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어두운 세상에 꽃이나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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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원 [ordinary] 쪽지 캡슐

2000-01-28 ㅣ No.698

 

+ 그리스도 우리의 참 평화

 

 

 

 그분들과 전 그렇게 만났습니다. 죽은 나무등걸처럼, 2시간마다 몸을 움직여주지 않으면 하루 종일이라도 같은 모습으로 누워있을... 그분들과 그렇게 만났습니다.

 비록 얇은 비닐 장갑 한장을 통해 만나고 있었지만 솔직히 저보다 그분들에게 삶이 절실히 느껴지리라 생각하니 부끄럽더군요...

 그분들은 결코 가난하지도 병들지도 않았습니다. 그분들보다 제가 더 가진 것이 있다면 그건... 아마 ’젊음’ 하나 뿐일겁니다. 넉넉한 마음과 훈훈한 정... 남을 위해 흘릴 줄 아는 눈물...

 

 그들은 서로를 나누며 살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몸도 불편하면서 다른 이의 휠체어를 끌어주고... 서로 식사를 먹여주고...

 

 진정 가난한 사람이 있다면.. 그건 자신을 나눌 줄 모르는 사람일겁니다. 사랑을 나눌 줄 모르는 사람일겁니다.

 

 어두운 세상에 ’’으로 살아가는 그분들께 영혼으로나마 주님의 위로를 받으시길 진정으로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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