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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명 [rakisis] 쪽지 캡슐

1999-09-21 ㅣ No.418

오늘도

땅으로 기는 하루가 저물었다

 

이제는

잎을 펴고 내 몸을 만드는 일에

은밀하자

바람이 불 때를 준비하기 위해

이슬이며 땅속의 물기까지 받아들이자

남태평양의 바람이 휘몰아쳐 올 때를 위해

옆집의 개망초에게도 손을 뻗어 믿음을 쌓고

해를 범하려 우러러 일어서지도 말자

모질고 모진 태풍이 불어와

곧추선 미류나무와 썩은 가지들을 쓸고

해를 범하려던 해바라기도 쓸어

하얗게 맺지 못한 씨앗들을 보아라

넙죽 엎드려 준비해야 한다

맑은 날 노란 꽃을 피우고

내 뜻같은 친구들 온 땅에 퍼뜨려

저 하늘과 가슴을 재는 그 날을 위해

우리의 하루를 준비하자

 

바람이 분다

엎드리자

 

- 인터넷 에서 -

 

지금은 어렵고 힘들어도

절망하지 않고 나를 준비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나는 열심히 살았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다음은 하느님이 책이 지시겠죠?

나에게 주어진 힘만큼만

쓰러지지 말고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선명이가 아주 아주 멋진곳을 만들었어요.

멜친구를 만들어 주는 곳이라나....

암튼 제발 부디 한번 와 주세요..

http://isha.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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