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한석봉 어머니에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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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환 [civilday] 쪽지 캡슐

2001-03-27 ㅣ No.2706

기나긴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한석봉

어머니 만나는 기쁨에 문을 박차고 들어와 외친다

 

----- 피곤한 어머니 -------

한석봉 ; 어머니 제가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 자 그렇다면 어서 불을 꺼보거라

한석봉 ; 글을 써보일까요?

어머니 ; 글은 무슨... 잠이나 자자꾸나

 

---- 무관심한 어머니-------

한석봉 ; 어머니 제가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 언제 나갔었냐?

 

------바람둥이 어머니--------

한석봉 ; 어머니 제가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 석봉아 미안하다 이제 너의 이름은 이석봉이다

 

----- 사오정 어머니------

한석봉 ; 어머니 제가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 그렇다면 시험을 해보자꾸나

불을 끄고 넌 떡을 썰어라

난 글을 쓸테니

한석봉 ; 어머니 바꼈사옵니다

 

----겁많은 어머니--------

한석봉 ; 어머니 제가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 자 그렇다면 난 떡을 썰테니 넌 글을 써보도록 하거라

한석봉 ; 어머니 불을 꺼야하지 않을까요?

어머니 ; 손베면 니가 책임질래?

 

----- 배고픈 어머니---------

한석봉 ; 어머니 제가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 자 그렇다면 난 떡을 썰테니 넌 물을 올려라

 

---- 미리 썰어놓은 떡을 바꿔치기한 어머니------

한석봉 ; 어머니 제가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 아니 벌써 돌아오다니 그렇다면 시험을 해보자꾸나

불을 끄거라 난 떡을 썰테니 넌 글을 쓰도록 하거라

잠시후...

한석봉 ; 어머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어머니 ; 우홧홧 당연하지

 

----- 집 잘못 찾아온 한석봉-------

한석봉 ; 어머니 제가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 어머 누구신가요?

 

----- 잘난척하다 글도 못써보고 쫓겨난 한석봉----

한석봉 ; 어머니 제가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 그렇다면 불을 끄거라

한석봉 ; 어머니는 떡을 쓰시고 전 글을쓰라 이거져?

어머니 ; 어헉 그걸 어찌 알았느냐

한석봉 ; 이미 책에서 읽었사옵니다

어머니 ; 그렇다면 알아서 나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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