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성당 게시판

다해 사순5주간 10, 31-42

인쇄

김학수 [pius12] 쪽지 캡슐

2001-04-06 ㅣ No.1196

그 때에 31 유다인들은 돌을 집어 예수께 던지려고 하였다.

32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내가 아버지께서 맡겨 주신 좋은 일들을 많이 보여 주었는데 그 중에서 어떤 것이 못마땅해서 돌을 들어 치려는 것이냐?" 하고 말씀하셨다.

33 유다인들은 "당신이 좋은 일을 했는데 우리가 왜 돌을 들겠소? 당신이 하느님을 모독했으니까 그러는 것이오. 당신은 한 갓 사람이면서 하느님 행세를 하고 있지 않소?" 하고 대들었다.

34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의 율법서를 보면 하느님께서 ’내가 너희를 신이라 불렀다.’ 하신 기록이 있지 않으냐?

35 이렇게 성서에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모두 신이라고 불렀다. 성경 말씀은 영원히 참되시다.

36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거룩한 일을 맡겨 세상에 하느님을 모독한다고 하느냐?

37 내가 아버지의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38 그러나 내가 그 일을 하고 있으니 나를 믿지 않더라도 내가 하는 일만은 믿어야 할 것이 아니냐? 그러면 너희는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될 것이다."

39 그 때에 유다인들이 다시금 예수를 붙잡으려고 했으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 몸을 피하셨다.

40 예수께서는 다시 요한이 전에 세례를 베풀던 요르단 강 건너편으로 가시어 거기에 머무르셨다.

41 그 때 많은 사람들이 예수께 몰려와서 서로 "요한은 기적을 보여 주지 못했지만 그가 이 사람에 관해서 한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하면서

42 많은 사람이 거기에서 예수를 믿게 되었다.

 

* 37-38절의 내용을 보게 되면 "내가 아버지의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내가 그 일을 하고 있으니 나를 믿지 않더라도 내가 하는 일만은 믿어야 할 것이 아니냐? 그러면 너희는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 끝까지 유다인들에게 자신의 일과 존재에 대해서 막혀 있는 그들의 마음에 심어주시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마음은 굳을 때로 굳어져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는 커녕, 오히려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피해서 전에 요한이 세례를 베풀던 요르단강을 건너가시게 됩니다.

 

이 때 예수님께서는 어떠한 수심에 잠겨 있을까?

현재 예수님의 마음 상태는 아무리 알아듣게 말과 행실로 보여도 받아들이지 않는  유다인에 대해서 떨떨한 마음을 가졌을 것이고,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이렇게 왔었건만!

 

그들 때문에 예수님의 마음 상태는 서운한 정도가 아니라 가슴에 못이 박혀 눈물만 핑도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때 예수님께서는 강을 건너는 순간에 전에 목이 잘려 죽은 세례자 요한의 "회개하라"라는 외치는 소리를 생각하면서 슬픔을 함께 나누면서 또 그에게 겸손한 마음으로 세례를 받을 때, 하느님의 명을 다시 마음속으로 되새기지 않았을까?

 

더 나아가서 예수님께서는 강 건너편에 가시어 거기에 머무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거기라는 의미는 바로 하느님 아버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도 삶 속에서 어려움과 고통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 때 우리 마음이 멍들어 있더라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를 생각하면서 예수님처럼 하느님 아버지께 머물러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기도할 때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이 모두 사실임을 굳게 믿고, 신앙고백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멘!

 

비오신부의 꿈^^*



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