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누군가 내안에서*

인쇄

김진희 [wlswns] 쪽지 캡슐

2000-08-21 ㅣ No.2732

 

******누군가 내 안에서******

 

 

이해인

 

      

누군가 내 안에서

 

기침을 하고 있다

 

  겨울나무처럼 쓸쓸하고

 

   정직한 한 사람이 서 있다

 

 

    그는 목 쉰 채로

 

   나를 부르지만

 

    나는 선뜻 대답을 못 해

 

     하늘만 보는 막막함이여

 

 

      내가 그를

 

      외롭게 한 것일까

 

      그가 나를

 

      아프게 한 것일까

 

 

      겸허한 그 사람은

 

      내 안에서

 

      기침을 계속하고

 

 

      나는 더욱 할 말이 없어지는

 

      막막함이여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주책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누군가 내안에서 나에게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나는 아무힘이 없으므로

아니 그것을 핑계삼아 애써 외면하려 합니다..

     이런 제 자신이 미워집니다.....

 



8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