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희준아 오늘 잘 지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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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호 [woodoomr] 쪽지 캡슐

2000-08-13 ㅣ No.2657

어제 늦게까지 얘기하고 오늘 잘 지냈나 낮에 전화라도 하고 싶었는데...

나도 요새 아르바이트 하거든 근데 날씨가 더운 탓인지 어디다 전화하기도

잘 안되더라. 내 몸이 감당이 안되니까 남 신경 쓸 겨를이 없더라.

근데 지금 이 순간에 와서 생각해 보면 "아 유 전화할껄. 그거 잠깐이 뭐 그리

귀찮다고 그랬지."하고 후회된다. 그렇게 몇번 후회하다보면 어느날

너에게서 전화가 먼저 온다."오빠 저 희준인데요,잘 지내셨어요?"그 소리로

시작하는 전화를 하도 많이 받아서 억양,발음,분위기 등등이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떠올라 웃음이 난다. 그리고 나서 어떨때는 내가 까맣게 잊고 있는 약속들에

대해서 상기시켜주고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시켜 주고 해서 그나마

내가 사람들에게 많이 먹을 욕을 들 먹게 해줘서 고맙다.

왜? 넌 회장 난 부회장.

근데 인제 그것도 안되려나?

아니지?

그냥 하자. 하던대로 이제껏 힘들었던거 이참에 좀더 힘들어보자. 난쪼금,넌 나보다

쫌 많이.

왜?

넌 회장 난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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