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아래 경훈이 글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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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kjt] 쪽지 캡슐

2000-02-21 ㅣ No.386

아래 경훈의 글을 보고 씁니다. 글을 보고 두 가지 생각이 떠올라 이렇게 글을 씁니다. 첫번째로, 우리가 청년 활동을 왜 하는지.. 생각해 보자고 하고 싶군요. 물론 같이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부터도 성가대 일을 열심히 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사람들이 좋아서 였으니까요. 하지만, 성당이 왜 있습니까? 우리는 그 분을 위해, 그리고, 신자분들이 더욱 그 분께 잘 의지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본래의 의미입니다. 사람들마다 상황이 다르고, 개인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요. 물론 저도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아지면 청년 활동을 그만두지 않을 거라 장담하지 못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보통, 그런 갈등이 생기는 경우는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들어갔을 때입니다. 아무쪼록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본래의 의미를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청년 활동을 하다가 그만 둔 사람들에게 우리의 관심을 쏟아야 하는가? 그리고,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한 것인가.. 하는 것이죠. 우리는 성당에서의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만나게 된 청년들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만나게 된 계기가 사라지게 되면 아무리 친한 친구였다 해도 그 관계가 지속되는 것이 어렵습니다. 성당 활동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죠. 더군다나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우리는 바쁜 시간들을 쪼개서 성당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마음 속으로 좋아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기에 성당에서 그들과의 만남을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긴 하지만, 따로 시간을 내어 만나기는 그리 쉽지 않지요. 물론 경훈이는 친구에 대한 안타까움에 아래의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안타까움 이상이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왠지 우리 성당 사람들이 비난을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길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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