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하늘에서 눈이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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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sookyung] 쪽지 캡슐

2001-02-09 ㅣ No.1641

† 찬미예수님

 

하늘에서 눈이 내리네요

어제 작은 외삼촌을 땅에 묻고 왔습니다.(춥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유난히 저를 많이 아껴주었는데......

외삼촌이 좋은 곳에 갈 수 있도록 기도 많이 해주세요

 

암 선고 받은지 6개월밖에 안되었는데

애들이 아직도 어린데

아직 나이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아직도 할 일이 너무도 많이있는데

자그마한 외숙모의 어깨가 너무나도 무거워 보입니다.

 

저희 외삼촌은 택시기사였습니다.

개인택시가 아니라 회사택시죠

회사택시하면 12시간씩 운전을 해야 한다는 것 아시죠

너무 너무 고생만 하다가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네요

 

하느님 곁에서 여기서의 아픔, 설움, 고통 다 잊고

외할아버지와 함께 편하게 계시길 바랍니다.

 

외할머니, 저희 엄마 하루 사이에 너무나 늙어버린 느낌입니다.

아들과 동생을 먼저 보내고, 가슴 아파하시는 모습을

잘 볼 수가 없더라구요

 

우리 외삼촌위해서 기도 많이 해주세요!!!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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