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아직 끝나지 않은 캠프....

인쇄

황보진석 [verdong] 쪽지 캡슐

2000-08-03 ㅣ No.2150

양성!

중요한 것은

어떤 양성이든 양성에 참여하는 참여자의

양성받고자하는 갈망에 있다.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똑같이 일을 하고 참여하지만

주어지는 선물, 은총은 다르다.

누구나가 시작할 때 스스로가 바라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끝날 때 기뻐하는 사람, 해방감을 느끼는 사람...

허무함을 느끼는 사람...

하지만 그 속에서 누구나가 하느님이 주신 은총의 선물을 받게된다.

그건 영원한 생명에 덧붙여 세상에서 거저 주어지는 선물일 것이다.

 

동반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동반하면서 각자 바라는 것, 즉 동반하는 과정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동반을 하다보면 스스로가 하고싶은 역할을 못 맡을 수도 있고,

하기 싫은 일을 해야할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무슨 일을 하는가 ? 가 아닌

내가 왜 여기 있는가 라는 물음일 것이가.

동반자는 각각의 색깔을 갖는 무지개와 같은 것.

동반자는 하나의 거대한 톱니바퀴와 같은 것.

각자가 갖는 달란트. 그 달란트의 조화.

 

 

사실 참 많은 아픔과 고민, 그리고 실망이 있었다.

하기 싫은 말, 하기 싫은 인상도 써야했다.

일곱 빛깔 무지개가 조화를 이루듯 좀 더 큰 하나됨을 위해서...

이젠 캠프가 끝났다.

내가 그렇게 느끼듯 다른 사람 역시 나에게 그런 감정을 느낄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정중히 사과합니다.

제가 서운하게 대하고, 저에게 마음 상한 일이 있다면 너그러이 용서하시길...

그리고 좋았던 일만 기억하기를...

특히 선영 T, 소영 T,  원기 T, ......... 많이 미안하다.

 

그리고, 고 2 으뜸이들에게 사과합니다.

조금 더 신경썼다면, 조금 더 생각하고, 조심했더라면...

캠프파이어 점화 때 점화봉! 정말 미안하다. 애들아 !

 

캠프에 동반했던 모든 T !  

이제 각자 정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물론 평가도 해야겠죠.

하지만 좀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성장할 수 있는, 자신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 난 어떤 모습이었나 ?

난 어떤 맘으로 임했었나 ?

난 무얼 얻고자 했나 ?

캠프에서 나의 모습은 어떠했나 ?

내가 받은 은총의 선물은 무엇이나 ?

캠프 중 느낀 나의 느낌, 생각.

한 번 정리해 보면 정말 스스로에게 큰 기쁨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평가도 좋지만, 각자가 받은 은총을 이야기하며 서로 나누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모든 행사는 공동체를 하나로 만들기 위함이지,

공동체를 파괴시키기 위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캠프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앞서 행하고, 함께 행하며, 마무리를 잘하자"

 

여러분 사랑합니다.

 

 

착한 바보를 꿈꾸며, 언제나 소년처럼...



4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