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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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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kjt] 쪽지 캡슐

2000-08-22 ㅣ No.885

모두들 잘 지내셨는지요?

 

피로는 잘 풀었는지.. 저는 잠을 너무 많이 자서 멍하군요.

 

그저께 하루 밤에, 여행 중에 잤던 잠을 모두 합한 시간보다 4시간을 더 잤습니다.

 

오늘로서 저의 1주일 간의 휴가가 끝나는군요.

 

낼부터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잠시 지난 3박 4일의 제주도 여행을 돌아보게 되는군요.

 

정말 호강한 여행이었지요?

 

모든 일정을 포함하여 식사와 숙박이 훌륭했습니다.

 

다신 이런 여행이 없을 겁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은 분들...

 

신부님, 분과장님, 그리고 청년 회장님...모두 감사하구요.

 

또, 수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밑반찬 준비해주신 자매님들도...

 

이렇게 편하게 다녀온 후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조금 더 검소한 여행을 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청년들을 위한다는 생각도 좋지만, 좀더 의미있는 곳에

 

쓰여져야 할 돈을 우리가 이렇게 써버린 것이 아닌가...하는

 

안타까움이 있군요.

 

물론,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게다가 이미 지나간 일이니 돈을 쓴만큼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면

 

그걸로 된 것이죠.

 

다만, 적은 돈이 아니었다는 것을 우리 청년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네요.

 

이번 여행을 통해서 그 동안 잘 몰랐던 청년들끼리

 

서로 거리감을 줄이고 친근해질 수 있기를 바랬는데요...

 

서로 그러한 노력이 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런 장치도 부족하긴 했지만, 분위기를 보면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알 수 있지요.

 

한 가지만 더...

 

26명이란 많은 인원을 인솔하여 먼곳을 여행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하나하나 챙기는 것이 정말 힘이 듭니다.

 

그래서, 아마 신부님께서도 출발하자마자 공포분위기를 조성하여

 

우리로 하여금 긴장하게 하신 겁니다.

 

준비하고 인솔하는 분들의 어려움을 알고 고마움을 안다면

 

우리가 조금 더 긴장을 하고 잘 따라주어야 했을 거에요.

 

여행 내내 제게는 그런 점이 좀 부족해 보였습니다.

 

저도 나름대로는 좋은 여행을 만들어보기 위해 신경을 쓰고

 

노력을 했습니다만, 아쉬움이 남는군요.

 

하지만, 여행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 그 여행의 성패를

 

판단해야 하겠지요.

 

우리 여행의 목적은 무엇이었습니까?

 

모두 나름대로 얻은 것들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얻은 점들이 있어요. 많은 것을 생각해 본 여행이었습니다.

 

모두들 여독 잘 푸시구요.

 

주일에 성당에서 밝은 얼굴로 다시 보도록 하죠.

 

그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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