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기적을 바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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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준 [bopark] 쪽지 캡슐

2000-05-27 ㅣ No.1123

사람들은 기적을 찾아 이리저리 몰리지요.

본능적 ,감각적,또는 호기심으로.....?

그러나 기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너무 가까이 있기에 보지 못할 뿐이지요.

 

1.아침에 숨을 내쉬며, 일어날 수 있는 것도 기적이요.

1.나뭇잎에 영롱한 이슬방울이 맺혔다가, 또르륵 굴러내림도 기적이요.

1.새싹이 얼었던 대지를 뚫고, 뾰족이 고개를 내밈도 기적이요.

1.어제의 이웃을 오늘 다시 만날 수 있음도 기적이요.

1.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도 기적이요.

1.태양이 다시 떠오름도 기적이요.

1.가족과 함께  둘러 앉아 정겨운 대화를 나눔도 기적이요.

1.지난 주에 만났던 성당 식구들을 이번 주에 다시 만남도 기적이요.

1.맛있게 먹은 음식을 소화시킴도 기적이지요.

 

우리 생활에는 기적이 아닌 것, 다시 말해서 하느님의 손길이 닿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음을 잘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지요.

 

반대로 생각해 볼까요?

1.숨을 들이셨다가 내쉬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될까요?

1.어젲밤 잠자리에 들었다가 아침에 깨어나지 못하면 어찌 될까요.

1.어제 오후에 서산너머로 갔던 태양이 아침에 떠오르지 않으면 어찌 될까요.

1.나뭇잎에 이슬이 맺히지 않고 겨우내 얼었던 대지에 새싹이 올라오지 않으면 어찌 될까요.

1.어제 함께 있었던 가족과 오늘은 영영 만날 수 없다면 어찌 될까요.

1.지난 주에 만났던 성당 식구들과 이번 주부터 영영 만날 수 없다면 얼마나 슬픈 일인가요.

1.맛있게 먹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썩어버린다면 어찌 될까요.

 

이렇듯 우리는 하느님 앞에 극히 미미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고 계십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새싹 하나도 만들지 못함을 겸손하게 받아들여야하지 않을까요.

기적을 멀리서 찾지마시고 , 가까이에서 한 번 찾아보세요.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질 겁니다.

 

비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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