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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이런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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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순 [Promise] 쪽지 캡슐

2001-01-18 ㅣ No.1384

새해 첫날

제 마음에 펼쳐지는 수평선위에

첫태양으로 떠오르시는 주님

새해라고 하여 새삼놀랍고

새로운 것을 청하진 않겠습니다.

날마다 지녀왔던 일곱가지 염원

오늘은 사라지지 않는 무지개 빛깔로

제 마음 속에 다시 걸어 두겠습니다.

 

 

평범하지만 가슴엔 별을 지닌 따뜻함으로

어려움에도 절망하지 않고

신뢰와 용기로써 나아가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더도 말도 덜도 말고

정월의 보름달만큼만

환하고 둥근 마음

나날이 새로 지어 먹으며

밝고 맑게 살아가는

희망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저의 삶에 새해라는

또 하나의 문을 열어주신 주님.

이 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을 바라보며

옳고 그른 것을 잘 분별할 줄 아는

지혜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너무 튀지 않는 빛깔로

누구에게나 친구로 다가서는 이웃

그러면서도 말보다는 행동이

뜨거운 진실로 앞서는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넓고 큰 인류애엔 못 미치더라도

제 주변을 다사롭게하는

조그만 사랑부터 시작하고 싶습니다

그늘진 곳에 골고루 빛을 보내는 해님처럼

골고루 사랑하는 법을

저도 조금씩 배워 가고 싶습니다.

 

 

오랜기다림과 아픔의 열매인

마음의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화해와 용서를 먼저 실천하는

평화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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