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2동성당 게시판

성서공부를 끝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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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석 [tfra] 쪽지 캡슐

2003-07-02 ㅣ No.2628

 

안녕하세요 !

오 프란치스코 입니다.

 

지난해 9월

성서공부(출애굽기)를 시작 했습니다.

창세기를 공부하면서 언제 끝나나, 창세기만 하고 출애굽은 하지 말아야지,

그럴듯한 핑계로 잘 이야기 하면 되겠지‘하고 출애굽 공부에는 생각을 하지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화연락도 하며,가끔 만나서 술도 한잔하고,특히 성당에 오면 만나는 분들이라

아무말도 못하고

결국 창세기 공부를 함께했던 분들과 할수없이(?) 출애굽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편안함과 여유의 끝이요, 스트레스도 쌓일것이고, 또 한편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어릴적에 모세 영화를 보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모세가 십계명을 새긴 판을 집어던지고,바다가 갈라지고 배우 율브린너가

파라오왕으로 나오고......

 

에집트 땅에서는 이방인이었던 이스라엘 백성 !

이방인 이스라엘 백성이 에집트에 들어가서 살면서 겪는 고통!

고생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께서는 왜 가만히 계시는가!

그 백성의 고통을 보시고 '내가 너희를 이끌어 내리라‘하신 하느님은 어디 계시는가?

젖과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려가시겠다는 하느님은 !!

하느님의 부르심에 핑계만대던 모세에게 하느님께서는 능력을 주셔서 백성의 지도자로 세우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는 그다지 큰 힘도, 지도자로서의 굳은 신뢰도 찾아볼수 없고......

갈수록 혹독해지는 파라오의 억압!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며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을 요구하는 모세와

자신이 가진 힘과 능력과 권력을 앞세워 하느님의 말씀을 조롱과 비웃음으로 치부 해

버리는 파라오의 모습에서 출애굽 성서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나 이외에 다른 신(?)을 섬겨서도 안되고,

어떠한 상(像)을 만들어도 안된다'고 하신 하느님의 말씀에서  

함께 공부하는 그룹원 모두가 많은 묵상을 함께 나눌수 있었습니다.

내 안에 너무나 많은 다른 신(?)이 있고, 때로는 그것들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러했듯이 하느님의 자녀임을, 하느님께서 함께하고 계심을 잊고 내 생각으로 판단하고 생활 할 때가

많고,  수많은 상(像)들이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뒤흔들고 있음을 출애굽 성서는 느끼고

알게 해 주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이지 않는 하느님!

그 분과의 맺은 계약을 밥먹듯이 깨뜨리는 이스라엘 백성 !

이방인으로서의 삶이 너무 고통스럽다‘아우성치는 백성 !

그런 그들을 불쌍히 여겨 내치지 않으시고 해방을 이루시는 하느님!

에집트에서 그냥 살게 놔두지, 왜 이런곳(광야)으로 데리고 와서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고통을 겪게 하느냐면서 또다시 울부짖는 백성들 !

 

출애굽 성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줍니다.

나의 삶에서의 해방은 무엇이고,

나의 삶에서의 출애굽과 광야생활은 무엇이며,

그것을 향해 바르게 나아가기위해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출애굽 사건이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면,

광야라는 무대에서 진행되는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위한 노력은

"젖과꿀이 흐르는 가나안땅"

즉 ‘야훼 하느님 공동체 사회의 건설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이스라엘 백성의 여정’이라는 것을 배울수 있었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이런 깨우침의 말씀을 주시고 계십니다.

“그대가 잘 달리기는 하나 바른 길에서 벗어나 있다”

만일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소홀히 한다면

우리가 도달하는 끝은 어디이겠는가?

내가 지금 어떠한 생각과 마음가짐으로 주님의 자녀의 길을 가고있는가 ?

생각을 해보면 참으로 부끄럽기만합니다.   

 

어떤때는 꾀도나고 가기 싫을때도 있었는데, 열심히 공부하시는 그룹원들의 모습이 저에게는   

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뜻깊은 시간이었고, 이스라엘백성,또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자비히심과 끝없는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말씀은

내 발에 등불이요, 나의 길에 빛이옵니다     

                               -시편 119,105 -

말씀은

네 바로 곁에 있고, 네 입에 있고, 네 마음에 있다

                               - 로마 10,8 -        

 

끝으로

'참 좋은반' 을 위해 멀리 탄현 본당에서 우리 성당까지 오시며 9개월동안 봉사 해 주신

이 경현(호영 베드로)봉사자님,  

제가 출애굽을 마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시고, 용기와 격려를 주신

박 종갑(스테파노), 고 제철(스테파노), 장 해성(안드레아), 김 재호(베드로) 형제님께

감사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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