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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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wlswns] 쪽지 캡슐

2000-08-09 ㅣ No.2607

 

**** 말의 빛 ****

 

이해인

 

쓰면 쓸수록 정드는 오래 된 말

닦을수록 빛을 내며 자라는

고운 우리 말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억지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 피는 노을 빛

나를 내어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언제나 부담없는

푸르른 소나무 빛

나를 키우려고

내가 싱그러워지는 빛

 

"용서하세요"라는 말은

부끄러워 스러지는

겸허한 반딧불 빛

나를 비우려고

내가 작아지는 빛

 

 

지금 왕십리게시판의 모습은 본질을 잃어버리고  

표면에 포장된 '말'만을 가지고

서로 오해하고 상처입는것 같아서

답답한 심정입니다.

처한 환경이 다르기에 생각이 다른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하지만 상황을 좀 더 알고 이해한다면

생각은 같아질수도 있겠지요

오랜시간이 걸릴수도 있지만요..

서로가 이해될수 있는 그 순간까지

'말의 빛'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 ^^*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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