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민들레

인쇄

강지이 [thecure8] 쪽지 캡슐

2000-04-19 ㅣ No.1437

오늘은 비가 와서 세상이 참 깨끗하네요.

책 읽다가 좋은 시가 있어서 올려 봅니다.

 

      민들레

       

      민들레 풀씨처럼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그렇게 세상의 강을 건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슬픔은 왜

      저만치 떨어져서 바라보면

      슬프지 않은 것일까

      민들레 풀씨처럼

      얼마만큼의 거리를 갖고

      그렇게 세상 위를 떠다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어때요? 괜찮죠? 슬픔이든 노여움이든 저만치 떨어져서 바라보다 보면 감정이 가라앉을 수 있다고 느껴지는 시예요. 좋은 하루 되세요!!!



1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