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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소리 들으면 성공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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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규 [marco1998] 쪽지 캡슐

2008-03-24 ㅣ No.6417


 
 " 바보 소리 들으면 성공한거야  "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는
아름다운 일화를 많이 남기셨다.
어느 해 정월 초하루 날,
아침일찍 박사님 곁에서 자고 난
아끼고 사랑하던 제자가
잠자리를 정돈하고 먼저 세배를 올렸다.

장기려 박사는 그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덕담을 해 주었다.
“금년엔 좀 닮아서 살아보렴.”
스승의 큰사랑에 어리광을 잘 부리던 제자가 재롱삼아 말을 받았다.
“선생님 닮아 살면 바보 되게요.

” 그러자 장기려 박사는 껄껄껄 웃으며 다음과 같이 토를 달았다고 한다.

“그렇지, 바보 소리 들으면 성공한거야.

바보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 줄 아니?”
혹여 세상사람들은 불쌍한 환자들에게
늘 무료진료를 해주던  장기려 박사를
‘저 사람 바보 아냐?’ 하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퍼주던 그에게
내심 이상한 사람이라고 빈정거렸을지 모른다.
하지만 장기려박사는 바보가 아니었다.
그는 ’바보로 살기를 작정했던 것이다
춘원 이광수가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을 때
담당 레지던트였던 장기려 박사를 가리켜
‘당신은 바보아니면 성자’라고 했다고 한다.

장기려박사는 즐겨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가르쳤다고한다.
 
“주님 안에서 바보 되고 주님 위하여 손해 보라.”

사도 바오로는 우리에게 권한다.

“여러분 중에 혹시 자기가 세속적인 면에서
지혜로운 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름니다.
그러나 정말 지헤로운 사람이 되려면 바보가 되어야 합니다”(1고린3,18).

알고도 당해주는 사람, 힘이 있어도 져주는 사람,
손해를 보아도 베푸는 사람... 
바보가 되자, 바보로 살자,
지혜로운 바보들이 많아야 교회가 살고,
사회가 밝아지고, 나라가 잘 되지 않겠는가?

차동엽 노베르토 신부. 미래사목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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