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2동성당 게시판

생각을 바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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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elynov] 쪽지 캡슐

2003-02-09 ㅣ No.2336

드디어 어제 아들의 중학교 배정을 받았습니다.

늘 기도 중에 원하던 학교의 교정을 떠올리며 청원했건만

결과는 다른 중학교였습니다.

어느 중학교에 가나 마찬가지지만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원했던 것입니다.

처음엔 너무 속상해서 아들에게 "네가 저번 피정을 안 가서

하느님이 벌 주신거다.자_알 했다." 고 했더니

아들 녀석은 볼멘소리로"다음부터는 무조건 꼭 가면 되잖아요."

하는것이예요.

속상한 마음을 억누르면서 가만히 생각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도 사립학교 추첨에 떨어져

실망했지만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또 친구들과 선생님들께서도 인정을 해 주셔서

좋은 일도 많았고 큰 일 없이 졸업을 하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머리속에 스치는 것이 있었습니다.

’아, 지금 배정받은 중학교에 가는 길에는 성당이 있지!’

생각하니 기분이 조금전과는 달리 180도 바뀌는 것이었습니다.

내년이면 더 아름답고 거룩한 성당을 매일 보며 3년을 다닐 것을

생각하니 하느님과 더 가깝게 지낼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은총이라고 생각 하게 되었습니다.

아들에게 이 말을 말했더니 아들 얼굴에도

금방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정말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하는 우리 성당 학생들 축하드리며

3년 동안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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