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참회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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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숙 [maria1212] 쪽지 캡슐

2001-06-27 ㅣ No.1074



참회 
(이정하)

때로는

서럽게 울어보고 싶은 때가 있네

아무도 보지 않는 데서 

넋두리도 없이

오직 나 자신만을 위하여 

정갈하게 울고 싶네

그리하여 눈물에 

흠씬 젖은 눈과

겸허한 가슴을 갖고 싶네


그럴 때의 내 눈물은

나를 열어가는 정직한
 
자백과 뉘우침이 될 것이다.

가난하지만 새롭게 

출발할 것을 다짐하는

내 기도의 첫 구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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