지 말라"  는 교훈을 배워 남을 깔보고 주제넘게  자기 편을 추겨 올리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것이었읍니다. 도대체 누가 여러분을 남보다 낫다고 보아 줍니까?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것은 모두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것이 아닙니까? 이렇게 다 받은 것인데 왜 받은 것이 아니고 자기의 것인양 자랑합니까? 여러분은 벌써 배가 불렀읍니다. 벌써 부자가 되었읍니다. 우리를  제처 놓고 벌써 왕이 되었읍니다. 여러분이 정말 왕이었으면 얼마나 좋겠읍니까? 그러며 여러분과 함께 우리도 한번 왕노릇을 해 볼 것이 아닙니까? 내 생각에는 하느님께서 우리 사도들을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들처럼 여기시고, 그들 중에서도 맨 끝 자리에 내세워 세상과 천사들과 뭇 사람의 구경거리가 되게 하시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바보가 되었고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믿어 현명한 사람이 되었읍니다. 우리는 약자이고 여러분은 강자입니다. 여러분은 명예를 누리고 있는데 우리는 멸시만 받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 시간에도 굶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매맞으려 집없이 떠돌아 다니고 있읍니다. 그리고 손발이 부르트도록 노동을 하고 있읍니다. 그러면서 우리를 욕하는 사람을 축복해 주고 우리가 받는 박해를 참아 내고 비방을 받을 때 좋은 말로 대답해 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이 세상의 쓰레기처럼 인간의 찌꺼기처럼 살고 있읍니다.

  ¶나는 형제 여러분을 부끄럽게 하려고 이런 말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분을 내 사랑하는 자녀로 생각하고 교훈하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신앙생활을 지도해 줄 교사는 얼마든지 있겠지만  아버지는 여럿이 있을 수가 없읍니다.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교인으로 태어나게 한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그러므로 나느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나를 본받으십시오. 내가 디모테오를 여러분에게 보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는 주님을 진실하게 믿는 내 사랑하는 아들입니다. 내가 모든 교회에서 가르치고 또 실천하고 있는 그리스도 교인의 생활 원칙을 그가 여러분에게 일깨워 줄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가운데는 내가 여러분에게 찾아 가지 않을 것을 생각하여 교만해진 사람들도 있는 모양입니다. 나는 주님의 뜻이라면 속히 여러분에게로 가서 교만해진 그 사람들의 말이 아니라 그들의 능력을 직접 알아 보려고  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으니  말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편이 더 좋겠읍니까? 내가 채찍을 가지고 여러분에게 가는 것이 좋겠읍니까? 그렇지 않으면 사랑과 온유한 마음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겠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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