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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하루를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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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fu-ka] 쪽지 캡슐

2001-01-16 ㅣ No.1750

< 하루를 열며 >

 

 

 

당신과 더불어 이 아침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저의 주님, 이 하루의 주인이

 

오직 제 자신이라고 말하지 않으렵니다.

 

엄마 품에서 아침잠을 깨는 아이처럼

 

저의 하루를 당신 손 안에 두고 시작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저의 모든 기대와 노동의 땀과

 

제가 만나는 많은 이들을 당신께 맡깁니다.

 

당신이 제 주인이시기 때문이 아니라

 

저의 가장 절친한 친구이시기 때문에

 

저의 하루를 남김없이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끝나는 시간엔

 

잘했던 일만 말씀드리지 않고

 

찌그러지고 부서지고 때묻은 모든 이야기들을

 

남김없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때때로 저는 당신이 한계를 지닌 인간이라고

 

착각할 때도 있습니다.

 

인간을 속이는 것처럼 당신을 속이고

 

저의 잘난 점만 보이려고 애쓰거나

 

어리석은 제모습은 꼭꼭 숨기려 합니다.

 

사람의 속마음까지도 꿰뚫어 보시는 주님,

 

그럴 때라도 저의 다정한 친구가 되어주십시오.

 

저의 어리석음에 눈을 감지 마시고

 

당신 가르침에서 벗어난 저를

 

그대로 버려두지 마시고

 

생명의 길로 다시 데려와 주십시오.

 

저의 친구이신 주님,

 

오늘 하루를 당신 축복의 손으로 열어주십시오.

 

 

 

- 성바오로딸수녀회 김현옥수녀님 지음 -

 

 

참 좋은 글이죠?

저도 이런 마음으로 주님께 기도 드릴 수 있었음 합니다.

이런 기도를 드리기엔 제가 넘 부족하거든요.

좋은 글로 좋은 하루를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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