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명동성당 사태에 대해서 짧은 소견 올려 봅니다.

성역이라는 것이 무엇이고 왜 존재하는 것인가에 대해서요.

만약 성역이라는 것이 우리 신자들만을 위해서 명동이 치외법권지역으로

존재한다면 그건 우리만의 집단이기주의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입니다.

명동성당이라는 것이 우리 사회내에서 존경을 받았던 것은

그곳이 우리의 이익을 위한 장소가 아니고 우리 사회의 정의를 대변하는

우리의 작은 이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몇 안되는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성역을 성역으로 취급하고 안하고는 하느님이 판단하실 일이지

우리가 판단할 일은 아닐 듯 합니다.

성당의 주인은 하느님이시지 우리는 아닙니다.

우리 누구도 성당을 찾아온 이들을 (그들중 다소 불순한 동기가 있더라도)

내쫓을, 그것도 우리가 그토록 오랬동안 증오해왔던 폭력이라는 방법으로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우리 평신도들에 의해서 행해졌다는 것에 대해

교회의 일원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