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성당 게시판
난 부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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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부탁했다
나는 신에게 나를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걸 이룰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나를 약하게 만들었다.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도록.
나는 신에게 건강을 부탁했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허약함을 주었다. 더 의미있는 일을 하도록.
나는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행복할 수 있도록. 하지만 난 가난을 선물받았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나는 재능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사람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지만 난 열등감을 선물 받았다. 신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나는 신에게 모든 것을 부탁했다. 그래서 삶을 누릴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삶을 선물했다.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
나는 내가 부탁한 것을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 내게 필요한 모든 걸 선물받았다. 나는 작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신은 내 무언의 기도를 다 들어 주셨다.
모든 사람들 중에서 나는 가장 축복받은 자이다.
-작자 미상(미국 뉴욕의 신체 장애자 회관에 적힌 시)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매사 좋게 생각하는 것과 매사 나쁘게 생각하는 것, 둘 중에 전자가 더 유익하다는건 누구나 아는 진리이다. 하지만 왜 매사 그렇게 되질 않는 것일까? 그건 어쩜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어리광일지도 모른다. 그건 신에게 기대고 싶은 나약한 인간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아~ 그렇지? 이젠 좀 어른스러워야 될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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