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성당 게시판

제5처 예수, 빌라도에 의해 사형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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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pius12] 쪽지 캡슐

2001-04-03 ㅣ No.1180

○그리스도여, 당신은 존엄한 십자가와 영광스러운 부활로 우리를 구해주셨습니다.

 

●당신과 함께 묻히고 당신과 함께 부활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빌라도는 대사제관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을 불러모으고 예수를 풀어주고자 다시 그들을 가까이 불렀으나 그들의 소리를 높여 "그자를 십자가형에 처하시오.

십자가형에 처하시오" 하였다. 빌라도는 세번째로 그들을 향하여 말했다.

"도대체 이 사람이 무슨 나쁜 짓을 했단 말입니까?

나는 그에게서 아무런 사형죄목도 찾지 못햇습니다. 그래서 그를 매질이나 해서 풀어 주겠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큰 소리로 재촉하여 그분을 십자가형에 처해야 한다고 요구하였고 그들의 소리는 갈수록 거세여졌다.

마침내 빌라도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결정하였다.

그래서 폭동과 살인으로 감옥에 감힌 자, 곧 그들이 요구한 자는 풀어주고 예수는 그들의 소원대로 넘겨 주었다.(루가 23, 13.20-25)

 

빌라도, 그는 누구인가? 막강한 권한을 지닌 로마 총독이지 않는가?

그의 권력도 우매한 군중의 함성 앞에서 무력해지고 만다.

고함소리에 실린 거짓 앞에 진리를 외면하고 마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느끼는가?

우리들 역시 살아가면서 진리 앞에서 머뭇거리고 마는 나약한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하여, 바로 진리를 외면하는 빌라도의 모습은 우리 자신이기도하다.

예수꼐서 지니시고 계시는 모든 것, 그것은 영원한 진리의 빛이다.

빌라도는 영원한 것에의 목마름은 다만 눈빛으로 답하실 뿐이다.

바로 내가 진리이다.

그러나 빌라도는 용기가 없었다.

그의 삶 깊숙한 곳으로 예수께서 들어오셨을 때, 예수라는 인물에게서 그가 갈구하던 것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그것을 놓치고 만다.

안타깝게도 그는 더 소중한 것을 포기할 용기가 없었다.

우리도 빌라도처럼 진리 앞에서 머뭇거린다. 우리의 삶은 늘 진리 앞에 갈등한다.

하지만 갈등을 뛰어넘어 진리에로 나아가는 사람은 참으로 아름답다.

갈등을 뛰어넘어 진리이신 그분께로 나아가도록 용기를 지니자.

 

주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내 맘속에 주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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