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1 고린토 5장 1절- 11장 3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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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10-14 ㅣ No.526

음행에 대한 바울로의 단죄

 

5 ¶여러분 가운데 음행하는 자들이 있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심지어는 제 아비의 처와 동거하는 자까지도 있다고 하는데 그런 일은 이교도들 사이에서도 볼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 자들은 여러분의 모임에서 제거되어야 할 터인데도 그것을 슬퍼하기는커녕 오히려 잘난 체 하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나는 몸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으로는 여러분과 함게 있읍니다. 그래서 내가 여러분과 함께 있는 것과 다름없의 그런 짓을 한 자를 우리 주 예수의 이름으로 이미 단죄하였읍니다. 그 때에 한 자리에 모인 여러부노가 나의 마음이 우리와 함께 계신 우리 주 예수의 권능으로 그런 자를 사탄에게 내어 주어 그 육체를 멸망시키도록 판결한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의 날에 그의 영혼은 구원을 받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잘난 체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적은 누룩이 온 반죽을 부풀게 한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지 못합니까? 여러분은 낡은 누룩을 깨끗이 없애 버리고 다시 순수한 반죽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게서 우리의 과월절 양으로서 희생되셨으므로 이제 여러분은 누룩없는 반죽이 되었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악과 음햇이라는 누룩을 가지고 과월절을 지내지 말고 순결과 진실이라는 누룩없는 빵을 가지고 과월절을 지냅시다.

  ¶내가 여러분에게 쓴 편지에서 음란한 사람들과 사귀지 말라고 했지만 음행이나 탐욕이나 약탈이나 우상숭배룰 일삼는 이교도들과 전혀 사귀지 말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렇게 하려면 여러분은  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내가 한 말은 만일 어떤 사람이 교인라고 하면서도 음행을 일삼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을 숭배하거나 남을 중상하거나 술취하거나 약탈하거나 한다면 그런 자와는 상종하지 말고 음식을 함께 먹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을 심판하는 것은 내가 할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심판할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심판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가운데 있는 그 악한 자를 쫓아 내십시오.

 

 

교우끼리 송사하지 말라

 

6 ¶여러분 중에서 누가 다른 교우와 분쟁을 일으켰을 때에 어찌하여 성도들 앞에서 해결하려 하지 않고 이교도의 법정에 고소합니까? 여러분은 성도들이 세상을 판결하게 되리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온 세상을 심판하게 될 여러분의 지극히 작은 사건조차도 심판할 능력이 없다는 말입니까? 우리가 천사들까지도 심판하게 되리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그런 우리가 이 세상에 속한 사소한 사건을 심판할 수 없겠읍니까? 그런데 이런 사건이 생길 때 여러분은 어찌하여 교회가 멸시하는 자들을 재판관으로 앉히는 것입니까? 이런 말을 듣고도 부끄러지 않습니까? 여러분 가운데는 교우들 사아에 생기는 분쟁을 해결해 줄 수 있을 만큼 지혜로운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말입니까? 그래서 교우가 교우를 소송하고 더구나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의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말입니까? 여러분이 서로 법정에 고소한다는 것은 벌써 여러분이 완전히 지고 들어 가는 것입니다. 차라리 억울한 일을 그대로 당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또 사기를 당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왜 그렇게 하지 못합니까? 여러분은 도리어  서러 억울하게 해 주고 속여 먹습니다. 더구나 교우들끼리 그런 짓을 하고 있읍니다.  사악한 자는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잘못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음란한 자나 우상을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여색을 탐하는 자나 남색을 탐하나는 자나 도둑질하는 자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주정꾼이나 비방하는 자나 약탈하는 자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합니다. 여러분중에도 이런 사람이 더러 있었읍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하느님의 성령으로 깨끗이 씻겨지고 거룩하여졌으며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게에 놓이게 되었읍니다.

 

 

음행의 죄

 

  ¶누구나    "나는 무슨 일이든지 할 자유가 있다" 고 말할 수 있읍니다. 그러나 무슨 일이든지 해서 다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과연 나는 무슨 일이든지 할 자유가 있읍니다. 그러나 그 무엇에게도 얽매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     "음식은 배를 위하여 있고 배는 음식을 위하여 있다"  고 말할 수 있읍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것도 저것도 다 없애 버리실 것입니다. 몸은 음행을 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섬기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는 몸을 돌보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주님을 다시 살리셨으니 우리도 당신의 권능으로 다시 살려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몸의 한 부분을 떼어서 창녀의 몸의 지체로 만들어서야 되겠읍니까? 절대러 그럴 수는 없읍니다. 창녀와 관계를 하는 사람이 그 창녀와 한 몸이 된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그러나 주님과 함하는 사람은 주님과 영적으로 하나가 됩니다. 그러니 음행을 물리치십시오. 인간이 짓는 모든 죄는 자기 몸 밖에서 일어나는 것이지만 음행하는자는 제 몸에다 죄를 짓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이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성령이 계시는 성전이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값을 치르고 여러분의 몸을 사셨읍니다. 그르므로 여러분은 자기 몸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십시오.

 

 

결혼 문제

 

7  ¶이제 여러분이 적어 보낸 여러 가지 질문에 대답해 드리겠읍니다.남자는 여자와 관계를 맺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음행이 성행하고 있으니 남자는 각각 자기 아내를 가지고 여자는 각각 자기 남자를 가지도록 하십시오. 남편은 아내에게 남편으로서 할 일을 다하고 아내도 그와 같이 남편에게 아내로서 할 일을 다하십시오. 아내는 자기 몸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오직 남편에게 맡겨야 하며 남편 또한 자기 몸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오직 아내에게 맡겨야 합니다. 서로 상대방의 요구를 거절하지 마십시오. 다만 기도에 전념하기 위해서 서로 합의하여 얼마 동안 떨어져 있는 것은 무방합니다. 그러나 자제하는 힘이 없어서 사탄의 유혹에 빠질지도 모르니 그 기간이 끝나면 다시 정상적이 관계로 돌아 가야 합니다. 이 말은 명령이 아니라 충고입니다. 나는 모든 사람이 다 나처럼 살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하느님께로부터 받는 은총의 선물이 각각 다르므로 이 사람은 이렇게 살고 저 사람은 저렇게 삽니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과 과부들에게는 나처럼 그대로 독신으로 지내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자제할 수 없거든 결혼하십시오. 욕저에 불타는 것보다는 결혼하는 편이 낫습니다. 결혼한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아것은 내 말이 아니라 주님의 명령인데 아내는 남편과 헤어져서는 안 됩니다. 만일 헤어졌거든 재혼하지 말고 혼자 지내든지 그렇지 않으면 자기 남편과 다시 화해해야 합니다. 또 남편을 자기 아내를 버리면 안 됩니다.

  ¶그 밖의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이것은 주님의 말씀은 아니고 내가 하는 말입니다. 어떤 교우에게 교인이 아닌 아내가 있는데 그 아내가 계속해서 함께 살기를 원하면 그 아내를 버려서는 안 됩니다. 또 어떤 여자 교우에게 교인이 아닌 남편이 있는데 그가 계속해서 함께 살기를 원한다면 역시 그 남편을 버려서는 안 됩니다. 믿지 않는 남편은 믿는 아내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되고 또 믿지 않는 남편으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여러분의 자녀도 깨끗하지 못했을 터인데, 실사은 다 거룩하지 않습니까? 만일 믿지 않는 쪽에서 헤어지려고 한다면 헤어져도 좋습니다. 이런 경우에 남녀 교우들은 아무런 속박도 받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의 평화스럽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여자 교우가 자기 남편을 구원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며 또 남자 교우가 자기 아내를 구원할 지도 모를 일입니다.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처지대로

 

  ¶각 사람은 주님게서 나누어 주신 은총의 선물을 따라서 그리고 하느님께 부리심을 받았을 때의 처지대로 살아 가십시오. 이것이 내가 모든 교회를 위하여 세운 원칙입니다. 부르심을 받았을 때 이미 할례를 받은 사람이면 그 흔적을 굳이 없애려 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부르심을 받았을 때 아직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이면 굳이 할례를 받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할례를 받았거나 안 받았거나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직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만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각 사람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십시오.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노예였다 하더라도 조금도 마음  쓸 것 없읍니다.  그러나 자유로운 몸이 될 기회가 생기면 그 기회를 이용하십시오. 노예라도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그리스도의 노예가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게서는 값을 치르시고 여러분을 사셨읍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인간의 노예가 되지 마십시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각각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십시오.

 

 

종말을 목전에 둔 남녀들

 

  ¶미혼 남녀에 관해서는 주님께서 나에게 지시하신 바가 없으므로 내 의견을 말하겠읍니다. 나는 주님의 자비를 입은 사람이므로 내 말을 믿어도 좋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재난을 생각한다면 남자는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와 헤어지려고 하지 말고 아내가 없는 사람은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남자가 결혼한다고 해서 죄를 짓는다거나 처녀가 결혼한다고 해서 죄를 짓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결혼한 사람들은 세상 고통에 시달릴 터이므로 여러분을 아끼는 마음에서 이 말을 하는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명심하여 들으십시오. 이제 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제부터는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살고 슬픔이 있는 사람은 슬픔이 없는 사람처럼 지내고 기쁜 일이 있는 사람은 기쁜 일이 없는 사람처럼 살고 물건을 산 사람은 그 물건이 자기 것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세상과 거래를 하는 사람은 세상과 거래를 하지 않는 사람처럼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보는 이 세상은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근심 걱정을 모르고 살기를 바랍니다. 결혼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히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에 마음을 쓰지만 결혼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자기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에 마음을 쓰게 되어 마음이 갈라집니다. 남편이 없는 여자나 처녀는 어떻게 하면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할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에 마음을 쓰지만 남편이 있는 여자는 어떻게 하면 자기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에 마음을 씁니다. 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을 속박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러분이 아름답게 살며 딴 생각을 없이 오직 주님만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욕정을 억제할 수 없어서 자기 약혼녀와의 약속을 어겨야 할 경우 그 약혼녀에 대해서 떳떳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어쩔 수 없을 때는 원하는 대로 그오아 결혼하십시오. 그래도 죄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가 단단히 마음을 먹고 구태여 그렇게 하지 않고도 자기 생각을 다스릴 힘이 있어서 자기 약혼녀를 그대로 두기로 결심한다면  그것은 잘하는 일입니다. 이와 같이 자기 약혼녀와 결혼하는 것도 잘하는 일이지만 결혼하지 않는 것이 더 잘하는 일입니다.

  ¶아내는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에 남편에게 매이지만 남편이 죽으면 자기가 원하는 남자와 결혼할  자유가 있읍니다. 그러나 꼭 교우하고만 결혼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내 의견입니다마는 과부는 과부로 혼자 지내는 것이 더 행복합니다. 나에게도 하느님의 성령이 계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우상 앞에 놓았던 제물

 

8 ¶이제는 우상 앞에 놓았던 제물에 관해서 말하겠읍니다.     "우리는 다 지식이 있다" 고 여러분은 말하는 데 사실 그렇습니다. 그러나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만듭니다. 사람을 향상시켜 주는 것은 사랑입니다. 자기가 무엇을 좀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아직 알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게서도 그를 알아 주십니다.

  ¶우상 앞에 놓았던 제물을 먹는 문제가 나왔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세상에 있는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고 또 하느님은 한 분밖에 안 계십니다. 남들은 하느님도 많고 주님도 많아서 소위 신이라는 것들이 하늘에도 있고 땅에도 있다고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버지가 되시는 하느님 한 분이 계실 뿐입니다. 또 주님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 계실 뿐이고 그분을 통해서 만물이 존재하고 우리도 그분으로 말미암아 살아 갑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이런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교우들은 아직까지도 우상을 섬기던 습관에 젖어 있어서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으 먹을 때는 그것이 참말로 우사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양심이 약하기 때문에 그 음식으로 말미암아 자기들이 더럽혀졌다고 생각합니다. 음식이 우리를 하느님께로 가까이 나가게 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을 안 먹었다고 해서 손해될 것도 없고 먹었다고 해서 더 이로울 것도 없읍니다. 다만 여러분의 자유로 행동이 믿음이 약한 사람을 넘어지게 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십시오. 지식이 있다는 여러분이 우상의 사당에 앉아 제물을 먹고 있는 것을 믿음이 약한 사람이 본다면 그는 양심에 꺼리면서도 용기를 얻어 가지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되지 않겠읍니까? 여러분이 이렇게 형제에게 죄를 짓고 그들의 약한 양심에 상처를 입히는 것은 결국 여러분이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입니다.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넘어뜨린다면 나는 그를 넘어뜨리지 않기 위해서 절대로 고기를 다시 입에 대지 않겠읍니다.

 

 

사도의 권리와 의무

 

9 ¶내가 자유인이 아니란 말입니까? 내가 사도가 아니란 말입니까? 내가 우리 주 예수를 뵙지 못했단 말입니까? 여러분은 바로 내가 주님을 위해서 일하여 얻은 열매가 아닙니까? 비록 내가  다른 사람들게는 사도가 아닐지라도 여러분에게는 사도입니다. 주님을 믿는 여러분이야말로 내가 사도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확실한 표입니다.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답변합니다. 도대체 우리에게 먹고 마실 권리가 없단 말입니까? 우리라고 해서 다른 사도들이 나 주님의 형제들이나 베드로처럼 그리스도를 믿는 아내를 데리고 다닐 권리가 없단 말입니까? 혹은 나와 바르나바에게만 노동하지 않고 먹을 권리가 없단 말입니까? 자기 비용을 써 가면서  군인 노릇을 하는 사람이 도대체 어디 있읍니까? 누가 포도밭을 만들어 놓고 그 밭에서 열매를 따 먹지 않겠읍니까? 또 도대체 누가 양을 친다면서 그 젖을 짜 먹지 않겠읍니까? 내가 단순히 경험만으로 이런 말을 하는 줄 아십니까? 율법도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모세의 율법에     "타작 마당에서 일하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 고 기록되어 있읍니다. 하느님게서 소를 걱정해서 하신 말씀이겠읍니까? 아니면 우리들을 위해서 하신 말씀이겠읍니까? 물론 우리를 위해서 기록해 두신 말씀입니다.  밭을 가는 사람이  희망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 타작하는 사람이 자기 몫을 얻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일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영적인 씨를 심어 주었는데 이제 여러분에게서 물질적인 것을 거둔다고 해서 그것이 지나친 일이겠읍니까?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거두어 갈 권리를 가졌다면 우리에게는 더 큰 권리가 있지 않겠읍니까? 그러나 우리는 이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읍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데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지 않도록 모든 것을 참고 지냈읍니다. 성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성전에서 나오는 것을 먹고 살며 제단을 맡아 보는 사람들은 제단 제물을 나누어 가진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이와 같이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도 그 일로 먹고 살 수 있도록 주님께서 제정해 주셨읍니다. 그러나 나는 이런 권리를 조금도 써 본 일이 없읍니다. 또 내 권리를 주장하고 싶어서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읍니다.  내가 보수를 받지 않고 일한다는  이 긍지만은 아무도 빼앗지 못할 것입니다. 내가 복음을 전한다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될 수는 없읍니다. 그것은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않았다면  나에게 화가 미칠 것입니다. 만일 내가 내 자유로 이 일을 택해서 하고 있다면 응당 보수를 바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내 자유로 택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 일을 내 직무로 맡겨 주신 것입니다. 그러니 나에게 무슨 보수가 있겠읍니까? 보수가 있다면 그것은 내가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서 응당 받을 수 있는 것을 요구하지 않고 복음을 거저 전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매여 있지 않는 자유인이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읍니다. 내가 유다인들은 대할 때에는 그들을 얻으려고 유다인처럼 되었고 율법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을 대할 때에는 나 자신을 율법의 지배를 받지 않으면서도 그들을 얻으려고 율법의 지배를 받는 사람처럼 되었읍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법의 지배를 받고 있으니 실상은 하느님의 율법을 떠난 사람이 아니지만 율법이 없는 사람들을 대할 때에는 그들을 얻으려고 율법이 없는 사람처럼 되었읍니다. 그리고 내가 믿음이 약한 사람들을 대할 때에는 그들을 얻으려고 약한 사람이 되었읍니다. 이와 같이 어떤 사람을 대하든지 그들처럼 된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그들 중에서 다만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한 것입니다. 나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라도 하고 있읍니다. 그리하여 그들과 같이 복음의 축복을 나누려는 것입니다.

  ¶경기장에서 달음질하는 사람들이 다 같이 달리지만 상을 받는 사람은 하나뿐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모르십니까? 여러분도 힘껏 달려서 상을 받도록 하십시오. 경기에 나서는 사람들은 온갖 어려움을 이겨 내야 합니다. 그들은 썩어 없어질 월계관을 얻으려고 그렇게 애쓰지만 우리는 불멸의 월계관을 얻으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달음지를 하되 목표없이 달리지 않고  권투를 하되 허공을 치지 않습니다. 나는 내 몸을 사정없이 단련하여 언제나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합니다. 이것은 내가 남들에게는 이기자고 외쳐 놓고 나 자신이 실격자가 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상 숭배에 대한 경고

 

10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꼭 기억해 두셔야 하겠읍니다. 모세 때에 우리 조상들은 구름의 인도를 받았고 모두가 홍해를 무사히 건넜읍니다. 말하자면 그들은 모두 구름과 바도 속에서 세례를 받아 모세의 사람들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똑같은 영적 양식을 먹었고 또 똑 같은 영적 음료를 마셨읍니다. 그들의 동반자인 영적 바위에서 나오는 물을 마셨다는 말입니다.  그 바위는 곧  그리스도였읍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대부분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셨읍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죽어서 그 시체가 여기 저기에 흩어지게 되었읍니다. 이것은 우리가 조상들처럼  악을 일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경고하는 본보기입니다. 그들의 일부는 우상을 숭배하였는데 여러분은  그들처럼  우상 숭배자가 되지 마십시오. 그들에 대해서 성서에는     "백성들이 앉아서는 먹고 마셨고 일어서서는 춤을 추었다"  고 기록되어 있읍니다. 어떤 사람들은 음행을 일삼다가 하루에 다 죽어 넘어졌는데 그 수가 이만 삼천 명이나 됩니다. 우리는 그들처럼 음행에 빠져서는 안 되겠읍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주님을 떠보다가 뱀에게 물려 죽었읍니다. 우리는 그들처럼 주님을 떠보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되겠읍니다. 그리고 또 어떤 사람들은 불평을 하다가 살육의 천사의 손에 멸망을 당하였읍니다. 우리는 그들처럼 불평하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되겠읍니다. 그들이 이런 일들을 당함으로써 다름 사람들에게는 경고가 되었으며 그것이 기록에 남아서 이제 세상의 종말을 눈앞에 둔 우리에게는 교훈이 되었읍니다. 자기 발로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겪은 시련은 모두 인간이 능히 감당해 낼 수 있는 시련들이었읍니다. 하느님은 신의가 있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힘에 겨운 시련을 겪게 하지는 않으십니다. 시련을 주시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우상 숭배를 멀리하십시오. 여러분은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사람들이니 내 말을 잘 판단해 보십시오. 우리가 감사를 드리면서 그 축복의 잔을 마시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피를 나누어 마시는 것이 아니겠읍니까? 또 우리가 그 빵을 떼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나누어 먹는 것이 아니겠읍니까? 빵은 하나이고 우리 모두가 그 한 덩어리의 빵을 나누어 먹는 사람들이니 비록 우리가 여럿이지만 모두 한 몸인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관습을 생각해 봅시다. 제물을 나우너 먹는 사람들은 모두 하느님의 제단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아닙니까? 여러분은 이 말을 어떻게 알아 들으십니까? 우상 앞에 놓았던 제물이나 우상 자체에 어떤 가치가 있다는 말이겠읍니까?  아닙니다. 나는 이교도들이 바치는 제물이 하느님게 드리는 것이 아니라 마귀들에게 바치는 것이라는 말을 하려는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마귀들과 상종하는 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잔을 마시는 여러분이 마귀들의 잔을 마실 수는 없읍니다. 우라가 주님을 질투하게 해 드려서야 되겠읍니까? 우리가 주님보다 강하단 말입니까?

 

 

모든 것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누구나    "나는 무슨 일이든지 할 자유가 있다" 고 말할 수 있읍니다. 그러나 무슨 일이든지 해서 다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나는 무슨 일이든지 할 자유가 있다" 고 말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이 다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든지 자신의 이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이익을 도모해야 합니다. 시장에 나온 고기를 사 먹을 때에는 구태여 남의 이익을 따지지 않아도 좋습니다.     "땅도 주님이 것이요 그 안에 가득히 있는 것도 다 주님의 것입니다."   어떤 교우 아닌 사람의 초청을 받아 그 집에 가거든 구태여 양심을 따지지 말고 차려 내 온 음식은 무엇이든지 잡수십시오. 그러나 누가     "이것은 우상 앞에 차려 놓았던 음식입니다"  하고 일러 주거든 그 말을 한 사람과 그의 양심을 위해서 먹지 마십시오. 여기에서 양심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양심이 아니라 남의 양심을 말하는 것입니다.     "왜 내 자유가 남의 양심 때문에 제약을 받아야 하느냐? 그리고 내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음식을 먹는데 감사를 드린 그 음식 때문에 내가 욕을 먹어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  하고 반문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읍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일을 오직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십시오. 여러분은 유다인에게나 그리이스인에게나 하느님의 교회에나 누구에게든지 양심의 가책을 받게 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나도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애씁니다. 그것은 나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구하여 결국 그들을 구언하려는 것입니다.

11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처럼 여러분도 나를 본받으십시오.

 

 

여자가 머리를 가리워야 하는 이유

 

  ¶여러분이 늘 나를 기억하고 내가 전해 준 전통을 그대로 지키고 있으니 정말 잘한 일입니다. 모든 사람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아내의 머리는 남편이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남자가 기도를 하거나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소 전할 때에 머리에 무엇을 쓰지 않으면 그것은 자기 머리, 곧 그리스도를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자가 기도를 하거나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서 전할 때에 머리에 무엇을 쓰지 않으면 그것은 자기 머리, 곧 남편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머리를 민 것이나 다름이 없읍니다. 만일 여자가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않아도 된다면 머리를 깎아 버려도  될 것입니다. 그러나 머리를 깎거나 미는 것이 여자에게는 부끄러운 일이니 무엇으로든지 머리를 가리우십시오. 남자는  하느님의 모습과 영광을 지니고 있으니 머리를 가리우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여자는 남자의 영광을 지니고 있을 뿐입니다. 여자에게서 남자가 창조된 것이 아니라 남자에게서 여자가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남자가 여자를 위해서 창조된 것이 아니라 여자가 남자를 위해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천사들이 보고 있으니 여자는 자기가 남편의 권위를 인정하는 표시로 머리를 가리워야 합니다. 주님을 믿는 세계에서는 여자나 남자나 다 같이 상대방에게 서로 속해 있읍니다. 그것은  여자가 남자에게서 창조되었지만 남자는 여자의 몸에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다 하느님께로부터 왔읍니다.

  ¶여자가 머리를 가리우지 않은 채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여러분운 잘 생각해 보십시오. 자연 그 자체가 가르쳐 주는 대로 남자가 머리를 길게 기르면 수치가 되지만 여자의 긴 머리는 오히려 자랑이 되지 않습니까? 여자의 긴 머리카락은 그 머리를 가리워 주는 구실을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딴소리를 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그런 풍습은 우리에게도 하느님의 교회에도 없읍니다.

 

 

주님의 성찬

 

  ¶그런데 이번에는 칭찬할 수 없는 일을 한 가지 말씀드리겠읍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모여서 하는 일이 이익보다는 해를 자아낸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여러분이 모이는 교회 안에 당파가 생겼다는 말을 들었는데 나는 그것이 전연 헛소문만은 아리라고 생각합니다. 하기야 여러분 가운데 진실한 사람들이 드러나려면 분파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한 자리에 모여서 나누는 식사는 주님의 성찬을 나누는 것이라 할 수가 없읍니다. 여러분은 모여서 음식을 먹을 때에 각각 자기가 가져 온 것을 먼저 먹어 치우고 따라서 굶주리는 사람이 생기는가 하면 술에 만취하는 사람도 생기니 말입니다. 각각 자기 집이 없어서 거기에서 먹고 마시는 겂니까? 그렇지 않으면 하느님의 교회를 멸시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창피를 주려고 그러는 것입니까? 내가 무엇이라고 말해야 하겠읍니까? 이래도 여러분을 칭찬해야 하겠읍니까? 이 일만은 칭찬할 수 없읍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전해 준 것은 주님께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손에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시고      "이것은 너희들을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니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읍니다. 또 식후에 잔을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이것은 내 피로 맺는 새로운 계약의 잔이니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읍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으심을 선포하고, 이것을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하십시오. 그러니 올바른 마음가짐 없이 그 빵을 먹거나 주님의 잔을 마시는 사람은 주님의 몸과 피를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각 사람은  자신을 살피고 나서 그 빵을 먹고 그 잔을 마셔야 합니다.  주님의 몸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사람은  그렇게 먹고 마심으로써 자기 자신을  단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몸이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죽은 자도 적지 않은 것은 이 때문입니다. 우리가 먼저 우리 자신을  잘 살핀다면 하느님의 심판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자신을 살피지 않기 때문에 지금 심판을 받고 있는 것이며 이것은 주님께서 우리를 단련하여 마침내 이 세상과 함께 단죄받는 일이 없도록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르므로 형제 여러분, 거룩한 회식을 하려고 교회가 모일 때에는 서로 남을 기다려 주십시오. 만일 배가 고프면 집에서 미리 음식을 먹고서 모임에 나오도록 하십시오. 그래야 여러분의 단죄받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 밖의 일에 대해서는 내가 가서 알려 드리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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