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성당 자유 게시판

절대반지, 그치명적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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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세택 [stwee] 쪽지 캡슐

2002-08-27 ㅣ No.2043

작년 연말에 영화 ’반지의 제왕 1편 반지원정대’가 개봉되어 많은 사람들이 봤다. 이 영화는 환타지 소설의 원조인 영국의 ’톨킨’이 쓴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세상을 지배하는 막강한 힘을 가진 절대반지를 사악한 마법사의 손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그 반지를 파괴하기 위하여 반지원정대가 떠나는 모험을 그린 소설이다.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을 가지고 있는 반지이지만 그 반지를 소유한 사람을 파멸로 이끄는 무서운 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어떤 사람도 한번 지니게 되면 버리기가 쉽지 않아서 그 반지를 지니고 떠나는 임무를 맡게 된 사람이 일종의 난장이들인 ’호비트’족의 ’푸르도’ 라는 한없이 약하지만 순수한 마음을 지닌 주인공이다.

힘이 가진 치명적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은 순수한 마음을 지닌 사람뿐이라는 작가의 인생에 대한 깊은 철학적 사고가 담긴 심오한 소설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힘을 가지고 싶어한다.

그래서 돈을 벌려고 하고 권력을 잡으려고 한다. 또 열심히 운동을 하고 무술을 연마한다.

 

그러나 힘에는 힘을 가진 사람들을 타락시키는 속성이 숨어있다.

힘이 커질수록 그 유혹도 커진다.

주위에서 전에는 평범하고 좋던 사람들이 이른바 출세하거나 돈을 많이 번 뒤에 망가져 가는 모습을 많이 찾아 볼 수가 있다.

쥐꼬리만한 권력을 쥐고나면 별안간 사람이 달라져서 오만해 지는 모습이야 흔하다. 완장 하나만 차고나도 인간이 달라지는 모습은 자주 보게 된다.

절대적인 힘을 휘두르는 재미에 빠져 권력을 쥐고 내놓지 못하고 결국은 비참하게 인생을 끝낸 많은 독재자들을 보면 힘 속에 숨어있는 유혹이 얼마나 치명적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힘에 숨어 있는 사람을 파멸시키는 유혹을 이길 정도의 자제력과 통찰력을 지니지 못한 사람은 차라리 힘을 가지지 않는 편이 본인과 주위의 사람들에게 피해가 안가고 더 낫다.

가난할 때는 사이좋게 잘 살다가 힘을 가지게 된 후에 가족관계가 깨지고 오히려 불행하게 된 예가 얼마나 많은가.

미국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대부분 불행해 졌다고 한다.

날카로운 칼은 제대로 쓸 줄 아는 사람에게는 좋은 이기로 쓰여지지만 제대로 쓸 줄을 모르는 사람에게 가면 자신을 해치는 흉기가 된다.

 

힘이 가진 치명적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마음에 욕심이 없고 순수한 사람만이 그 유혹을 이겨 낼 수가 있다. 예수님이 어린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지녀야만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하는 것도 다 같은 바탕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힘을 가지기 전에 힘을 가져도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정도의 자제력과 순수한 마음을 먼저 가지는게 중요하다. 그런 준비가 안되어있으면 차라리 힘을 가지기를 포기하는 편이 낫다.

 

교육도 어떻게 하면 돈을 벌고 출세하여 힘을 가지게 되는가 하는 방법만을 가르치기 전에 힘이 가진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마음가짐에 관한 것을 먼저 가르쳐야한다.

 

검법을 먼저 배우고 난 뒤에 날카로운 칼을 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순서 아니겠는가.

그러나 세상은 겁법에는 관심이 없고 날카로운 칼을 구하는 방법에만 관심이 있으니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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