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봉님의 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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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성당에서 특강이 있었다.
나름대로 상상해보던 만큼 달변가는 아니셨지만
조금씩 띄엄띄엄 말씀하시는것이, 마치 나와 1:1로 대화를 하는것 같아
속도가 힘이라는 디지탈 세상 한가운데서 만난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특히 <곡마단>이라는 영화에 관한 말씀이 나를 무척 찔리게도 만들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끔
하고..
..유명인에게 싸인받는 것..에 별로 신경 써 본적 없는지라,지금까지 한.. 세번 정도 받아 본건가?
중3때 쯤? 변진섭 콘서트에 가서.(그땐 변진섭이 히로인이었슴), 대학 졸업반때 록 콘서트가서
신해철한테,그리고 오늘 정채봉님께.
써 주신걸 그대로 옮겨 보자면..
유 지연 님에게
2000.4.12
4월의 밤하늘의 별처럼 초롱초롱히!
정 채 봉
흐흐.. <별> 이라니.내 본명이 stellar인걸 마치 아시는 것처럼..
내일은 대표를 뽑는 날이라지?
음.. 그에 관해서는 할 말이 없고..
표를 행사한 다음 부모님이랑 풍수원에 다녀오기로 했슴.
가서 십자가의 길도 하고 모처럼 이리저리 구르면서 재롱도 부려보고
(예전에는 내가 기염을 토하면 어이구 깜찍한 내 딸래미..하셨는데
이제는 그런 내 모습이 끔찍하다고
확실히 요즘 직장에서 뭔가 안좋은 일 있는것 같다고 근심하신다 흑-)
어쨌든 그래도 미친척하고 한번 더 해봐야지.
말씀으로는, 니 피부 나이 좀 생각해라.. 핀잔 주시지만 내심
여전히 깜직하고 순수한 당신의 딸에 대해 흐뭇해하심을
내 모르는바 아니어요. ^^
다른건 몰라도
<효도> 분야 만큼은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통하고 싶사와~요.
여러분들에게도 모두 소중한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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