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용준이형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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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민 [h-mingo] 쪽지 캡슐

1999-09-22 ㅣ No.423

요즘 형 얼굴에 어두움이 자주 스친다고 느꼈어요.

역시 이유가 있었네요.

(남자가 시인으로 변할 때는 이유가 있지요)

 

if (제 생각이 맞다면........)

{

  형 정말 오랜 시간을 견뎌오셨네요.

  저라면 그런 시간들을 그렇게 오래도록 견디지는 못했을 겁니다.

  (형이 더 잘 아시겠죠?)

  지금의 형 기분 이해도 가구요.

  예전에 서울동산(?)(서울랜드)에서 제 얘기를 말씀드렸지요. 기억하시나요?

  그 얘기 속에서의 일에서도 똑같은 말을 들었었지요.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밖에 말을 해주지 않는 그 사람이

  이해가 되질 않았어요.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차라리 싫다고나 말해주지...

  그 덕분에 많은 시간들을 앓았구요.

  지금도 그 흉터 때문에 가끔 아파한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형 힘내시라구요.(엥?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

  형의 잡초 근성과 소 같은 우직함으로 아마 이뤄낼 수 있을 겁니다.

  (너무 토속적이라고 웃지 마세요. 우리가 아름답다고 하는 자연도

  모두 잡초들이 이뤄논 것이지 깔끔한 잔디가 아닙니다.)

  혹시 이루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형의 열정이면 충분히 다른 씨앗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힘내시구요. 다시 한번 견뎌내세요. 어떤 바람에도

  뽑히지 않는 뿌리가 되도록........

 

  뿌리내린 사랑에서 열매가 맺히길 바랍니다.

 

  밍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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