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앙생활 Q&A 코너

속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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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4 ㅣ No.2003

속슬픔

 

슬픔도 슬픔 나름인데,

어떻게 표현할 수도 없는

속슬픔이 있는 줄

모르고 살아온 내 벗이 참 애처롭다.

 

슬픔도 슬픔 나름인에,

다만 깊은 한숨만 나오는

다만 눈물만 솟구치는

속슬픔이 있는 줄

모르고 살아온 내 벗이 참 가엾다.

 

슬픔도 슬픔 나름인데,

당연함이 사라져가는

자신의 일부분이 이별을 고하는

영혼이 절규하는

속슬픔이 있는 줄

여태 모르고 살아온 바보 내 벗이 참 안 됐다.

 

슬픔도 슬픔 나름인데,

이제는 먼 산만을 바라보는

옛 기억을 더듬는

흐르고 또 흘러 내리는

언제나 정지해 있는

속슬픔이 있는 줄

모르고 살아온 내 벗이 참 외롭다.

 

아!

누가 영겁(永劫)을 말하였고

또 누구가 영겁회귀(永劫回歸)를 말하였나???

 

슬픔도 슬픔 나름인데

떠날 줄 모르는

속슬픔이 있는 줄

모르고 살아 온 내 벗이 참으로 어리석다.

 

 

이제 겨우 한 바퀴 돈

내 벗의 속슬픔이 이러한데

한참 나이 어린 동생을 먼저 보낸

내 벗의 구순 아버지의 속슬픔이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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