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성당 게시판

나에게 그물을 던지며(알폰소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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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 [sjjbernardo] 쪽지 캡슐

2002-08-01 ㅣ No.1784

 

 

2002, 8, 1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마태오 13,47-53 (그물의 비유, 끝맺는 말씀)

 

"또한 하늘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물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비슷합니다. 그것이 가득 차면 해변에 끌어올려 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에다 내던집니다. 세상이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천사들이 나가서 의인들 가운데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그들을 불가마에 던질 것입니다. 거기서는 울고 이를 갈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모든 것을 깨달았습니까?" 제자들이 "예" 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하늘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사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헌것도 꺼내 주는 집주인과 비슷합니다." 예수께서는 이 비유(말씀)들을 마치고 나서 거기서 떠나시게 되었다.

 

 

나에게 그물을 던집니다.

그물 안에 주섬 주섬 나를 담습니다.

이리 저리... 흩어졌던 나를 그물 안에 담으니

이상하리만큼 내가 잘 보입니다.

 

그동안 나에게 무심했나 봅니다.

내가 나로부터 너무 멀리 있었나 봅니다.

제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을 만큼 말입니다.

 

그물을 던진 것도 나고

그물 안에 있는 것도 나이니

내가 진정 나를 만납니다.

 

그물 안에 있는 나를 보니

괜찮은 구석이 꽤 있습니다.

잘 챙겨야지요.

 

그물 안에 있는 나를 보니

못마땅한 것도 적지 않습니다.

깨끗하게 씻어내야지요.

 

가끔씩 내게 그물을 던져야겠습니다.

가까이에서

아주 가까이에서

나를 볼 수 있으니까요.

 

나를 제대로 보는 만큼

나를 나답게

나를 아름답게

나를 소중하게

가꿀 수 있으니까요.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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