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만남

인쇄

정정자 [jqueen416] 쪽지 캡슐

2001-11-24 ㅣ No.1433

                

          만남     (정채봉)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 때는 환호 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다 닿았을 때는 던져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 주니까.

 

 

"우리들은 지금 과연 어떠한 만남을 가지고 있을까?.

 

 



3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